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는 삶의 축] 253. 엄마가 딸에게

  • 문화
  • [유머]아재개그

[가요는 삶의 축] 253. 엄마가 딸에게

어떤 복음, 그리고

  • 승인 2017-09-24 10:47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양희은


내 뱃속에서 나온 녀석들이라곤 해도 사람은 본디 십인십색이다. 그래서 쌍둥이라 할지라도 성격이 판이한 경우가 많다. 그러하거늘 아들과 딸이란 어떤 이분법(二分法) 출생의 내력을 안고 태어난 녀석들이니 오죽하랴.

다른 건 논외로 치더라도 아들은 낮에 실컷 '퍼자고' 밤에는 업어달라며 징징대기 일쑤였다. 긴 병에 효자 없듯 만날 그렇게 업고 밖에 나가자는 아들을 때론 모른 척 했는데 그럼 더욱 울며 보채곤 했다. 반면 딸은 밤에 새근새근 잘 자서 더 귀여움을 받았다.

아기의 울음소리가 더욱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놀이터만 가 봐도 많은 아이들이 왁자지껄 뛰어놀던 모습이 자취를 감춘 지 오래이다. 이로 말미암아 학생들의 감소로 통합되거나 폐교되는 학교까지 늘고 있다.

얼마 전 <지방교육재정알리미> 홈페이지에 들어가 '시.도별 폐교 보유현황'을 보니 전국적으로 무려 3683개교가 폐교됐다고 했다. 아울러 매각폐교는 2330개교이며 아직도 408개교가 미활용폐교로 남아있대서 안타까운 마음이 크게 출렁거렸다.

작년의 우리나라 출산율이 다시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고 한다. 지난 8월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출생 통계(확정)'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17명으로 전년보다 0.07명 감소했다고 했다.

이처럼 여전히 출산율이 낮은 건 그만큼 아이를 낳아 기르기가 힘들다는 방증의 바로미터다. 저 출산 극복이라 하여 아무리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해봤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인 셈이다. 더욱이 북한은 사거리를 자유자재로 구가하며 툭하면 미사일을 쏘아대고 있다.

그러면서 미군철수 및 공공연한 '남한접수'의 야욕까지 드러내면서 우리 정부는 아예 상대조차 않고 있다. 따라서 이에 불안함이 가중되면서 '젊은이들이 아예 결혼조차 않으려는 게 아닌가'라는 기우(杞憂)까지 들게 하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얼마 전부터 이웃집에서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궁금하여 아내에게 물으니 새댁이 아기를 낳았단다. 반가운 마음에 그 녀석이 우는 소리를 '감상했다'. 그러자니 지난 시절 아들과 딸을 길렀던 추억이 야금야금 떠올랐다.

어제 야근을 마치고 이른 아침에 돌아와 눈을 붙였다. 하지만 그 아기의 울음소리에 그만 선잠으로 그치고 말았다. 그랬음에도 전혀 불쾌하지 않았던 건 그 소리가 내겐 복음(福音)으로까지 들렸기 때문이다.

'난 잠시 눈을 붙인 줄만 알았는데 벌써 늙어 있었고 ~ 넌 항상 어린 아이일 줄만 알았는데 벌써 어른이 다 되었고 ~ 난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너에게 해줄 말이 없지만 ~

네가 좀 더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마음에 내 가슴 속을 뒤져 할 말을 찾지 ~" 양희은의 <엄마가 딸에게>이다.

이처럼 엄마와 딸이 대화를 나누고, 또한 아빠와 아들이 술잔을 기울이자면 그 관건은 단연 결혼과 출산이다. 그래서 첨언하는데 전운이 짙게 드리워진 한반도는 아기의 울음과 웃음소리라는 복음의 시작과 정착지로써도 미흡하다.

북한의 도발 시 재기불능으로 만들 힘이 있다고는 하는데 말로만 해서야 믿을 국민이 과연 몇이나 될까?

홍경석 / <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월간 오늘의 한국> 대전·충청 취재본부장

홍경석-인물-210
홍키호테-21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 광복절 연휴 첫날 충청권 흐리고 비…오후부터 곳곳 소나기
  2. 세종 9개 파크골프클럽 '화합의 샷'
  3. '한글 비문'에 담긴 광복의 기쁨… 대전 속 잊힌 독립 유산을 아시나요?(영상있음)
  4. 대전시가족센터·대전오페라단 업무협약
  5. 대전사랑메세나·동안미소한의원,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 위한 의료품 지원
  1. 사회복지법인 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 대전 동구행복한어르신복지관 업무협약
  2. 천안시, 제81주년 광복절 맞아 독립운동 자료·사진 전시회 개최
  3. '금융위·개보위' 때늦은 세종 이전설… 행정수도 남은 퍼즐은
  4. 천안중앙도서관, 시민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그림책 만들기' 운영
  5. 천안교육지원청, 2026년도 을지연습 사전교육 실시

헤드라인 뉴스


가계부채 총량 증가 3%로 확대... 단순계산 시 주담대 7조넘게 여력생길 듯

가계부채 총량 증가 3%로 확대... 단순계산 시 주담대 7조넘게 여력생길 듯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3%로 확대하면서 꽁꽁 얼어붙던 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각 은행들의 총량 목표치를 같은 비율로 확대하고, 이를 추가 주택담보대출에 활용한다고 가정하면, 7조 5000억원 가량의 추가 한도가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5대 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13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정책성 대출 제외)은 650조 7747억원으로, 2025년 말 644조 9700억원보다 5조 8047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

불법구금·물고문 통한 자백… 44년 만에 국가보안법 재심 무죄
불법구금·물고문 통한 자백… 44년 만에 국가보안법 재심 무죄

1980년대 국가보안법과 반공법 위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피고인이 44년 만에 열린 재심에서 최근 무죄를 선고받았다. 1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1형사부는 올해 7월 30일 국가보안법·반공법·계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됐던 A 씨의 재심에서 국가보안법과 반공법, 계엄법 위반 혐의에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는 면소 판결했다. (사건번호 2025재고합6) A 씨는 1982년 당시 국가보안법과 반공법, 계엄법, 집시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같은 해 10월 대전지법에서 모든 혐의가 유죄..

대전시 노후계획도시 정비 주민 상담 지원…20일 2차 컨설팅
대전시 노후계획도시 정비 주민 상담 지원…20일 2차 컨설팅

대전시가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에 대한 주민 이해도를 높이고 상담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8월 20일 오후 1시 30분 둔산2동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2026년 제3회 미래도시지원센터 컨설팅' 2차 행사를 진행한다. 노후계획도시의 체계적인 정비를 위해 통합·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민-지자체-지원기구(LH,한국부동산원)-국토부 간 소통 창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컨설팅에선 주민대표단 구성·운영 등 법 개정 사항과 추정분담금 산정 방식 등을 설명하고, 주민 질의에 대한 현장 상담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막바지 피서객 몰린 계룡산 계곡 막바지 피서객 몰린 계룡산 계곡

  •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