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국회분원 내년총선 금강벨트 불쏘시개 급부상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세종시 국회분원 내년총선 금강벨트 불쏘시개 급부상

與 강공 드라이브에 野 원심력 작용우려 국회논의 가시밭길 예고 총선 핫이슈되나
충청·호남 이해관계 얽힌 KTX세종역 설치논란 확전 불보듯 '行首위상 VS 상생요구'

  • 승인 2019-08-15 11:39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135700_165137_4851
더불어민주당이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세종시 국회분원이 내년 총선 금강벨트를 달구는 불쏘시개로 급부상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의 반대명분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민주당표' 공약이라는 원심력이 작용할 경우 여당과는 결이 다른 주장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아 전국적인 화약고로 부상할 전망이다.



더구나 국회분원 설치 논의에 따라 충청권은 물론 호남까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KTX 세종역 설치 문제가 자연스럽게 고개를 들 것이라는 점도 화약고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세종시에 '13개 상임위+예결위'를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나서면서 이 카드가 여권의 국회분원 가이드라인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9월 정기국회부터 이를 관철 시키려는 여권의 드라이브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당 등 보수야권의 의중이 베일에 가려져 있어 논의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오리무중이다.



충청권이 학수고대하는 제1야당인 한국당이 대승적으로 협조하면 금상첨화겠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여권이 이슈 선점한 것에 대해 자칫 끌려가는 것을 우려한 정치적 셈법이 깔린다면 국회논의가 가시밭길을 걸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순 없다.

실제 지난해 11월 27일 운영위 제도개선소위에선 야권의 국회분원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포착되기도 했다 한국당 정유섭 의원은 "다른 나라에는 없는, 국회가 분원을 설치한 나라가 전 세계에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고 바른미래당 유의동 의원 역시 "분원을 통해서 오히려 문제점을 더 키울 가능성이 크다"고 발언한 바 있다.

야권 일각에선 국회분원 설치가 아닌 개헌을 통한 행정수도 완전 이전을 주장하고 있다. 한국당 정책위의장인 정용기 의원(대전대덕)은 올 초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여권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추진움직임을 겨냥 "선거 때 재미 좀 보려고 하는 행태가 또 다시 도졌다라고 본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헌법을 개정해서 행정수도를 옮기려면 완전히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 경우 관련 논의가 총선정국으로까지 연장되면서 '13개 상임위+예결위' 이전을 관철 시키려는 여권과 개헌 통한 완전이전 또는 무용론을 주장하는 야권의 힘겨루기가 재현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회분원 설치 논의에 따라 KTX세종역 설치논란도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행정수도 위상에 걸맞게 KTX역사 설치는 당연한 것이라는 세종시 목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차기총선을 2개월 가량 앞둔 내년 2월에는 '호남고속철도 세종역 설치 사전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결과도 도출된다. 이에 맞서 국회분원 예정지와 불과 차량으로 20 가량 떨어진 오송역을 세종시 관문역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충북도 의견이 대충돌 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더해 서대전역과 공주역 활성화에 각각 방점을 찍고 있는 대전시와 충남도, 세종역 신설을 전제로 호남고속철 직선화를 요구하는 호남권 이해관계가 각각 얽혀 있어 내년 총선을 전후로 KTX세종역 설치여부를 놓고 금강벨트가 후끈 달아오를 것이 확실시 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환자 목부위 침 시술 한의사, 환자 척수손상 금고형 선고
  3. 대전서 교통사고로 올해 54명 사망…전년대비 2배 증가 대책 추진
  4. 인천 연수구, ‘집회 현수막’ 단속 시행
  5. 인문정신 속의 정치와 리더십
  1. 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2. 대전교육청 교육위 행감서도 전국 유일 교권보호전담변호사 부재 지적
  3. "행정수도 세종 완성, 당에서 도와달라"
  4.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5. 당진읍성광장, 주민 손으로 활짝 펴다!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 보령에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도는 2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해당 센터를 통해 전력 절감, 일자리 창출 등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김용호 웅천에이아이캠퍼스 대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웅천에이아이캠퍼스(이하 캠퍼스)는 보령 웅천산업단지 내 10만 3109㎡의 부지에 AI 특화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캠퍼스 측은 민관 협력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구성하고, 내년부터 2029년까지 2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데이터..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K-방산 산업의 미래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위한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에 대전시와 산학연이 뭉쳤다. 대전시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화시스템, 대전테크노파크는 18일 시청에서 '국방·우주반도체 국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방승찬 ETRI 원장,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약 기관들은..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월 15~16일 이틀간 충남 청양공설운동장에는 선수들을 향한 환호와 응원으로 떠들썩했고, 전국에서 모인 풋살 동호인들은 신선한 가을 하늘 아래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중도일보와 청양군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청양군과 청양군의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과 가족, 지인, 연인 등 2500여 명이 참여해 대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