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되는 교수창업, 휴직 횟수 제한 등이 걸림돌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위축되는 교수창업, 휴직 횟수 제한 등이 걸림돌

  • 승인 2017-02-12 16:00
  • 신문게재 2017-02-12 7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연구와 이어진 기술력 강화 등 장점 많지만, 제도적 한계

대전의 한대학 교수는 창업을 하면서 주변 동료 교수 등 400여명의 투자자를 모집해서 기업을 운영중이다.

이 기업은 본교 출신의 학생들을 40여명을 채용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6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대학교수가 창업을 통해 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원은 커녕 제도적으로 휴직이나 겸직을 막고 있고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대학들의 교원 창업이 위축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교원 창업 실적은 지난 2014년 88억8900만원(43개기업)이던 매출실적이 2015년에는 1년만에 40억 7200만원(41개기업)으로 반토막이 났다.

지난 2015년 대전ㆍ충남ㆍ세종 지역 대학들의 교원창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전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 9개, 충남대 1개, 목원대 1개 등 모두 11개 교원 기업이 문을 열었다.

충남은 건양대 1개, 공주대 2개, 단국대 4개, 상명대 1개, 선문대 2개, 순천향대 2, 중부대 1개, 청운대 1개, 호서대 3개 등이 창업했으며, 세종은 홍익대 1개 기업이 창업했다.

대전의 경우 한국과학기술원이 27억3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타 대학의 신규업체들은 매출액을 발생시키지 못했다. 충남에서는 공주대 9000만원, 단국대 900만원, 순천향대 1225만원, 호서대 4763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단국대는 4개기업이 15명을, 한국과학기술원은 38명의 인력을 고용하는 효과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대학들은 교원 창업을 가로막는 학칙규정으로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

창업으로 교수들이 빠질경우 다른 교수들의 수업 부담이 커질 수 있고, 대학들의 재정난으로 강의전담 교원을 구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지역대학들의 경우 교원들이 창업을 할경우 휴겸직을 승인하는 허용기간이 정해져있고, 허용횟수도 정해져있다.

건양대는 휴직허용 기간을 12개월로 제한하고 있고 2번까지 휴직을 연장할 수 있다. 공주대는 24개월 휴직이 가능하며 1번 연장이 가능하다. 목원대와 상명대 등은 휴직 허용 기간이나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대부분 대학들이 겸임도 2~3년간만 승해주고 연장도 1~2차례로 제한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창업 후 3년이 지나면 교수와 기업가 가운데서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역의 한 대학 교수는 “창업에서 3년이라는 시간은 특허권 등록과 시제품 출시 기간에 불과하다”며 “교수들이 3년 이내에 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것은 교원 창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기술력을 가진 교수들의 창업은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나 제도적, 구조적으로 시도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 이번 주말 흐리고 전국에 강한 비…다음주 소나기 가능성
  2. 대전 RISE 첫 성적표 나왔다… 최대 17억5000만원 차등 지원
  3. 환경단체 "대전시 효과 없는 준설만 거듭"…실효성 있는 재해 방지책 촉구
  4. 세종충남대병원 '최승원 병원장' 취임… 행정수도 거점 병원 노크
  5. 국내 마리나 산업·관광 '체류·체험형'으로 체질 개선
  1. [2026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질문으로 사고를 키우고 AI로 미래를 열다
  2. '월명수 판매 혐의' 정명석 첫 재판서 부인… 검찰 "한병에 판매가 40달러였다"
  3. 충남대병원 간담췌외과 김석환 교수, 국제학술대회 최우수 구연상 수상
  4. 소리를 눈으로 보는 에스엠인스트루먼트, 반도체·가스공장 안전제품 생산
  5. "내년 정부 필수의료 회계 신설… 대전도 '지방 공공보건 특별회계' 만들어야"

헤드라인 뉴스


[인터뷰] 박수현 당선인 "도민 의견 담긴 수첩 3권, 3톤처럼 무거워"

[인터뷰] 박수현 당선인 "도민 의견 담긴 수첩 3권, 3톤처럼 무거워"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은 지방선거 기간, 도민 염원과 바람을 수첩에 빼곡히 적었다. 도민 간담회 등 현장소통을 통해 나온 이야기를 하나하나 담다 보니 어느새 수첩은 3권으로 늘었다. 박 당선인은 "수첩 3권의 무게가 3톤처럼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수첩에 도민의 엄중한 명령이 담긴 만큼, 압박감과 무게감을 느낀다는 뜻이다. 박 당선인은 도민의 명령을 단순히 무겁게만 느끼는 것이 아닌,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선거용 구호가 아니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에서 통(通)하는 충남 준비위원회 구성도..

許, 재검토 공언했는데…정부 긍정평가 0시축제 존속 기우나
許, 재검토 공언했는데…정부 긍정평가 0시축제 존속 기우나

대전 0시 축제 존속 여부를 둘러싼 지역 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민선 8기 이장우 시장의 대표사업으로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허태정 당선인이 재검토를 공언했지만, 최근 이 축제를 둘러싸고 부쩍 달라진 기류 때문이다. 정부가 0시 축제의 관광·상권 활성화 등 0시 축제에 대해 일부 긍정평가를 내놓았고 무턱대고 폐지했다가 외교적 마찰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안팎에선 0시 축제를 아예 폐지하는 것 보다는 축제 간판을 바꾸거나 축소·개편 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지역..

공사판된 대전 도심, 트램 개통 미뤄지나…與野 책임 공방 재점화
공사판된 대전 도심, 트램 개통 미뤄지나…與野 책임 공방 재점화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던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 일정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말 28년 만의 착공으로 본궤도에 진입한 듯 했지만, 토지보상 지연과 시운전 기간 연장, 수소트램 기반시설 문제까지 줄줄이 드러나며 2030년 개통도 장담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이 민선 9기 인수위에서 공식화되며 여야는 또다시 네 탓 공방에 나선 모습이다. 18일 취재에 따르면, 대전시는 최근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당초 목표였던 2028년 말 트램 개통이 사실상 어렵다는 취지의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