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육아생활] 마음 속 감기같은 ‘육아 우울증’… “엄마도 관심이 필요해~”

  • 문화
  • 슬기로운 육아생활

[슬기로운 육아생활] 마음 속 감기같은 ‘육아 우울증’… “엄마도 관심이 필요해~”

  • 승인 2019-02-22 15:36
  • 수정 2019-02-22 16:16
  • 서혜영 기자서혜영 기자
엄마 11 최종
먼저 결혼해 8개월 아들을 둔 친구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아침에 베란다에서 출근하는 남편에게 손을 흔드는데 갑자기 우울하더라. 다른 사람들은 다 멋지게 차려입고 출근하는데 나는 뭔가 싶어서…. 갑자기 창 밖으로 뛰어내리고 싶었어."

아직 결혼 전 이었던 나에겐 덤덤한 표정으로 말하는 친구의 이야기는 너무나 충격으로 다가왔다. 몇 년 후 내가 아이를 낳고서야 온전히 이해하게 됐던 친구의 그 마음.

'육아 우울증', '육아 스트레스'… 많은 엄마들이 공감하는 단어일 것이다.

너무나 원했던 소중한 우리 아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육아는 그리 녹록지 않았다.

밤낮없이 울어대는 아이, 아이의 시야에는 늘 엄마가 있어야 하며, 어떨 때는 온종일 엄마 품에 있으려 한다.

때문에 수면시간은 늘 부족하기 일쑤고 밥 한끼 편히 먹는 것도 힘이 든다.

심지어 화장실을 갈 때도 참다 참다 아기를 안고 가야 하는 경우까지 생긴다.

이런 생활이 몇 달 몇 주 이어지다 보면 엄마도 지쳐간다.

거기에 출산 후 회복되지 않은 몸무게와 푸석해진 피부 등 거울 속 초라한 자신의 모습에 자존감도 떨어지고 무력감까지 생겨난다.

사람은 누구나 우울해 질 때가 있다. 엄마의 경우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해질 때 육아 우울증으로 나타나기가 쉽다.

독박육아를 하거나 아이가 기질적으로 다루기 힘든 경우에는 더욱 그러할 확률이 높다.

문제는 엄마의 우울증이나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엄마와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면 전적으로 의지하는 아이의 경우 엄마의 감정 상태를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이다.

자신도 모르게 슬며시 찾아오는 육아 우울증, 슬기롭게 이겨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진단 진단최종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다

일주일에 한번 쯤은 남편이나 가족에게 아이를 맡기고 1~2시간 만이라도 혼자 또는 부부만의 시간을 갖자.

육아에서 벗어나 보고 싶었던 영화도 보고 책도 읽고, 카페에 들러 편안하게 차도 한잔 마시자.

친구와 만나 평소 가보고 싶었던 맛집에도 가고 신나게 수다도 떨다보면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는 잠시 잊게 될 것이다.

-완벽하게 아이를 키워야 겠다는 마음을 버리자

생각보다 많은 엄마들이 '좋은 엄마', '완벽한 엄마'에 대한 기준을 두고 거기에 맞추려고 노력한다.

살림도 완벽하게 육아도 완벽하게 해내고 싶지만 늘 어느 것 하나 완벽하지 못한 것 같다.

욕심을 버리자. 집이 좀 지저분하고, 하루 쯤 아이의 목욕을 건너뛰면 어떠한가.

아이에게 잘해주지 못했다며 자신을 탓하지 말고 아이에 대한 죄책감을 버리자. 당신은 충분히 '좋은 엄마'이다.

-육아 동지를 찾는다

잘 만난 육아동지 한 명은 남편보다 낫다(?).

하루종일 아이와 함께 하는 일상은 때로는 외롭다. 회사일로 바쁜 남편은 가끔 나를 외롭게 한다.

이럴 땐 육아 고충을 나눌 수 있는 모임 등에 가입하면 도움이 된다. 흔히 말하는 조동(=조리원 동기)친구, '문센(=문화센터)친구'를 비롯해 아파트 모임, 맘카페 등에 가입해 비슷한 환경의 엄마들을 만나면 좋다.

아이에게 친구를 사귈 기회도 주고 아이의 성장 등 정보를 공유하며 소통하자.

-산책 등 가벼운 신체활동을 하자

아이가 어리다고 실내에만 있기 보다는 10~20분 만이라도 야외활동을 하자.

신체 활동을 하면 몸에 활력과 에너지가 생기게 된다. 또 햇빛을 받으면 사람의 뇌는 세로토닌 호르몬을 분비해 기분을 좋게 해준다.

산책 등 가벼운 신체 활동은 육아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자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아이와 남편에게만 썼던 관심을 나 자신을 가꾸고 사랑하는데도 쓰자.

가끔은 나 자신을 위한 예쁜 옷도 사고, 화장품도 사자.

머리를 하고 화장을 하는 것만으로도 우울한 기분을 벗어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자주 거울을 보고 나자신에게 응원과 칭찬의 메시지를 보내자.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삶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선 '나 자신'이다.

서혜영 기자

 

[슬기로운 육아생활]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잘못된 육아상식 뭐가 있을까?

http://www.joongdo.co.kr/main/view.php?key=20190220010006865

 

[슬기로운 육아생활] 우리아이 초등학교 입학 준비됐나요~”-마음가짐편

http://www.joongdo.co.kr/main/view.php?key=20190219010006235

 

[슬기로운 육아생활] 우리아이 초등학교 입학 준비됐나요~”-생활습관편

http://www.joongdo.co.kr/main/view.php?key=20190218010005660

 

[슬기로운 육아생활] "아기에겐 안돼요" 돌 전엔 주면 안되는 음식 7가지

http://www.joongdo.co.kr/main/view.php?key=20190214010004055

 

[슬기로운 육아생활] 홍역에 불안한 엄마들... “홍역, 너는 누구냐

http://www.joongdo.co.kr/main/view.php?key=20190213010003407

 

[슬기로운 육아생활] 애착육아 잘하고 싶다면?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 주세요

http://www.joongdo.co.kr/main/view.php?key=20190212010003045

 

[슬기로운 육아생활] 2019년 육아정책, 이것이 달라진다-육아휴직/급여편

http://www.joongdo.co.kr/main/view.php?key=20190201010000097

 

[슬기로운 육아생활] 2019년 육아정책, 이것이 달라진다-양육편

http://www.joongdo.co.kr/main/view.php?key=20190131010012943

 

[슬기로운 육아생활] 2019년 육아정책, 이것이 달라진다-임신/출산편

http://www.joongdo.co.kr/main/view.php?key=2019013001001238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다목적실용위성 6호·누리호 5호 발사 앞둔 항우연 가 보니
  2. 대전지검 검사 24명 공석 등 검찰 인력유출 심각…기소사건도 2년새 43% 감소
  3. 대전안전공업 화재, 본격 원인조사 위한 철거시작
  4. 고유가 '직격탄' 교육현장 긴급 지원… 숨통 트이나
  5. “아파트 옮겼으니 퇴직금 없다”… 경비노동자 울리는 용역구조
  1. "통합대학 교명 추천 받아요"…충남대·공주대 새 간판 달까?
  2.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3.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4.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5. [6·3 지방선거, 충청의 내일을 묻다] 선거 때마다 장밋빛 청사진…끝나면 찬밥신세

헤드라인 뉴스


안전공업 참사 39일만에 철거… 발화점 감식까진 시간 걸릴 듯

안전공업 참사 39일만에 철거… 발화점 감식까진 시간 걸릴 듯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 현장에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참사 발생 39일 만이다. 다만 아직 붕괴 위험이 남아 있는 데다 차량 100여 대를 반출해야 하는 만큼, 발화 추정 지점 등에 대한 본격적인 합동감식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28일 대전고용노동청과 경찰,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부터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공장 동관 일대에서 철거 작업이 진행됐다. 이날 작업은 동관 옥상 주차장에 남아 있던 차량을 공장 밖으로 반출하는 작업부터 시작됐다. 철거업체는 위험..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전면 개통… 시공한 원평종합건설 눈길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전면 개통… 시공한 원평종합건설 눈길

한 달가량 통제됐던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가 전면 개통되면서 공사를 진행한 (주)원평종합건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공사는 원촌육교 진입 램프 구간 보강토 옹벽의 지하 침하와 배부름 현상으로 보수·보강 형태로 진행됐으며, 개통 시점까지 앞당기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3월 30일 통제됐던 원촌육교 일원 보강토 옹벽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전면 개통이 이뤄졌다. 당초 개통 시점은 5월 1일로 예정됐지만, 공사를 신속하게 마무리하면서 3일 앞당겨..

[6·3 지방선거, 충청의 내일을 묻다] 말로만 균형발전…더 쪼그라든 지역
[6·3 지방선거, 충청의 내일을 묻다] 말로만 균형발전…더 쪼그라든 지역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 이재명 대통령,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81주년 기념다례 참석 이재명 대통령,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81주년 기념다례 참석

  • 지방선거 사전투표 제1차 모의시험 지방선거 사전투표 제1차 모의시험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