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때이른 무더위 공포연극으로 날리자

  • 문화
  • 공연/전시

[연극] 때이른 무더위 공포연극으로 날리자

아신극장 '흉터', 이수컴퍼니 '두여자'

  • 승인 2019-07-11 15:49
  • 신문게재 2019-07-12 12면
  • 김유진 기자김유진 기자
두여자1
무더위를 날리고자 공포물을 찾게 되는 여름철,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생동감 있는 공포연극으로 감당 할 수 없을 공포를 경험하러 가보는 건 어떨까.

공포심리 미스터리 연극 '흉터'는 내달 18일까지 대전 대흥동 아신극장에서 공연된다.



소리와 분위기로 소극장 안을 가득 채우는 생생한 공포와 상상이상의 반전을 보여주며 대학로에서 가장 오랫동안 진행 중인 공포연극이기도 하다. 연극 '흉터'는 두 남자가 사고로 친구를 잃은 산을 8년 만에 다시 찾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과거에 벌어졌던 끔찍한 사고의 기억이 떠오르며 결국 그들을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심리전을 보여준다.

대학때부터 사랑과 우정 사이의 관계를 유지해온 재용, 동훈, 지은은 위태로운 관계 속에서 등산을 시작하고, 불의의 사고로 지은이 목숨을 잃는다. 8년 뒤 재용과 동훈은 사고가 발생했던 산을 다시 방문한다. 재용은 부상을 입고 두 사람은 길을 잃어 검은 산장에서 구조대를 기다린다. 지은과의 기억이 되살아나며 끔찍한 사고의 기억이 둘을 극한 상황으로 몰아간다.



숨막히는 공포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분위기를 풀어주는 코믹요소로 한순간 관객들을 방심하게 만들어 공연이 끝날 때까지 관객들은 절대로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된다.

쌍둥이 자매의 살벌한 이야기를 담은 공포연극도 눈길을 끈다.

10년 전, 정신분열증을 심하게 앓았던 언니 주성희. 그녀는 방화사건으로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다. 그 사건으로 부모님들은 모두 돌아가셨지만 그녀의 쌍둥이 동생 주명희만은 극적으로 살아남아 평범한 가정을 꾸미며 살아가고 있다. 그로부터 10년 후, 일간신문에 크게 '**정신병원 방화사건' 기사가 실리고, 주명희는 10년 전의 일을 떠올리며 불안해한다.

며칠 후 주명희의 집에 전화가 한 통 걸려오는데… "명희야, 잘 살고 있어? 언니야. 지금 너희 집 앞에 있어."

스크린 너머의 공포라 아닌 눈 앞에서 펼쳐지는 4D 공포체험 연극 '두 여자'가 무대에 오른다.

이수컴퍼니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한 화~일요일 이수아트홀에서 이 작품을 선보인다.

믹스트 미디어 연극으로 공연되는데, 이 기법은 영상을 활용해 영상 속의 배우와 무대 위의 배우가 함께 공연하는 것 처럼 색다른 무대의 재미를 선사하는 기술이다. 기타 연극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등 오감을 통한 입체적인 공포를 맛볼 수 있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흉터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4.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5.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1.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2.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3.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4.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5.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헤드라인 뉴스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이재명 정부가 2027년 공공기관 제2차 이전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대전시와 충남도가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0년 가까이 정부 정책에서 소외됐던 두 시도는 이번에 우량 공공기관 유치로 지역발전 모멘텀을 쓰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배정에서 제외됐다. 대전은 기존 연구기관 집적과 세종시 출범 효과를 고려해 별도 이전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됐고, 충남은 수도권 접근성 등 조건을 이유로 제외됐다. 이후 대전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과 인구 유출이 이..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10일(현지시간)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 인해 한미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최근 1500원대를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렸다. 이는 올해 9월과 10월에 이은 3번 연속 금리 인하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사이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파월 의장은..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