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시영버스 선거법 위반 해프닝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시영버스 선거법 위반 해프닝

500원 요금안 관련, 시선관위 “선심행정” 판정 시 1200원 환승요금안 선회 “6일부터 운행 만전”

  • 승인 2015-05-03 14:30
  • 신문게재 2015-05-04 1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시 시영버스 도입이 조속한 시민편의 확대와 선거법 충돌 사이에서 해프닝을 겪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종촌동 및 아름동 일대 시영버스 2대 시범 투입을 핵심으로 한 대중교통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시가 소유한 버스와 운전원을 활용, 1생활권 시민들의 교통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세종교통의 민영버스 추가 투입 시 발생할 적자를 최소화하는 복안이기도 하다.

215번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배차간격을 20분에서 10분으로 단축하는 한편, 낮시간에는 주요 지점간 셔틀버스로 활용하는 안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이곳 주민들에게 전반 홍보를 끝마친 상태다.

출퇴근 노선은 가재마을 5단지~범지기마을 4·12단지, 도램마을~제일풍경채~정부세종청사 일대~세종호수공원~국책연구단지, 셔틀노선은 아름동 복합커뮤니티센터~두루중·고~가락마을~가재마을~정부세종청사 스포츠센터-도램마을로 편성했다.

하지만 시행을 약 1주일 앞두고 시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선거법' 위반 판정을 받았다.

요금 500원 부과가 환승 불가능의 허점을 보완한 조치지만, 시내버스 요금 1200원이란 통상 요금에 비해 낮아 선심 행정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 선관위 관계자는 “신도시 조성 초기 부족한 교통 인프라를 감안하고 이주민의 빠른 안착을 돕기 위한 조치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조례 등의 법률 근거없이 통상 요금을 벗어난 수준의 책정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과거 첫마을 순환 버스가 환승없이 500원으로 지원된 사례가 있다지만, 이는 시행주체(행복도시건설청)가 국가여서 엄연히 다른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세종시 특수성만으로 바라보기에는 선거법의 벽은 높았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시는 긴급 대안 마련에 나섰다.

다행스럽게도 환승 시스템이 시영버스와 호환된다는 사실을 극적(?)으로 확인하면서, 환승 가능의 1200원 요금안 적용으로 급선회하게 됐다.

결국 같은 정류장서 한 사람은 환승 가능 1200원 버스, 또 다른 사람은 환승 불가 500원 버스를 이용해야했던 아이러니를 해소하게 됐다.

시는 이번 해프닝을 계기로, 6월부터 농어촌 오지 교통편의 확대를 위한 '수요응답형 택시' 요금 선정안에도 보다 신중한 접근을 기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처음에 환승 시스템 적용이 안되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첫마을 사례처럼 500원 요금안을 짜게 됐다”며 “6일 시범 운영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 하반기 본격 시행까지 문제점도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도마 퀸’ 여서정, 금빛 질주 이어간다.
  2. 부산 영도 아이들이 고른 53곳, 한 장의 지도로
  3.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4. 대전시 트램 공사에 버스전용차로 축소 대책마련 시급
  5.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국민과 함께' 원년되나
  1.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2. 제8대 세종경찰청장에 김보준 안보수사심의관 임명... 경찰청 경무관 인사 단행
  3. 전기연 원장에 강상희교수·원자력연 원장에 정우식 교수 선임
  4. 대전 옛 대덕경찰서에 ‘육군 AX 거점’ 10월 문 연다
  5. 예산장터 삼국축제 10주년…'린' 소주 20만 병에 축제 홍보

헤드라인 뉴스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29일 대전 서구 월평동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둔산선사유적지.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시민들은 산책을 하거나 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면 여느 도심 공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하지만 유적지를 들여다보니 곳곳에서 어색한 장면이 눈에 띄었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청동기시대 집터를 재현한 움집 세 채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자 선사시대 움집 재현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움집 외벽은 짚이나 갈대로 덮여 있었지만, 지붕에는 인조 볏짚 형태의 합성소재가 덧씌워져 있었고 군데군데 파란..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대전의 대덕연구단지가 낳은 중요 연구성과물인 자기부상열차가 상용화의 문턱 앞에서 번번이 좌절을 겪으며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한때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차종으로 선정되었고, 국립중앙과학관부터 엑스포과학공원까지 시민들이 직접 탑승하며 과학도시를 체험하는 연구성과물이었으나, 지금은 씁쓸한 뒷모습만 남았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본원에 남아 있는 자기부상열차 시험노선을 철거하고 있다. 연구원 내 1.3㎞ 구간에 걸쳐 높이 5m 고가에 상판을 얹어 레일을 깔아 1997년부터 자기부상열차의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핵심 기반시..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전국 최초의 내륙권 국립해양과학관이 29일 청주시 청원구에 문을 열면서, 새로운 명소 탄생을 노크하고 있다. 이날 중도일보 기자가 개관 현장을 가본 결과, 머릿 속으로 그린 것 이상의 그림이 그려졌다. 이날 함께한 다수의 인사들과 방문객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고, 이후 가족들과 재방문을 예고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은 2011년부터 장기간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19년 본궤도에 올랐고, 그동안 총사업비 983억 원 투입으로 이날 개관했다. 시설은 연면적 1만 4980 ㎡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

  •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