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재 신채호 동상 대전역 서광장에 세워질까

  • 문화
  • 문화 일반

단재 신채호 동상 대전역 서광장에 세워질까

대전시 신채호 선양사업 추진 중
교육기념관은 부지와 예산 확보
동상은 대전역 서광장으로 가닥

  • 승인 2019-06-27 17:55
  • 신문게재 2019-06-28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KakaoTalk_20190627_152421963
단재 신채호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신채호 기념사업이 순항 중이다.

27일 단재 선생의 며느리 이덕남 여사가 대전을 방문한 가운데, 시는 대전의 대표 브랜드이자 인물로 신채호 선생을 중심에 두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시는 올해 초부터 동상 건립과 교육기념관, 다큐멘터리 제작, 대전 독립운동사 도서 발간 등 다방면에서 기념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아직까지 큰 윤곽을 드러낸 사업은 없지만 교육기념관 부지 매입과 동상 건립 지역을 확정하면서 속속 수면 위로 단재 선양사업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모양새다.

신채호 교육기념관은 예산을 확보했고, 현재 용역 추진계획 중에 있다. 중구 어남동 생가지 인근으로 약 3000여 평의 부지를 확보 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념관은 2020년부터 착공될 예정이다.



(사)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는 윤석위 공동대표는 "대전시가 기념관과 동상 건립 중인 것으로 안다. 사업회와 충분한 교감을 통해 단재 선생의 사상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기념관으로 조성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단재 동상은 대전역 서광장에 세워질 예정이다.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세운다는 것이 대전시의 밑그림이다. 시는 우선 대전역에 동상을 세우기 위한 기초적인 작업으로 대전역 관리 주체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협의 과정을 조만간 이행한다.

문화계에서는 동상의 위치와 관련해 대전역의 상징성면에는 긍정적으로 바라보지만, 다소 아쉽다는 목소리도 터져 나온다.

문화계 관계자는 "대전역은 여러모로 사람이 떠나고 이동하는 장소다. 동상을 보며 집중할 수 있는 공간과는 거리가 멀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여러 사람이 모이고 동상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장소를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며 "급하게 지어서는 절대 안된다"고 조언했다.

다른 문화계 인사는 "동상은 건립 장소도 중요하지만, 어떤 형태가 될 것인지, 어떤 작가가 맡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덕남 여사는 27일 대전 방문 첫 일정으로 허태정 대전시장을 만났다.

이 여사는 "대전에서 아버님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사업을 진행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고, 허 시장은 "신채호 선생님을 대전의 브랜드로 만들겠다"며 "단재 선생의 정신을 통해 대전의 정체성 확립에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드디어~맥도날드 세종 1호점, 2027년 장군면 둥지
  2. 성탄 미사
  3. 이장우 대전시장에 양보? 내년 지방선거, 김태흠 지사 출마할까?
  4. [다문화] 이주배경인구, 전체 인구 5% 돌파
  5. [충남 10대 뉴스] 수마부터 행정통합까지 다사다난했던 '2025 충남'
  1. [대전 다문화] "가족의 다양성 잇다"… 2025 대덕구 가족센터 성과공유회
  2.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3. [세상보기]섬세한 도시
  4. [대전 다문화] 다문화가정 대상 웰다잉 교육 협력 나서
  5. [인터뷰]윤기관 전 충남대 명예교수회장, 디카시집 <우리도 날고 싶다> 발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가속페달이 밟히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둘러싼 여야의 헤게모니 싸움이 자칫 내년 초 본격화 될 입법화 과정에서 정쟁 증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행정안전부는 24일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해 김민재 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11개 부처) 실·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 출범을 위한 전 부처의 전폭적인 특혜 제공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세부 추진 일정을 공..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