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아재개그] 소금장수, 남의 아내를 훔치다[鹽商盜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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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아재개그] 소금장수, 남의 아내를 훔치다[鹽商盜妻]

  • 승인 2017-08-31 00:01

[유머-아재개그] 소금장수, 남의 아내를 훔치다[鹽商盜妻]

산골의 한 생원이 초가삼간에 내외가 같이 살고 있더니 어느 날 저녁에 소금장수가 와서 하룻밤 자고 가자고 간청을 하였다.

생원은, “우리 집이 말과 같이 방이 또한 협소한데다가 안팎이 지척이라 도저히 재울 수 없소”하면서 보기 졸게 거절하였다.

소금장수도 그만한 말로써 물러나지 않았다.

“저도 빈반(貧班: 가난한 양반)이라 소금을 팔아서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데 이곳을 지나가다 마침 해가 져서 이미 인가를 찾아서 하룻밤 자자고 하였는데 이것이 허락되지 않으니, 호랑이 보다 더 무서운 인정에 매우 서운합니다.”


그 말을 들은 생원은 당연한 사리에 우기지 못하고 허락하였다.

생원이 안으로 들어가 밥을 먹은 후에 그 처에게 말했다.

“요사이 내가 송기떡이 먹고 싶은데 오늘 밤에는 송기떡을 해가지고 그대와 같이 먹음이 어떠하오?”

“사랑에 손님을 두고 어찌 조용히 함께 먹을 수 있어요?”

“그건 어렵지 않지요. 내가 노끈으로 내 불알에 맨 후에 노끈 끝을 창문 밖으로 내어 놓을 터이니 떡이 다 되거든 가만히 와서 그 노끈 끝을 쥐고 당기고 흔들면 깨어나 들어와서 조용히 함께 먹을 수 있지 않아요?”

그 처는 마침내 그러자고 하였다.

원래 이 집 안팎은 다만 창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터라 소금장수가 귀를 대어 엿들으니 생원이 나오므로 소금장수는 먼저 자리에 누워서 자는 척 하고 생원의 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

생원이 나와 본 즉 소금장수는 이미 자리에 누워 자고 있으므로 안심하고 노끈으로 그 불알을 매더니 한 끝을 창 너머로 내어 놓고 누워 정신없이 잠이 들어 코를 우레같이 골았다.

그 때 소금장수는 생원이 깊이 잠든 것을 알고 살그머니 일어나서 생원의 불알에 맨 노끈을 풀어가지고 자기 불알에 매어 놓고 누웠다.

얼마 동안 누웠더니 노끈이 몇 번 흔들리므로 소금장수는 가만히 일어나서 안으로 들어가 문 앞에 서서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여보 불빛이 창에 비쳐 혹시 소금장수가 자다가 깨어나 엿볼지도 모르니 불을 끄오.”

“어두워서 어떻게 떡을 먹어요?”

“아무리 어둡다고 하지만, 손이 있고 입이 있는데 어디 먹지 못하겠소?”

생원의 처는 웃으면서 불을 껐다.

소금장수는 방에 들어가 생원 처와 함께 송기떡을 먹고는 또한 욕심이 나므로 생원 처를 껴안고 누워서 싫도록 재미를 보고 슬그머니 나왔다.

바깥으로 나온 소금장수는 곰곰이 생각하였다.… 떡도 먹었겠다.

재미도 보았겠다. 여기 더 바랄 것은 없다.

더 있다가는 탄로가 날지 모르니 예라 빨리 가버리자…

소금장수는 곧 떠날 준비를 하여가지고 생원을 불렀다.

“주인장! 주인장! 벌써 닭이 울었으니 나는 떠나야겠소. 하룻밤 잘 쉬고 갑니다. 후일에 다시 만납시다.”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하고 떠나가 버렸다.

이제야 잠을 깬 생원은 내심 생각하기를 …

닭이 울도록 어찌 아무 소식이 없었을까? 떡을 하다가 잊어버리고 자버린 것은 아닐까?…하면서 불알을 만져 보았다.

이 어찌된 일인가? 매어 두었던 노끈이 어느 사이에 풀어지고 없었다.…

내가 자다가 잠결에 벗어버렸는가?…하고 창문을 더듬더듬 더듬어 보니 거기에는 노끈이 그대로 있었다.…

옳지 떡을 해놓고 이것을 흔들어 보아도 아무 소식이 없으니까 자버린 게로구나… 생각을 하고 일어나 안으로 들어갔다.

처는 정신없이 자고 있었다.

이제 소금장수도 없으니 안심하고 떡이나 먹어보자…하고 그 처를 깨웠다.

“여보! 나는 학수고대 기다리고 있는데 떡은 어쩌고 잠만 자오?”

처는 눈을 뜨고 빙그레 웃으며

“무슨 말씀을 하오? 아까 떡을 먹고 그것까지 실컷 하시고는 이제 또 무슨 말씀이요.

그럼 그 사람은 당신이 아니고 귀신이란 말이요?”

처는 사뭇 놀리는 쪼다. 그러나 생원은 더욱 의심이 깊어갔다.

“그럼 당신이 떡을 해 놓고 노끈을 당겼소?”

“그렇지 않고요. 노끈을 당기니 당신이 들어왔지 않아요?”

대답은 하나 그 처가 곰곰이 생각하니 이상하였다.

생원은 무릎을 치면서

“허! 그놈! 허! 그놈 소금장수란 놈이 한 짓이구나. 그 원수 놈이 우리 집 마누라와 떡을 훔쳐 멋은 게로구나! 허 그놈!”

생원은 당황해 하면서 어찌할 줄을 몰랐다.

그 처는 민망하고 부끄러웠으므로 그 순간을 모면할 도리가 생각나지 않았다.

그러나 웃으면서

“그래서 그런지 이상합디다요. 운우(雲雨)의 재미를 볼 때 그 놈이 어찌나 크고 좋은 지, 전과 다르다고 생각하였더니 그것이 소금장수의 것이었던가 보군요.”

생원이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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