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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성당의 신부님이 여자 신도들로부터 고해성사를 들었다.
여자 신도들이 외간 남자들과 외도한 내용을 고백할 때는 듣기가 민망했다.
신부님이 여자 신도들에게 일러주었다.
"다음부터는 외도한 사실을 고백할 때는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지 말고 그냥 '넘어졌다' 고만 하시오. 그러면 내가 외도한 것으로 알아듣겠소,"
신부님이 다른 본당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신부님이 후임 신부님과 인수인계를 하는 과정에서 '넘어졌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미처 말해주지 못 했다.
후임 신부님이 여자 신도들이 고해성사를 하면서 '넘어졌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그 의미를 정확하게 몰랐다.
후임 신부님은 성당으로 올라오는 길이 포장이 안 되어서 여자 신도들이 자주 넘어지는가 보다고 생각했다.
후임 신부님은 하루 속히 성당으로 올라오는 길을 포장해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후임 신부님은 구청장을 찾아갔다.
후임 신부님이 구청장에게 부탁했다.
"우리 성당으로 올라오는 길이 포장이 안 되어서 여자 신도들이 자주 넘어진대요. 예산 사정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성당으로 올라오는 길을 하루 속히 포장해 주시오."
구청장이 신부님에게 말했다.
"신부님, 잘 아시겠지만 예산은 연도별로 책정이 됩니다. 금년도 예산은 이미 사용처가 정해져서 금년에는 포장이 아무래도 어렵겠습니다."
후임 신부님이 구청장이 점잖게 거절하는 것이 야속하고 화가 났다.
후임 신부는 구청장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여 봐! 구청장! 당신 마누라도 넘어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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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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