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U 학생들 자퇴서...“KAIST와 통합을”

  • 사회/교육
  • 미담

ICU 학생들 자퇴서...“KAIST와 통합을”

허 총장 사표… 정통 장관 이사회 불참 차기일정도 미지수

  • 승인 2007-10-08 00:00
  • 신문게재 2007-10-09 3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와 카이스트간 통합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최근 외국인 학생 20명을 제외한 ICU 학생 280명이 카이스트와 통합을 주장하며 자퇴서를 작성하고 허운나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허 총장이 8일 오후1시30분께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ICU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ICU관계자에 따르면 허 총장은 이사회 종료 직후 그동안 야기된 학내 구성원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대승적인 중장기 발전방안이 논의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사회에서는 차기 이사회에서 정리되지 않은 문제를 최종 확정하기 전까지 총장 직무를 계속 수행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이사회에는 당연직 이사로 관행상 이사장을 맡아왔던 유영한 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하지 않았으며, 황주명 변호사가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선출되는 등 한달여간 공백을 보였던 이사장 선임문제와 통합안 등 중장기 발전방안은 차기 이사회로 유보됐다.

이어 오는 18일 열리는 국회 과기정위 국정감사에 허운나 총장과 김명철 기획처장 등 ICU관계자 4명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종 결론의 키를 쥐고 있는 ICU이사회가 차기 개최일정을 잡지 않은 채 이날 회의를 마무리해 당분간 학내 구성원간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ICU관계자는 "구성원의 이해관계도 중요하지만 ICU 설립취지와 국가미래 발전상을 고려한 대승적인 판단이 필요한 때"라며 "조금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는 황주명 충정대표변호사가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유필계 정보통신부 전 정보통신정책본부장과 황인철 교육부 대학지원국장을 대신해 김창곤 한국정보사회진흥원장과 설정선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본부장, 우형식 교육부 대학지원국장이 각각 선임됐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수영구,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시 50만원 지원
  2. 경북도, 올 한해 도로. 철도 일 잘했다
  3. 천안신방도서관, 2026년에도 '한뼘미술관' 운영
  4.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2025년 평생학습 사업 평가 협의회 개최
  5. 세종충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 '우수'
  1. 종촌복지관의 특별한 나눔, '웃기는 경매' 눈길
  2. 2026년 어진동 '데이터센터' 운명은...비대위 '철회' 촉구
  3. [중도일보와 함께하는 2026 정시가이드] '건양대' K-국방부터 AI까지… 미래를 준비하는 선택
  4. 유철, 강민구, 서정규 과장... 대전시 국장 승진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12월24일 수요일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가속페달이 밟히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둘러싼 여야의 헤게모니 싸움이 자칫 내년 초 본격화 될 입법화 과정에서 정쟁 증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행정안전부는 24일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해 김민재 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11개 부처) 실·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 출범을 위한 전 부처의 전폭적인 특혜 제공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세부 추진 일정을 공..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