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라이프]6.13선거를 내다보며

  • 전국

[실버라이프]6.13선거를 내다보며

성학론(聖學論)에 입각하여

  • 승인 2018-04-15 10:26
  • 신문게재 2018-04-13 12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노수빈증명사진
중국 한나라 시대는 정치혼란으로 나라는 세속적이고 올바른 가치관이 정립되지 못했다. 유가, 도가, 법가, 묵가, 등 백가사상이 뒤섞인 상태에서 불교까지 침투해 유학이 침체되었다.

송대에 이르러 유학의 신학풍인 성리학이 주자에 의해서 완성되었다. 주자학이라고도 하는데 주자는 이전의 주돈이나, 장재, 이정 등의 철학을 종합정리해 이(理)와 기(氣)의 골격의 이론을 성리학으로 완성시켰다.



주자가 해석하는 성리학을 굳이 설명하면 우주와 태극이 전개되어 음과 양의 두 기운으로 변하고 음양5행( 목·화·토·금·수)이 만들어져 만물을 생성변화 시킨다는 것이다. 태극을 이(理)로 하고 5행을 기(氣)로 하면서 태극은 형이상의 도(道)로 보고 음양5행을 형이하의 그릇으로 보았다.

만물의 생성변화는 이(理)는 성(性)으로 나타나고 기(氣)는 형(形)으로 나타난다고 하는데 이러한 이와 기, 성과 형은 인간에서의 도(道)와 경(敬)으로 통하니 이것이 곧 성인(聖人)이라고 했다. 이처럼 성리학에서의 인간의 최고목표는 자연철학의 초월적 인간인 성인을 추구하는데 있다.



우리나라는 이황과 이이가 주자학을 재정리해 철학을 굳혔다. 맹자의 4단(측은, 수오, 사양, 시비지심)을 이(理)로 정하고 7정(희-기쁨, 노-노여움, 애-슬픔, 락-즐거움, 애-사랑, 오-미움, 욕-욕심)을 기(氣)로 하여 이와 기의 관계를 도(道)와 경(敬)으로 보았다. 나아가 임금이 성인의 자세에서 훌륭한 정치를 펼쳐야 한다는 것을 임금에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경이로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선조가 17세의 어린 나이에 임금자리에 올랐을 때 68세의 대학자 퇴계가 임금의 인성과 수양을 위해 '성학십도(聖學十圖)'를 편찬했다. 정치의 기틀을 잡게 했고 퇴계의 후배학자인 율곡이 '성학집요(聖學輯要)'를 편찬해 정치기반을 구축했다.

이와 기가 지향하는 바는 임금이 군주로서의 훌륭한 정치를 펴는 것이었다. 정치적 사회적 혼란을 맞은 선조가 이 두 거목의 학자가 없었다면 어찌 됐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지금 두 학자의 사상과 철학이 절실히 요구된다.

노수빈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읍면동 행복키움지원단 활동보고회 개최
  2. 천안법원, 편도 2차로 보행자 충격해 사망케 한 20대 남성 금고형
  3. ㈜거산케미칼, 천안지역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 후원
  4. 천안시의회 도심하천특별위원회, 활동경과보고서 최종 채택하며 활동 마무리
  5. ㈜지비스타일,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내의 2000벌 기탁
  1. SGI서울보증 천안지점, 천안시에 사회복지시설 지원금 300만원 전달
  2. 천안의료원, 보건복지부 운영평가서 전반적 개선
  3. 재주식품,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후원 물품 전달
  4. 한기대 온평원, '스텝 서비스 모니터링단' 해단식
  5. 백석대 서건우 교수·정다솔 학생, 충남 장애인 체육 표창 동시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행정통합이 이재명 대통령의 긍정 발언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한 가운데 공론화 등 과제 해결이 우선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사실상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근본적으로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소하는 지역균형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충청권의 광역 협력 구조를 '5극 3특 체제' 구상과 연계하며 행정통합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전·충남의 행정통합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현재 국회에 제출돼 소관위원회에 회부된..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격전지인 충청을 잡으려는 여야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전·충청지역의 미래 어젠다 발굴과 대시민 여론전 등 내년 지선을 겨냥한 여야 정치권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역대 선거마다 승자를 결정지었던 '금강벨트'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여야 정치권에게 내년 6월 3일 치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1년 만에 치르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서,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때문에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안정..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윤석열 정부가 무자비하게 삭감했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2026년 드디어 정상화된다. 예산 삭감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연구 현장은 회복된 예산이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철저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회는 이달 2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2026년도 예산안을 최종 확정했다. 정부 총 R&D 예산은 2025년 29조 6000억 원보다 19.9%, 5조 9000억 원 늘어난 35조 5000억 원이다. 정부 총지출 대비 4.9%가량을 차지하는 액수다. 윤석열 정부의 R&D 삭감 파동으로 2024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