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세종집무실 무산?… 靑 "결정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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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세종집무실 무산?… 靑 "결정된 바 없다"

대통령 세종집무실 무산 보도에
고민정 대변인 "논의 중인 사안"
당정 간 엇박자, 설치방법론 논란
국회 세종의사당 심포지엄 주목

  • 승인 2019-09-17 16:30
  • 신문게재 2019-09-18 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청, 대통령기록관 관련 브리핑<YONHAP NO-2269>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대통령 기록관 건립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청와대가 대통령 세종집무실 무산 보도에 "결정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당정 간 엇박자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더해 집무실 운영·방법론을 놓고도 의견이 달라 세종집무실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2집무실 설치와 관련해) 현재 결정된 바 없고, 논의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청와대 고위관계자 발언을 통해 내부적으로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설치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고 대변인은 "결정된 바 없다"며 보도 내용을 공식 부인했다. 청와대는 올 초 광화문 집무실 이전이 무산된 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설치하는 문제를 논의해왔다. 이때부터 세종이 지역구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세종집무실 건립을 강력히 주장해왔다.

이같은 흐름에서, 민주당은 국회 세종의사당 추진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에 강(强)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위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대표와 박병석 의원 모두 세종의사당과 세종집무실 설치가 세종시를 실질적 행정수도로 완성하는 길이라고 강조할 정도다.

이런 가운데 세종집무실 무산 보도가 나오자 당정 간 엇박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집권당이 앞장서 세종집무실 설치를 추진 중인 상황 속에 청와대 관계자를 통한 무산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확인이 필요하다"면서도 "청와대 관계자가 발표할 사안이 아니"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이날 중도일보 통화에서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고, 그렇게 청와대 관계자가 익명으로 발표할 사안이 아니"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국회 세종의사당 추진특위 간사를 맡고 있다. 그는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민할진 몰라도 집무 공간은 당연히 필요하고, 이것에 대한 공감대도 있다"고 강조했다.

집무실 운영과 설치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출하고 있다. 추가로 집무 공간을 새로 만드느냐, 기존 공간을 활용하느냐를 놓고서다. 집무실 무산 보도에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이 세종에 가면 기존 시설을 쓰면 되고 새로운 시설을 굳이 만들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청와대 안팎에선 세종청사 내 기존 시설을 활용하자는 기류가 형성돼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한 정치권 인사는 "기존 공간을 활용해 집무실을 만들 수도 있는 게 아니냐"고 했다. 물론 대통령 집무실이란 상징성과 세종시와의 연계성을 고려하면 별도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한편 오는 20일 국회에서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심포지엄이 계획된 만큼 참석자들로부터 세종집무실 관련 발언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 자리엔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특위 공동위원장인 이해찬 민주당 당 대표와 박병석 의원을 비롯한 특위위원들과 이춘희 세종시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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