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뜨는 지역기업 ‘유니슨이테크’

  • 경제/과학
  • 기업/CEO

지진으로 뜨는 지역기업 ‘유니슨이테크’

  • 승인 2016-09-21 17:28
  • 신문게재 2016-09-21 7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 천안 소재 유니슨이테크(주) 회사 전경.
▲ 천안 소재 유니슨이테크(주) 회사 전경.


경주 지진으로 지진테마주 관심 증폭

천안 유니슨이테크, 내진·면진장치 기술력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규모(5.8) 지진과 함께 400여 차례에 걸쳐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지면서 지진을 테마로 한 기업들이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증권시장에서 투자자의 관심이 갑자기 쏠리는 이른바 ‘지진 테마주’는 금속조립 구조재를 생산하는 삼영엠텍, 내진형 이중바닥재를 만드는 대창스틸 등이 꼽힌다.

지역에선 건설·플랜트용 진동제어장치를 설계·제조하는 충남 천안 소재 유니슨이테크(주)가 대표적이다. 1984년 설립된 유니슨이테크는 내진, 면진, 제진장치 등 다양한 제품을 보유한 전문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1996년 자체 기술로 독자개발한 건축용 면진받침(LRB·Lead Rubber Bearing)은 지진에너지를 흩어지게 하고 고무의 탄성으로 건물을 원래 위치로 복원한다.

건물과 지반을 분리해 지진으로 건물에 전달되는 진동을 차단·감소시키는 면진(免震)설계에서 핵심적인 장치다.

유니슨이테크는 이밖에도 내진용으로 쓰이는 탄성받침, 포트받침, 디스크받침과 스마트월(Smart Wall) 등 제진장치를 설계·제조하고 있다.

내진설계 의무대상을 현행 3층이상에서 2층이상 건축물로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이 22일 입법예고를 거쳐 내년 1월 시행될 예정이어서 유니슨이테크 등 지진관련 기업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등 선진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공항과 같은 특수시설물에 대해선 90%가량 내진설계를 적용했지만 민간건물의 내진설계 비율은 채 20%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천일(59) 유니슨이테크 대표는 “건축물의 안전을 위해 내진은 물론 면진, 제진장치를 개발해 학교와 국내외 교량 등에 적용하고 있다”며 “이번 한반도 지진을 계기로 관련기술력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2.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춘하추동]한 해를 보내며
  5. 충남경제진흥원,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1.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2. 충남교육청 2025 학교체육 활성화 유공자 시상식 개최
  3. 충남도 '2025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4. 충남도, 도비도·난지도 개발 위한 행정 지원체계 본격 가동
  5. 고속도로서 택시기사 폭행 KAIST교수, 항소심서 벌금형

헤드라인 뉴스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이 18일 전격 회동, 두 시도 통합을 위한 로드맵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맞춤형 처방전으로 대전 충남 통합을 애드벌룬 띄우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주도로 이 사안을 주도해 왔다면 이제는 정부 여당 까지 논의가 확장하는 것인 내년 지방선거 전 통합을 위한 초당적 합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17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국회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