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마저 뚫려...지역 의료계 초비상사태

  • 정치/행정
  • 대전

대구.경북마저 뚫려...지역 의료계 초비상사태

건양대병원, 해외여행력, 접촉여부 관계없이 체온 높으면 무조건 선별진료소로
대전성모병원 "감염관리위원회 회의 진행해 세부지침 마련"

  • 승인 2020-02-19 17:46
  • 신문게재 2020-02-20 3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KakaoTalk_20200219_141922709
19일 대전역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속보 뉴스를 보고 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후 같은 지역에서 18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지역 의료계가 초비상사태에 돌입했다.

31번째 확진 환자(61·여·대구)의 감염 전파로 인해 확진 환자가 하루 사이에 대거 발생하면서 지역 사회의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 19 확진자가 20명 추가됐고, 그 중 18명이 대구·경북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18명 중에서도 15명은 지난 18일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 확진 환자(31번째 환자)와 같은 교회를 다녔거나 병원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31번째 확진자가 '슈퍼전파자'가 될 가능성까지 커지며 지역 종합병원도 곧바로 대책회의를 진행해 비상사태 대응에 돌입했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대량 발생한 만큼 병원에서도 모든 외래 및 방문객의 선별 진료를 더욱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며 "변화하는 코로나19 발생 현황과 지역사회 확산 징후에 예의주시하며 수시로 감염관리위원회 회의를 통해 세부지침을 마련하고 신속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건양대병원에서도 대구·경북에 확진 환자가 대거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 19일 오후 1시께 바로 비상대책회의를 진행했다.

건양대병원 관계자는 "대구·경북 상황을 접하며 지역 사회의 감염이 확실시되면서 정부 정책도 정책이지만 먼저 종합병원 자체의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며 "20일부터 의심환자에 대해 해외 여행력, 접촉 여부 등을 따지지 않고 열이 나는 모든 환자를 선별진료소에서 진료 조치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응급실이든 일반 병동이든 지역 내 감염병 유입을 절대적으로 막겠다는 목표로 선별 진료의 모든 업무 즉, 발열 체크, 행정업무까지도 밖에서 진행해 컨테이너 설치와 인력충원 등 강화된 선별 진료 시스템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전시의사회 관계자도 "기존에 대구에서 발생한 31번째 확진 환자는 감염원 자체를 모르고 있으니, 추후 지역 내 시민뿐만 아니라 입국하는 모든 분에 대한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라며 "이럴수록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의심 증상이 있는 시민은 최대한 빨리 선별진료소로 가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행복로 통큰세일·빛 축제’로 상권 활력과 연말 분위기 더해
  2.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3.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4.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5. 한남대 린튼글로벌스쿨, 교육부 ‘캠퍼스 아시아 3주기 사업’ 선정
  1. 심사평가원, 폐자원의 회수-재활용 실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2. "천안·아산 K-POP 돔구장 건립 속도 낸다"… 충남도, 전문가 자문 회의 개최
  3. 충남도, 도정 빛낸 우수시책 12건 선정
  4. [장상현의 재미있는 고사성어] 제224강 위기득관(爲氣得官)
  5.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파업 장기화, 교사-전담사 갈등 골 깊어져

헤드라인 뉴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각종 비위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중 충청 출신이 거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당 사무총장인 3선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으로 그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면 여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이 모두 충청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다음 달 11일 실시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보선을 1월 11일 실시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날짜와 맞추기로..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