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스마트폰으로 노크하면 사물 인식' 기술 개발

  • 경제/과학
  • 대덕특구

KAIST '스마트폰으로 노크하면 사물 인식' 기술 개발

스마트폰 센서만으로 사물 인식 정확도 98% 달성

  • 승인 2019-10-01 17:37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ㅇ
사진 왼쪽부터 공태식 박사과정, 조현성 석사과정, 이성주 교수. KAIST 제공
국내 연구진이 스마트폰을 사물에 두드리는 것만으로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노커'(Knocker)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방식과 달리 카메라나 외부 장치를 사용하지 않아 어두운 곳에서도 식별에 전혀 지장이 없고 추가 장비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사물 인식을 할 수 있어 기존 사물 인식 기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AIST 전산학부 이성주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13일 유비쿼터스 컴퓨팅 분야 국제 최우수학회 'ACM 유비콤(ACM UbiComp)'에서 발표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공태식 박사과정과 조현성 석사과정, 인하대 이보원 교수가 참여했다.

기존의 사물 인식 기법은 일반적으로 두 종류로 나뉜다. 첫째는 촬영된 사진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번거로움과 어두운 환경에서는 사용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둘째는 RFID 등의 전자 태그를 부착해 전자신호로 구분하는 방법으로 태그의 가격 부담과 인식하고자 하는 모든 사물에 태그를 부착해야 한다는 비현실성 때문에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노커 기술은 카메라와 별도의 기기를 쓰지 않아도 사물을 인식할 수 있다. 노커 기술은 물체에 '노크'를 해서 생긴 반응을 스마트폰의 마이크,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로 감지하고 이 데이터를 기계학습 기술을 통해 분석해 사물을 인식한다.



연구팀은 책, 노트북, 물병, 자전거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물 23종으로 실험한 결과 혼잡한 도로, 식당 등 잡음이 많은 공간에서는 83%의 사물 인식 정확도를 보였고 가정 등 실내 공간에서의 사물 인식 정확도는 98%에 달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의 노커 기술은 스마트폰 사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빈 물통을 스마트폰으로 노크하면 자동으로 물을 주문할 수 있고, IoT 기기를 활용해 취침 전 침대를 노크하면 불을 끄고 알람을 자동 설정하는 등 총 15개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선보였다.

이성주 교수는 "특별한 센서나 하드웨어 개발 없이 기존 스마트폰의 센서 조합과 기계학습을 활용해 개발한 소프트웨어 기술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라며 "사용자가 자주 이용하는 사물과의 상호 작용을 보다 쉽고 편하게 만들어 주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차세대정보컴퓨팅기술개발사업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정보통신·방송 기술개발사업 및 표준화 사업의 지원을 통해 수행됐다. 연구에 대한 설명과 시연은 링크(https://www.youtube.com/watch?v=SyQn1vr_HeQ&feature=youtu.b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금산 통합논의 개문발차 "주민의견 통합 최우선"
  2. 천안시, 포트홀 대란...지자체와 운전자 '속앓이'
  3. 대통령 시계살포 논란, 충남선관위 조사 안 했나 못 했나
  4. [총선리포트] 국힘 장동혁·전만권·정우택·박덕흠·이종배·엄태영·경대수 본선 진출
  5. 꽃망울 틔우는 봄비
  1. 대전서 응급실 14곳 수용불가 3시간 헤매… 전공의 부재 응급의료 공백 현실로
  2. 대전보훈공원 내 '국가유공자 우선주차구역 16면' 설치
  3. 대전시 의료공백 최소화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 본격 가동
  4. 진료공백에 충남북 취약지역 이송길 막힐라… "필수의료 확보 이유"
  5. 대전의료원 건립 위한 첫 단추 꿰었다

헤드라인 뉴스


尹 “미래모빌리티산업 거점 충남… 국방산업 중심지로 만들것”

尹 “미래모빌리티산업 거점 충남… 국방산업 중심지로 만들것”

윤석열 대통령이 충남을 미래모빌리티 산업의 거점, 국방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26일 충남 서산시 서산 비행장에서 열린 '미래산업으로 민생 활력 넘치는 충남'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직접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이곳 서산에 오면서 지난 대선 때 첨단국가산단과 국방산업 클러스터 조성, 천안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등 도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이 생각났다"라며 "충남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세심하게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서산 민간공항 건설을 시..

"24시간 소음·진동"… 내포 열병합발전소 인근 주민 피해 호소
"24시간 소음·진동"… 내포 열병합발전소 인근 주민 피해 호소

충남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인근 주민들이 소음, 진동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발전소가 24시간 주.야간 가릴 것 없이 가동되고 있어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하며 관계 기관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내포열병합발전소 운영사인 내포그린에너지 측은 발생하는 소음·진동이 법적 기준치를 넘지 않아 인근 주민들의 생활에 큰 영향이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하면서도, 주민들의 작은 불편이라도 해소하고자 소음 저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26일 충남도, 내포그린에너지 등에 따르면 내포 열병합발전소는 2012년 충남도청..

스트레스 DSR 규제 본격 시행… 돈 시급한 대출자들 `한숨`
스트레스 DSR 규제 본격 시행… 돈 시급한 대출자들 '한숨'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과 맞물려 자금 여력이 부족한 집주인과 대출 예정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당장 입주를 앞둔 수분양자들은 잔금을 마련하지 못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고, 갈아타기를 준비한 실수요자들 또한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가계부채를 옥죄기 위해 시행한 규제가 결국 서민 주거 사다리를 끊는 결과로 이어져 곳곳에서 부작용이 속출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혼란을 가중되고 있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스트레스 DSR 규제가 본격 시행됐다. 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철 산불대비 ‘철저히’ 봄철 산불대비 ‘철저히’

  • 화훼농가는 이미 ‘봄꽃 활짝’ 화훼농가는 이미 ‘봄꽃 활짝’

  • 대전서 열리는 3·8민주의거 기념사진전 대전서 열리는 3·8민주의거 기념사진전

  • 전공의 무더기 사직사태 후 첫 주말…환자들 병원 찾아 ‘뺑뺑이’ 전공의 무더기 사직사태 후 첫 주말…환자들 병원 찾아 ‘뺑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