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 소카대·중국문화대와 '2019 평화포럼' 개최

  • 전국
  • 부산/영남

경남대, 소카대·중국문화대와 '2019 평화포럼' 개최

'동아시아의 갈등.협력 그리고 평화' 주제
한국SGI 제주 한.일우호연수원서 진행

  • 승인 2019-05-15 15:05
  • 장인영 기자장인영 기자
1
경남대와 일본 소카대, 대만 중국문화대가 15일 공동으로 개최한 '2019 평화포럼'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재규 경남대학교 총장(전 통일부 장관)은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 있는 한국SGI 제주한·일우호연수원에서 '동아시아의 갈등, 협력 그리고 평화'를 주제로 일본 소카대학교, 대만 중국문화대학교와 함께 '2019 평화포럼(Peace Forum)'을 개최했다.

박재규 총장은 2019 평화포럼 개회사에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은 지난 70년 동안 지속됐던 상호 불신과 반목의 역사를 극복해야 하기에 긴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매우 어려운 협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총장은 그러면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공존 및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역내 모든 관련국들이 긴밀한 상호 소통과 협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장은 한일·양안·남북 간 갈등과 협력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의 새 역사를 써나갈 수 있도록 2019 평화포럼 참석자들이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바바 요시히사 소카대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박재규 경남대 총장이 다시는 전쟁이 발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지혜를 모아 평화의 역사를 써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제안해 평화포럼이 개최되기 시작했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어 총장은 "참혹한 전쟁을 겪고도 평화를 수립한 일본 오키나와에서 2017년 첫 평화포럼이 개최됐다"며 '한국이 2005년 '평화의 섬'으로 지정한 아름다운 제주에서 이번 평화포럼이 열리는 것은 전 세계, 모든 대륙에 평화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차오 치엔민 중국문화대 사회과학대학장은 환영사에서 미·중경쟁과 중국의 전략적 비전, 중국에 대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태도, 대만해협의 새로운 상황 등에 대해 설명하며 '2019 평화포럼'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봉현 제주평화연구원장은 축사를 통해 "아시아에서 실질적인 평화 메커니즘과 탄력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미·중 간, 중·일 간, 한·중 간 신뢰가 조성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아시아에서의 평화는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안호영 북한대학원대 총장(전 주미대사)은 지난 70년 간 한국, 일본, 대만이 이룩한 경제·정치·안보 측면의 발전 성과를 강조하면서도 3개국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 요인으로 '신 냉전'이라고 불리는 전략 환경,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테러리즘, 대규모 난민, 사이버전 및 우주전 등을 거론했다.

안호영 총장은 또한 급격한 산업·인구 구조 변화, 노사 갈등 심화, SNS 확산에 편승한 정치적 요구의 폭발, 자유주의적 국제질서의 퇴조, 보호 무역주의의 급격한 확산 등을 다른 도전 요인으로 거론하며 "이러한 도전은 모든 국가가 공통적으로 직면한 전 지구적 도전이지만 한국, 일본, 대만 등 3개국에는 더욱 엄중한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한국과 일본의 갈등과 협력'을 주제로 열린 제1세션에서 Hartmut Lenz 일본 소카대 교수는 한·일 간 협력의 진정성에 대한 불확실성 및 정보의 비대칭성이 양국 협력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같은 대학의 Jonathan Malcolm Luckhurst 교수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글로벌뿐 아니라 지역 차원의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지난 10년 동안 한·일관계가 개선되지 못한 이유는 양국 간에 군사력, 경제발전, 민주주의의 질 등에서 균형이 이뤄진 반면 상호 안보 위협 인식 수준에서 불균형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비대칭성이 악순환을 초래해 한·일관계 개선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대만과 중국의 갈등과 협력'을 주제로 열린 제2세션에서 차오 치엔민 학장은 '거대한 위험: 차이잉원 대만 총통 하의 양안관계'에 대해 발표했고, 팡 치엔구오 대만 중국문화대 교수는 대만이 양안관계를 발전시키고 중국의 일대일로에 적극 참여하지 않는다면 일대일로 정책이 대만에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만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냉전시대의 미·소 대결 양상과 달리 미·중 간에는 '경쟁과 협력이 병존'하기 때문에 다방면에서 협력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돼 있다면서도 미국과 대만이 현재의 정책 방향을 변경하지 않는 한 중국이 강경대응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한과 북한의 갈등과 협력'을 주제로 열린 마지막 세션에서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 없이 남북 간 지속가능한 평화가 이어지기 어렵다며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토대로 북·미관계와 남·북관계가 선순환되도록 만드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최대 과제라고 지적했다.

Hideki Tamai 소카대 교수는 남북협력을 통해 북한의 정권 안보와 평화체제 구축을 모두 만족시키는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Hsuan-Hsiang Lin 중국문화대 교수는 중국 문화의 핵심인 유교, 도교, 불교 사상과 문화가 제대로 해석된다면 중국이 제국주의적 또는 패권국이 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남대와 소카대, 중국문화대는 동아시아 평화연구 활성화 및 3개국 간 학술교류 증진을 위해 2017년부터 매년 돌아가며 '평화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첫 평화포럼은 '아시아에서의 평화공동체 구축'을 주제로 열렸으며, 2018년 평화포럼은 '양안관계 전망과 동아시아 발전'을 주제로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최됐다.

이번 2019 평화포럼에는 김선향 북한대학원대학교 이사장, 이관세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전 통일부 차관),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 등 한국, 일본, 대만의 전문가 30여 명을 비롯해 제주도민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30년 행정수도 거점의 광역교통망 촘촘히 구축
  2. 천안시 인구 71만명 돌파
  3. 기나긴 공방 끝, 지천댐 건설 동력 확보… 기후부, 충청권 메가프로젝트 용수 수요에 '다목적댐' 추진
  4. 교육비 격차 벌어졌는데 장학금은 평균 웃돌아… 대전 대학 엇갈린 지표
  5. "몸무게 23.6㎏ 저는 대전샛, 우주탐험 준비마쳤어요"
  1. 충남대 국립공주대 통합신청서 통과…구성원 찬반투표 본격화
  2. 특진·포상 받은 수사, 무죄 나면?… 경찰개혁 ‘사후검증’ 과제
  3. [교단만필] 가을에 피는 꽃을 어찌 늦다 하겠는가
  4.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목원대, 전공의 벽 허물고 AI 대학으로 혁신
  5. 아이 백일 앞둔 부부, 난임치료와 조산까지 도운 건양대병원에 기부금

헤드라인 뉴스


특진·포상 받은 수사, 무죄 나면?… 경찰개혁 ‘사후검증’ 과제

특진·포상 받은 수사, 무죄 나면?… 경찰개혁 ‘사후검증’ 과제

경찰 송치 이후 불기소나 무죄로 뒤집힌 사건까지 추적해 기존 수사 성과를 다시 평가하는 시스템 마련이 경찰개혁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이 사건 무작위 배당과 수사심사 강화, 우수 수사관에 대한 포상·승진 확대 등을 추진하는 만큼 잘한 수사뿐 아니라 결과가 뒤집힌 수사도 사후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검거나 수사 실적으로 특별승진이나 포상을 받은 뒤 해당 사건이 불기소나 무죄로 끝난 경우 이를 어떻게 평가하고 인사에 반영할 것인지도 논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경찰 범죄 수사..

담배꽁초 하나에 유성 카센터 2억 화재… 항소심도 벌금 500만원
담배꽁초 하나에 유성 카센터 2억 화재… 항소심도 벌금 500만원

담배꽁초를 제대로 끄지 않은 채 버려 2억 원이 넘는 화재 피해를 낸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2-2형사부는 실화 혐의로 기소된 A 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벌금 5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A 씨는 2025년 3월 23일 낮 12시 13분께 대전 유성구의 한 카센터 앞에서 담배를 피운 뒤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가 현장을 떠난 뒤 약 4분 만에 카센터 건물 외벽에서 불이 났고, 외벽과 천장 등이 타면서 수리비 약 2억 1125만 원 상당의 피해..

2030년 행정수도 거점의 광역교통망 촘촘히 구축
2030년 행정수도 거점의 광역교통망 촘촘히 구축

충청권이 행정수도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그물망 광역교통망으로 한층 가까워진다. 2029년 대통령 세종 집무실,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시대를 앞두고 메가시티, 즉 광역연합의 시너지 효과도 커질 전망이다. 청주공항~KTX오송역~조치원역~대전역~세종터미널~유성터미널~KTX공주역까지 각 지역 교통 거점에다 국회 세종의사당을 잇는 별도 노선들도 속속 계획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 청장 강주엽)은 28일 청주국제공항(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서 제34차 행복도시 광역계획권 교통협의회(이하 광역교통협의회)를 열고,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을 재촉하는 비 가을을 재촉하는 비

  • 대입 수시 앞 실기준비 ‘구슬땀’ 대입 수시 앞 실기준비 ‘구슬땀’

  • ‘청렴문화 함께 만들어요’ ‘청렴문화 함께 만들어요’

  • ‘온통대전 2.0’ ‘온통대전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