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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와 놀부가 저승에 오자 염라대왕은 그들을 한 지하실로 데리고 갔다.
거기에는 커다란 나무통이 두 줄로 늘어서 있는데 한 줄은 꿀이 가득 담 긴 통에 사람들이 목만 내밀고 있었고, 다른 한 줄은 인분이 가득 찬 통에 사람들이 고개 만 내놓고 있었다. 형제가 두 줄로 나누어 들어가야 한다면서 대왕이 먼저 흥부에게 선택권을 주자 그가 "형님 먼저"하면서 사양했다.
놀부는 얼싸 좋다 하고는 꿀통 안으로 몸을 담갔고 흥부는 여지없이 똥통 속에 몸을 담갔다. 그렇게 5분이 지나자 대왕이 "나오너라" 하고 명하였다. 모두들 통 밖으로 나와 꿀통과 똥통끼리 마주보며 줄지어 섰다.
대왕이 다시 명하였다. "서로 핥아라"
열나게 오물을 핥고 난 놀부가 대왕에게 간청하여 이번에는 흥부와 자리를 바꾸어 똥통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5분이 지나자 대왕이 명하였다. "휴식 끝 잠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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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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