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묵 대전개발위원회 회장 "정체성·자립기반 구축 온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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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묵 대전개발위원회 회장 "정체성·자립기반 구축 온힘"

"소통하는 조직분위기 조성 … 회관 건립해 자립성 확보" 좋은리더는 먼저 모범 보이는것 … 구성원 빛나게 해주는 게 중요

  • 승인 2016-03-10 14:11
  • 신문게재 2016-03-11 2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휴먼스토리]3년간 지역발전 이끌 강도묵 대전개발위원회 회장


대전개발위원회 제9대 회장에 강도묵 (주)기산엔지니어링 회장(주 경림엔지니어링 회장)이 취임했다. 강도묵 회장은 지난달 25일 오후 3시 호텔 아드리아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대전개발위원회 회장 이·취임식에서 제8대 정성욱 회장의 뒤를 이어 이날 제9대 회장에 취임했다. 강 회장은 대전개발위원회 회장에 취임하기 앞서 지난 1월 충남대 총동창회장에 추대돼 오는 23일 취임식을 갖게 된다. 이에 지난 3일 기산엔지니어링 회장실에서 강도묵 회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강도묵 회장님, 제9대 대전개발위원회 회장으로 취임하신 소감을 말씀해주시지요.

▲대전개발위원회 회원님들께서 과분한 사랑을 주신 것 같습니다. 대전개발위원회 회장이란 중책을 맡고 보니 개인적인 영광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아직 경험이 적고 부족함이 많습니다. 훌륭하신 전임 회장님들이 이뤄놓은 업적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신 믿음과 성원에 어긋나지 않도록 임기동안 충직한 심부름꾼으로서 제가 가진 역량을 최선을 다해 발휘하면서 시민행복과 대전개발위원회 발전을 위해 성실히 일하겠습니다.

-회장님, 9대 집행부에서는 대전 발전을 위해 임기동안 어떤 일들을 중점적으로 하실 계획이신지요.

▲그동안은 사무국 위주로 일을 해왔는데 변화를 주려고 합니다. 운영위원회에서 의견을 나누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소통하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조직을 운영해 나가고자 합니다. 저는 화합과 소통을 매우 중요시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세계 경제 침체 여파로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국가 경제의 어려움과 함께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각급 기관단체도 많은 난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대전개발위원회도 새로운 각오로 변화를 추구하면서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대전개발위원회 회관을 마련해 자립 기반을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회원님들의 의견 제안을 바탕으로 지혜를 모으는 운영위원회를 만들어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대전개발위원회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강 회장님, 대전개발위원회의 현황에 대해 설명해주시지요.

▲대전개발위원회는 시민의 화합과 단결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크고 강하고 아름다운 지역으로 육성, 발전시키고 복지사회 건설에 필요한 제반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1973년 4월2일 충남개발위원회 창립총회를 열고 이듬해 사단법인 충남개발위원회 법인설립 허가를 받은 후 1995년 1월1일 사단법인 대전시개발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2007년 1월에는 산하 시민정책연구소를 설립해 대전발전 정책개발 업무를 시작했고, 2월에는 대전시 비영리민간단체에 등록했습니다. 4월에는 산하 푸른대전가꾸기시민운동본부를 설립해 30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주력으로 펼쳤습니다. 5월에는 산하 대전발전한마음회를 설립해 공동체 역량 강화에 힘썼죠. 2012년 12월에는 대규모 현안사업 성공추진을 위해 대전경제 및 사회단체대표자회의를 출범시켰습니다. 역대 회장님은 1대 박선규 회장님, 2대 박호달 회장님, 3대 김보성 회장님, 4대 박종윤 회장님, 5대 김영대 회장님, 6대 강용식 회장님, 7대 강대안 회장님, 8대 정성욱 회장님이셨고 제가 9대 회장으로 취임해 오는 2019년 2월26일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됩니다. 조직 현황을 말씀드리자면 명예회장으로 제8대 회장님을 역임하신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님, 고문님으로 전직 회장님이셨던 김보성 회장님, 박종윤 회장님, 강용식 회장님, 강대안 회장님을 모셨습니다. 총회 회원은 48명이고 회장 1명, 수석부회장과 상임부회장을 포함한 부회장 20명, 상임이사를 포함한 이사 25명, 감사 2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분과위원회는 개발위원회 집행부인 운영위원회 7명, 청년사업가들로 구성된 청년회 40명, 여성봉사자들로 구성된 여성회 20명을 포함해 67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활동조직에 있어서는 학계와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정책연구소 50명, 시민사회단체 실무책임자로 구성된 대전발전한마음회 50명, 개발위원회 서포터즈로 구성된 한밭사랑봉사회 150명, 대전발전 현안과제 공동대응을 위한 대전경제 및 사회단체 대표자회의 60명 등 310명으로 구성돼 있답니다.

-강 회장님은 대전개발위원회에서 수석 부회장으로도 오랜동안 활동해오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대전개발위원회가 주축이 돼 3000만그루 나무심기운동을 했던 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정성욱 8대 회장님이 3000만그루 나무심기 본부장을 맡으시고 제가 부본부장을 맡았었는데요. 한밭수목원과 길거리의 가로수들이 잘 커가는 모습을 보면 흐뭇합니다. 대전개발위원회가 대전에서 이슈가 있을때마다 정파를 떠나 하나로 뭉쳐 서명운동을 하던 기억들도 생생합니다.

-강 회장님은 최근 충남대 총동창회장으로도 선출되셨는데 이에 대한 소감도 들려주시지요.

▲예, 제 임기가 지난 1월부터 시작됐고 취임은 오는 23일 오후 6시30분 리베라호텔에서 하게 되는데요. 충남대 19만 동문들과 대선배님들께서 많은 관심과 큰 사랑을 주신 덕분에 부족함이 많은 제가 회장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집행부 구성을 마치고 첫 모임도 가졌습니다.

회장 임기동안 졸업생 화합의 장을 만들 생각입니다. 장학기금 마련과 동창회관 건립을 위한 신년음악회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전에서 대통령상 전국 합창경연대회, 대전시민합창축제, 수상뮤지컬 갑천 추진위원장, 서구축제위원장, 견우와 직녀 축제 등 각종 축제의 위원장을 많이 맡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노하우를 발휘해 멋진 음악회를 개최할 생각입니다. 어쩌다보니 제가 대전개발위원회 회관 건립과 충남대 총동창회관 건립을 다 추진해야 되는 상황이 됐네요. 그래서 걱정이 아주 크답니다.

-강 회장님은 라이온스총재와 평송장학회장을 역임하셨고 지금 현재도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 회장과 대전경실련 상임공동대표를 비롯해 수많은 일들을 하고 계신데요. 그 많은 일들을 어떻게 동시에 다 해내실 수 있는지 시간 관리 노하우와 회장님만의 리더십을 소개해주시지요.

▲제가 좀 부지런한 편입니다(하하하). 매일 새벽 4시20분이면 기상하지요. 새벽에 일어나면 신문을 봅니다. 집에서 중앙지를 보고 회사 와서 지방지를 보지요. 새벽 5시 반에 집에서 나와 헬스장에서 운동과 사우나를 합니다. 운동 후 아침 8시반에 출근하죠. 한 달 일정에 맞춰 규칙적인 생활을 합니다. 화합하는 성향이 많다보니 여러 단체에서 저를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라이온스 총재를 하던 시절에도 지구본부 중책이란 표현을 썼지 총재란 용어를 안썼습니다. 총재라는 호칭이 너무 권위적인 것 같아서요. 또 저는 지구운영을 할 때 주간회의를 통해서 의견수렴 후 원만하게 무리없이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하며 운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내면서 저 할 도리를 다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할 도리를 안하고 불평 불만만 말하면 갈등이 생기는거죠.

좋은 리더는 '서번트리더십'을 실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번트리더십은 배려와 봉사를 잘하는 사람,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리더는 다른 구성원들의 요구를 경청하고 구성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해줘야 됩니다. 옛날처럼 '나를 따르라'라고 하는 카리스마 리더십이 아닌, 지금은 섬기고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이 통하는 시대입니다. 리더는 모범을 보이는 자리입니다. 조직원의 공을 리더가 혼자 차지하지 않고 조직원을 격려해주고 빛나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회장님은 사업과 사회활동, 공부와 후학 양성까지 열정적으로 해오셨는데요. 회장님의 인생관과 앞으로의 라이프 플랜이 있다면 들려주시지요.

▲저는 제가 먼저 뭘 하겠다고 나선 적이 없습니다. 성격적으로 그러질 못하는 성격이라서요. 안하려고 뒤로 물러서고 고사할 때도 많았는데 할 수 없이 떠밀려 일을 맡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한번 맡으면 확실하게 하는 성격입니다. 저는 인생에서 신뢰와 의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한번 약속한 것은 틀림없이 지킵니다. 28년동안 사업을 하면서 급여를 밀린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하도급 업체 대금 결제도 하루도 미뤄본 적이 없습니다. 신뢰와 의리, 상도덕과 정도를 지키고 욕심을 안부리고 직원들과 같이 벌어 함께 먹고 산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회사 분위기를 좋게 만들려고 노력하면서 직원들과 대화도 많이 나눕니다. 사무실에서 인상 쓰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스트레스는 헬스장에서 운동하면서 풀고 냉온탕 입욕 사우나로 상쾌한 몸과 마음을 만듭니다. 그래도 살다보면 저도 어려운 일이 있지요. 그럴 땐 구암사 대웅전에 가서 20분이든 30분이든 앉아 있다가 옵니다. 부처님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마음이 안정이 되거든요.

저는 성격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앞으로 3년만 지나면 제가 맡은 모든 회장직들의 임기가 끝나게 됩니다. 앞으로 3년동안만 아름답고 따뜻한 정이 있는 봉사를 멋지게 하고 3년 후엔 모든 직책에서 떠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너무나 바쁘고 힘들게 살아왔으니까 3년 후엔 여행도 다니고 운동도 하면서 제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우리 경제가 메르스 사태 이후 매우 어려워지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한발 양보하는 사회, 따뜻하고 온기 있는 대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언론에서 그런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합니다. 기업인들도 어려운 이웃에게 눈길을 주고 살면 좋겠습니다. 봉사는 자신을 귀하게 만들고 행복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대담·정리=한성일 취재4부장(부국장)·사진=이성희 기자


▲ 강도묵 대전개발위원회 회장 프로필=충남대 지역환경 토목공학과 졸업, 배재대 국제통상대학원 졸업(무역학석사), 배재대 대학원 경영학과 졸업(경영학 박사), (주)경동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주)경림엔지니어링 회장, (주)기산엔지니어링 회장, 전 국제라이온스협회 356-B(대전)지구 총재(2013~2014), 전 평송장학회 회장, 전 대전교통방송국 시청자위원회 위원장, 전 대전둔산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위원장, 전 배재대 경영학과 겸임교수, 전 한밭대 경영회계학과 겸임교수 역임. 현재 대전충남 경영자총협회 회장, 충남대학교 총동창회 회장, 대전개발위원회 회장, 대전경실련 상임공동대표, 대전고등검찰청 항고심사위원회 위원, 대전고등법원 민사 및 가사 조정위원회 운영위원, 대전시 노사민정협의회 위원, 충남도 노사민정협의회 위원, 충남지방 노동위원회 위원, 충남도 인재육성재단 이사. 국민훈장 석류장 수훈,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국토해양부장관 표창, 행정자치부장관 감사장, 대전시장 표창, 대전시교육감 표창, 검찰총장 표창, 경찰청장 감사장 등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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