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이수현 의인 추모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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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이수현 의인 추모비 찾아

국화 꽃다발 놓고 두 손 모은채 묵념
한인타운 방문해 운영 등 어려움 물어

  • 승인 2019-10-22 23:03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이수현씨 추모비
이낙연 총리가 22일 김안나 도쿄총영사의 안내로 도쿄 신주쿠구 신오부코역에 위치한 이수현 의인의 추모비를 찾아 의인의 뜻을 기렸다. <사진=국무총리실>
일본을 방문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일왕 즉위식에 이어 오후에는 도쿄 신주쿠구 신오부코보역을 방문해 이수현 의인의 추모비에 헌화하고 인근의 한인타운을 찾았다.

검은색 정장차림에 흰색 셔츠를 착용한 이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15분쯤 김안나 도쿄총영사와 이수현 의인 추모비 앞에 도착해 국화 꽃다발을 놓고 두 손 모은 채 묵념한 뒤 추모비를 응시했다.

이어 이 총리는 “최근 수현씨의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고 묻자, 김 총영사는 “지난주 어머니께서 오셨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총리는 이수현씨가 사망한 위치를 손가락으로 가르치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추모비 찾은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인간애는 국경도 넘는다는 것을 두 분의 의인이 실천해 보이셨다”며 “그러한 헌신의 마음을 추모하기 위해서 왔다”고 말했다.

‘경색된 한일관계를 풀기 위한 행보로 해석해도 되겠느냐’는 질문에는 “너무 그렇게만 보지 마시고, 한일관계 좋아도 왔을 것이다. 그땐 뭐라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두 나라간 인연과 관련, 이 총리는 “두 나라가 길게 보면 1500년의 보호 교류 역사였다”며 “한문 가르치신 왕인 박사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진다. 불행한 역사는 50년이 안돼 김대중 대통령께서 말 하신 것 처럼 50년 이 되지 않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의 보호 교류역사가 훼손된다는 것은 어리섞은 일”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 총리는 “이수현 의인 같은 분들이 국경을 생각해서 몸을 던졌겠느냐”며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이지 그런 점을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총리는 일왕 즉위식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단히 장중한 일본의 역사·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수현(당시 26세) 의인은 2001년 1월 26일 오후 7시 15분경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도쿄 신오쿠보역 2번 승강장에서 취객이 반대편 선로에 추락한 것을 목격하고 구조하기 위해 선로에 뛰어들었다가 때마침 선로로 들어오는 열차를 피하지 못하고 취객 및 같이 구조하던 일본인 사진작가 세키네 시로(關根史郞, 당시 47세)씨와 함께 목숨을 잃었다.

한인시장 방문
22일 도쿄 시내 한인시장을 찾은 이낙연 총리가 상인 및 시민들과 환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이낙연 총리는 이어 구 철 한인회 회장과 오영석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장 등 도쿄 시내 한인시장 관계자들로부터 안내를 받아 한인타운을 방문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남관표 주일대사, 정운현 총리비서실장, 최병환 국무1차장, 윤순희 의전비서관 등도 함께 했다,

이 총리는 한인타운 내 핫도그 가게와 김밥 및 떡볶이집, 화장품판매점을 방문해 운영의 어려움 등에 대해 물었다.

이 총리의 한인타운 방문에는 일본인은 물론 한인 수백명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이낙연 총리와 사진 촬영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도쿄=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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