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념일 된 '3·8 민주의거' 배재대 이승만 동상 철거여론 힘 실어

  • 사회/교육
  • 사건/사고

국가기념일 된 '3·8 민주의거' 배재대 이승만 동상 철거여론 힘 실어

재학생·교수 포함 53개 시민단체 철거촉구 기자회견

  • 승인 2018-11-07 16:55
  • 신문게재 2018-11-08 5면
  • 한윤창 기자한윤창 기자
20181107-이승만 동상 철거 기자회견
'이승만 동상 철거 공동행동'이 7일 오후 배재대 정문 앞에서 동상 철거 기자회견을 열었다. / 사진= 이성희 기자
4·19 혁명의 계기가 된 '3·8 민주의거'가 지난달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배재대의 이승만 동상 철거 여론이 힘을 받고 있다. 민주화에 대한 재조명이 강조되면서 지역에서도 이 전 대통령 동상의 입지가 시대 흐름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온다.

배재대 재학생·졸업생 포함 53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이승만 동상 철거 공동행동'은 7일 오후 2시 배재대 정문 앞에서 동상 철거 기자회견을 열었다. 20여 명의 단체 회원이 참석해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김영진 독립유공자유족회 대전지회 간사는 "배재대의 이승만 동상은 베를린 대학에 히틀러 동상이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이승만 동상을 자진 철거하고 대전의 3·8 민주의거 정신을 되찾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배재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이해솔 씨는 "3·8 민주의거 당시 대전에서는 고등학생 1600여 명이 참여해 불의에 맞서 싸웠다"며 "학교의 이승만 동상 철거로 민족정기가 바로 서는 날이 오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4월 19일에 맞춰 발족한 '이승만 동상 철거 공동행동'은 동상 철거를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을 해 왔다. 4월 합동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5월 집중 선전의 날, 7월 서구 의회 개원식 취지문 발표를 진행했다. 9월 오광영 시의원이 '반민족·반헌법행위자 단죄 및 국립현충원묘소이장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하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교원들도 동상 철거에 동참하고 있다. 김종서 법학과 교수는 올해 6~7월 이 전 대통령 동상 앞에서 철거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상시 진행한 바 있다. 1인 시위에 동참했던 이규봉 컴퓨터수학과 교수는 "100만 민간인 학살·헌법 유린·한국전쟁 당시 책임회피 등 이 전 대통령의 과오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며 "동상 철거를 적극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오랜 이념 분쟁을 종식시키고 학구적 분위기를 재건하기 위해 동상 철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배재대 학생들 사이에서 나온다.

배재대 3학년 유 모 씨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세계대전 이후 이 땅에서 자유주의를 수호한 공이 분명 존재한다"면서도 "지속적으로 논란이 발생하는 인물인 만큼 안정적 학풍을 위해 철거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학년 재학생 김 모 씨는 "계속되는 논란으로 인한 피로감이 쌓인다는 학생도 많다"며 "동상이 존재하는 한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태안군, 체험형 축제로 빛난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 성료
  2.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3. 충남교육청, 미래교육자문위서 이병도 교육감 '10대 공약' 점검
  4. 이미 결원 24명 대전지검, 공소청되면 정원 더 줄어든다
  5. 충남도, '제4기 충청남도 신뢰건설기업' 모집
  1. 여기가 군생활관? 호텔이 아니고~(영상)
  2. 박수현 충남지사, 제2중경 ‘지역 내 도 차원 단일화’ 일축…“유치 논리 지원이 도의 역할”
  3. 과학기술정보연구원, 양자암호통신 연동 기술 세계 최초 개발
  4. [인터뷰] 추석에도 시민 곁 지키는 소방관 “저희 부를 일 없는 명절 되길…”
  5. [현장취재]대전국악진흥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헤드라인 뉴스


대전 펜싱 간판스타 오상욱,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대전 펜싱 간판스타 오상욱,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대전 펜싱 간판스타 오상욱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오상욱(대전시청)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도쿄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로 개인전 결승에서 선천펑(중국)을 15대 1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선수단 8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펜싱에서는 전날 여자 에페 개인전의 송세라(부산시청)에 이어 두 번째 '금빛 찌르기'가 펼쳐졌다. 오상욱은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남자 사브르 개인전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추석연휴 왜 일부 고속도로 기름값만 100원 인하하죠? 대전 주유업계 `불만`
추석연휴 왜 일부 고속도로 기름값만 100원 인하하죠? 대전 주유업계 '불만'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주유소의 기름값을 리터당 100원 내리기로 하면서 대전지역 주유업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귀성·귀경객의 유류비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공기업 재원을 일부 고속도로 주유소에만 투입하면 일반 영세 자영주유소는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22일 지역 주유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추석 연휴인 24~27일 나흘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을 지난 17일보다 리터당 100원씩 낮추기로 했다. 할인에 필..

최초 공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 플러스 살짝 공개합니다
최초 공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 플러스 살짝 공개합니다

미래의 전장!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가 오는 국군의 날 '2026 지상군 페스티벌' 현장에서 공개합니다. 육군이 'Army TIGER+(아미타이거 플러스)'를 본 행사에 앞서 살짝 공개 했습니다. 지난 22일 충남 계룡시에 위치한 계룡대 활주로에서 '2026 지상군 페스티벌' 현장 공개가 있었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아미타이거를 비롯해 19종 57대의 복합 전투체계가 참가하는 제병합동 훈련을 선보였습니다. 미리보는 지상군 페스티벌 아미타이거의 훈련 모습을 살짝 공개합니다. 금상진 기자미래의 전장!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 추석맞이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 큰장터 추석맞이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 큰장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