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행안부가 주민에게 활동공간 매입비 지원하는 지역자산화사업 첫선

  • 전국
  • 서천군

서천, 행안부가 주민에게 활동공간 매입비 지원하는 지역자산화사업 첫선

  • 승인 2019-10-21 11:32
  • 나재호 기자나재호 기자


지역에 방치된 유휴공간을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주민에게 공간 매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지역자산화 지원사업이 국내 최초로 첫선을 보인다.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과 정용석 농협은행 부행장, 한영찬 신용보증본부 본부장은 21일 충남 서천군 한산면 주민자치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자산화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역자산화는 지역민 등이 경제적 가치가 있는 건물이나 토지 등 유.무형의 자산을 공동으로 소유하거나 운영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전체적인 사업 총괄을, 농협은 향후 4년간 이자 및 특별출연금 등 40억원을 부담하고 신용보증기금은 이를 보증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서천의 사회적기업 자이엔트, 전주의 협동조합 별의별, 거제의 예비 사회적기업 공유를 위한 창조를 선정하고 건물 매입에 필요한 시설과 운전자금 보증, 저리의 대출을 지원한다.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농협은행은 2020년부터 3년간 37억5000만원을 신용보증기금에 특별 출연할 예정이다.

신용보증기금은 이의 10배에 해당하는 375억원을 한도로 지역자산화 사업주체 당 최대 5억원 규모의 보증서를 제공하게 된다.

이에 따라 연간 약 125억원의 보증서 담보 저리대출이 지역자산화를 위해 제공된다.

행안부는 지역사회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 지역자산화 사례를 발굴하고 이와 관련된 선정 방식과 기준 등을 수립한다.

지역자산화 지원을 위한 공모는 내년 초 진행될 예정이다.

협약식이 열린 충남 서천군 한산면은 현재 사회적기업 자이엔트(대표 김정혁)가 '청년들이 살기 좋은 마을만들기-삶 기술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이 사업은 지역의 유휴공간을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해 도시 청년에게 마을에서 살 수 있는 기술을 알려주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한 달간 생활하면서 지역살이를 배우는 한 달 살기 프로그램에는 올 한 해 동안 청년 90명이, 하루살기 프로그램에는 140명이 참가했다.

서천 주민들과 자이엔트는 공실로 방치된지 10년이 된 무지개식당을 비롯한 유휴공간을 매입해 이주 청년을 위한 공유부엌, 공유주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공유주택을 통해 더 많은 청년이 주거비나 숙박비 부담없이 한산을 찾아오고 한산에서 머물게 된다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이 넘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한산모시문화제, 한산소곡주축제 등 지역축제 기간 공유주택을 관광객에게 제공해 수입을 창출하고 이를 다시 지역을 위해 사용하는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은 "주민들이 활동에 필요한 공간을 직접 마련하려는 자발적 노력을 행정과 금융기관의 협력을 통해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안정적 공간 기반이 마련되면 주민들의 지역사회 참여 활동이 훨씬 더 활발해지고 도시 청년의 지역정주는 물론 일자리창출을 통해 지역에 활력이 넘쳐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기 프리미엄버스 P9603번 운행개시
  2. [기획] 의정부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장암동편’
  3.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4. 첫 대전시청사 복원활용 탄력 붙는다
  5.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1. '세종시=행정수도' 진원지, 국가상징구역...공모작 살펴보니
  2. 충남도 청렴 파트너 '제8기 도민감사관' 출범
  3. 헌법파괴 비윤리적 2025 인구주택총조사 국가데이터처 규탄 기자회견
  4. 홀트대전한부모가족복지상담소, 대전아동기관단체와 협약
  5. 온새미로 봉사단과 함께하는 사랑의 소규모 집수리

헤드라인 뉴스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전지역 자영업자들이 극심한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폐업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도소매업의 경우 대출 증가와 폐업률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이들을 위한 금융 리스크 관리와 맞춤형 정책 지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지역 자영업 현황 및 잠재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기준 대전지역 자영업자 수는 15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인 다른 광역시와 달리 대전의 자영업 규모는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다. 전체 취업자 수 대비 자영업자가 차..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대전 유성구파크골프협회가 맹꽁이와 삵이 서식하는 갑천 하천변에서 사전 허가 없이 골프장 조성 공사를 강행하다 경찰에 고발당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나무를 심으려 굴착기를 동원해 임의로 천변을 파내는 중에 경찰이 출동해 공사가 중단됐는데, 협회에서는 이곳이 근린친수구역으로 사전 하천점용허가가 없어도 되고 불법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24일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와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유성구 탑립동 용신교 일대의 갑천변에서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굴착기가 땅을 헤집는 공사가 이뤄졌다. 대덕테크노밸리에서 대덕구 상서동으로 넘어..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속보>=세종시 도시재생사업을 총괄 운영할 '컨트롤타워'가 내년 상반기 내 설립될 예정이다. 국비 지원 중단 등 재정난 속 17개 주민 거점시설에 대한 관리·운영 부실 문제를 지적한 중도일보 보도에 후속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중도일보 11월 19일자 4면 보도> 세종시는 24일 오전 10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의 주민 거점시설 운영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본보는 10년 차 세종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광역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현장지원센터 5곳이 폐쇄한 작금의 현실을 고발하며, 1000억 원에 달하는 혈세 투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렁주렁 ‘감 따기’ 주렁주렁 ‘감 따기’

  •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