[실버라이프] 구밀복검(口蜜腹劍)

  • 사람들
  • 뉴스

[실버라이프] 구밀복검(口蜜腹劍)

-입에는 꿀을 바르고 뱃속엔 칼을 찬다-

  • 승인 2020-02-06 11:28
  • 신문게재 2020-02-07 1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노수빈
당나라 현종 당시 재상을 19년 간 지내고 죽을 때까지 황제의 측근에서 인사권을 행사하고 국정을 뒤흔든 중국 역사상 가장 간교한 재상이 있습니다. 그가 이임보라는 인물입니다.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입에는 꿀을 바르고 뱃속엔 칼을 품은 이중적 위선자, 간교하고 음흉하며 두려운 자로 지칭하고 있습니다. 자신보다 유능하다 싶으면 질투하고 모함하여 임금과 이간시켜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경쟁자가 나타나면 어떠한 흉계를꾸며서 라도 제거해 버리고 맙니다.

내시와 후궁들을 회유하여 황제와 친근한 기회를 만들고 임금이 총애하는 후궁들에게 들러붙어서 황제의 의중에 맞는 정책을 펴기도 합니다. 현종 임금이 며느리인 양귀비를 후궁으로 삼게 되는 것도 이임보의 계략이었습니다.

현종은 정치의 난맥을 바로잡고 안정된 사회를 이룩하였으나 양귀비와 접촉부터 정치엔 염증을 느끼고 양귀비와 주색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 무렵 이임보라는 간신이 양귀비에게 밀착하여 황제의 환심을 사게 하여 실세의 재상으로 굳히게 됩니다.

양귀비에 빠져버린 현종은 양귀비의 육촌 오빠인 양 국총 에게 국정을 모두 맡기게 되고 그 결과 나라가 어지럽게 되자 백성들의 원성과 신하들의 빗발치는 상소를 감당치 못하고 양귀비 스스로가 자결하도록 형벌을 내립니다.그 충격과 비통함으로 현종 또한 죽음에 이르고 나라가 망하게 됩니다. 양귀비의 친족인 양국 총도 이임보의 자리를 넘 볼수 없었고 안록산이 반란준비를 마쳐놓고도 거사를 행하지 못하고 이임보가 죽을 때 까지 기다렸다고 하니 그의 위세가 얼마나 컸던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출세와 부귀를 위해서 동료선비들을 숙청하고 오르지 황제만의 비위를 맞추다가 난리를 겪게되고 그가 죽은 뒤 양국총의 상소로 생전의 관직을 모두 박탈당하고 패가망신과 함께 부관참시(部棺斬屍) 되고 맙니다.

겉으론 꿀과 같이 달콤하면서 친 한척 대하고 내심으로는 음해할 생각을 갖고 있으며 돌아서서 헐뜯고 깎아내리는 교활한 수법이 오늘날 우리의 정치풍토나 사회의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4월15일 총선이 눈앞으로 다가옵니다.

선거공약이 국민에게 가장 어필 할수 있다고 보는데 선심성 공약이 유권자를 기만하고 유혹하는 헛공약이 아니길 바랍니다. 뱃속엔 칼을 품고 단상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고 외치는 연설이 국민을 현혹시키는 입에 꿀을 바른 헛된 공약이 안 되길 당부합니다.

노수빈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통닭 거리'와 '화성행궁'의 조화… 수원이 미식 관광지로 뜬다
  2. 빈집털이 예방부터 절도범 검거까지…대전경찰, 추석 연휴 맞춤형 순찰·신속 대응
  3. 고속도로 통행료 20번 넘게 안 낸 차량 37만대…4년 새 두 배
  4. "계좌에 '급여' 정보 표시 안할 땐 금리 감면 혜택 못 받는다"
  5. 몸짓으로 채우는 원도심…대전ART마임페스티벌 10월 16일 개막
  1.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추석 맞이 민생활동… "이웃에게 따듯한 온기를"
  2.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3. 42㎞ 완주 사족보행로봇 '라이보2' 최적설계 연구 네이처에 게재
  4. 추석 연휴 벌초·성묘길 벌 쏘임 주의하세요… “피부 노출 줄여야”
  5. 세종 명물 '낙화축제', 국내 대표 콘텐츠로 발돋움한다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에 일제강점기 금을 수탈한 광산의 존재가 근래에서야 알려진 가운데 동굴 입구로 추정되는 장소가 또다시 발견됐다. 또 갑천습지 산책로가 유실된 지점에서 돌을 차곡차곡 쌓아 하단 기초를 다진 흔적이 드러나면서 이곳에 산책로가 일제의 금 광산에서 채석한 돌을 운반하는 목적으로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974년까지 관찰되는 광산 입구 26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 그리고 월평공원이 있는 서구 월평동에서 광산으로 개발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동굴 입구 추정지가 새롭게 발견됐다. 갑천을..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내달 2일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과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대전지역 형사사법 체계에도 큰 변화가 시작된다. 가장 큰 변화는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검사가 검토한 뒤 필요한 부분을 직접 추가 수사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검찰청 역시 폐지되고 대전지검과 대전고검은 각각 대전지방공소청과 대전고등공소청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대전경찰의 수사 부담과 책임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일반 형사사건의 1차 수사를 맡은 경찰 단계에서 사..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중학교 정보 수업 시수가 두 배로 늘어 2027년이면 전 학년에 적용되지만, 국·공립 중학교 세 곳 중 한 곳에는 정보교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전을 비롯해 강원, 전남, 전북 등의 지역에서는 정보교사 배치율이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1일 기준 전국 국·공립 중학교 2657곳 가운데 정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706곳(64.2%)에 그쳤다. 나머지 951곳(35.8%)은 정보교사 없이 정보 수업을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