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 이중제출' 국회의원 명단공개 파장… "이 사람도 있었어?"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와 좋은예산센터, 세금도둑잡아라, 뉴스타파 관계자들이 4일 서울 중구 성공회빌딩에서 '영수증 이중제출' 국회의원 26명의 명단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

영수증 이중제출로 국민 세금을 빼돌린 국회의원들의 명단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세금도둑잡아라 등 시민단체들과 뉴스타파는 2016년 6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국회의원들의 정책자료발간 등의 예산 집행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따르면 정책자료 발간 등의 명목으로 영수증을 국회 사무처와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중으로 제출해 세금을 타낸 의원은 모두 26명이며 금액은 무려 1억 5천여만원이다.

공개된 명단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유한국당 의원 9명, 민중당,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의원이 각 1명 씩 명단에 포함됐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예산 1936만원을 받아내 가장 많은 금액을 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는 기동민(1617만 원), 유동수(1551만 원), 우원식(1250만 원), 이원욱(1085만 원) 의원, 자유한국당 전희경(1300만 원) 의원 등이다.

이번에 적발된 26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23명은 영수증 이중제출로 받은 돈을 반납했거나 반납 의사를 밝혔다고 이들 단체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사실 관계를 왜곡한 주장"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홍 원내대표 측은 입장문을 통해 "지출 행위를 어느 통장에서 했는지에 대한 회계상의 문제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서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