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재정안정화기금 조례' 운명은?...구의회에 재의결 요청

  • 정치/행정
  • 대전

중구 '재정안정화기금 조례' 운명은?...구의회에 재의결 요청

제22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서 투표 실시 예정
의회 내부서도 의견 분분, 삭제 타당 vs 수정해야...
구 "현안사업 추진 위해 재의 요구 수용해달라"

  • 승인 2019-10-23 22:35
  • 신문게재 2019-10-24 3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대전 중구청사 전경(2019-새버전)


최근 대전 중구의회가 '대규모 사업 사용' 내용을 삭제해 개정한 '재정안정화기금 조례’에 대해 집행부인 중구가 재의결을 요청해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중구와 중구의회에 따르면 중구는 지난 21일 의회에 '재정안정화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한 재의결을 요청했다.

집행부에서 의회에 재의결을 요청한 경우는 이번이 두번째이다.



그만큼 중구에서도 이번에 개정된 조례안에 대해 사안이 중대하고 불합리 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

중구의회는 25일 열리는 제22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재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투표를 진행해 의원들의 3분의 2 이상 찬성을 할 경우 가결된다.

만약, 가결될 경우 안선영 의원이 기금의 용도 4호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이 재의 된다.

재정안정화기금은 지난 제221회 임시회에서 안선영 의원이 기금의 용도 4호 조항인 '대규모 사업을 실시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를 삭제해야 한다고 발의했고, 윤원옥 의원은 4호 조항을 '현안사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로 수정 발의했다. 당시 재정 안정화 기금 수정 조례안은 의회 재적 인원 11명 중 출석정지 징계 중인 1명의 의원을 제외한 10명의 의원을 대상으로 무기명 투표결과 찬성 2, 반대 8로 결의돼 4번 항목이 삭제됐다.

이와 관련해 중구의회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김연수 부의장은 "독립운동가 홍보관 조성 등의 문제로 집행부는 신뢰를 잃은 상황"이라며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중구에선 해당 조례안이 불필요하다. 또 재정안정화기금은 사업 자금으로 사용하는 취지가 아니니 기본에 충실하도록 해당 항목을 삭제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해당 조례안을 수정 발의한 윤원옥 의원은 "중구의 지역 경제는 침체 돼 있는 상황에서 해당 항목이 삭제된 것이 잘한 일인가 싶다"며 "조례안을 수정해 구민을 위한 사업을 할 때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는 경기침체와 주민을 위한 사업 시행을 위해서라도 해당 항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상훈 구 기획공보실장은 "지어진 지 20년이 넘은 13개 행정복지센터는 주민의 불편과 안전사고 발생 우려까지 겪고 있는데, 윤원옥 의원의 수정 발의안처럼 91억원의 재정안정화기금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안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마중물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재의요구를 수용 의결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재정안정화 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는 2017년 7월 의회의 원안 가결로 제정됐다. 같은 해 6월 이자를 포함한 지방채 44억 원의 조기 상황으로 전체 지방채 122억 원(이자 포함)을 모두 상환한 후 해당 기금을 도입했다.

중구 관계자는 "재정안정화기금은 2016년 행정안전부에서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도입과 설치를 권고했다"며 기금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2. '행정수도 개헌' 이재명 정부 제1국정과제에 포함
  3. "국내 최초·최대 친환경 수산단지 만든다"… 충남도, 당진시 발전 약속
  4. 이 대통령, 세종시 '복숭아 농가' 방문...청년 농업 미래 조망
  5.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기록누락 등 부실도
  1. "착하고 성실한 학생이었는데"…고 이재석 경사 대전대 동문·교수 추모 행렬
  2. 고교학점제 취지 역행…충청권 고교 사교육업체 상담 받기 위해 고액 지불
  3. 이철수 폴리텍 이사장, 대전캠퍼스서 ‘청춘 특강’… 학생 요청으로 성사
  4.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5.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치매안심센터 찾아 봉사활동

헤드라인 뉴스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속보>교정시설에서 수용자의 폭력이나 자해를 방지할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금속보호대가 대전교도소에서 1년간 122차례 사용되고 한 번 사용되면 평균 3시간 50분간 수용자에게 착용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금속보호대를 이용해 6시간 이상 수용자를 결박한 사례도 16차례 있었는데 사후 전자기록을 남겨놓지 않거나 부실작성 등 보호장비 사용에 대한 문제가 추가로 확인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대전교도소장에게 발송한 직권조사 결정서를 분석한 결과 폭력이나 자해 위험 수용자를 관리할 목적의 여러 보호대 중 결박 강도에 따라 통증이 뒤따르는..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새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RISE 재구조화, AI 인공지능 활용 등 교육 분야 주요 국정과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학문별 대가로 선정된 교수에 대한 정년 제한을 풀고, 최고 수준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대학생 학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교육부는 6대 국정과제를 위한 25개 실천과제(공동주관 1개 국정과제, 3개 실천과제 포함)를 최종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실현해 거점국립대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체계적 육성에 나선다. 학생 1인당 교육비를..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이재명 새 정부가 오는 12월 30일 해양수산부의 부산 청사 개청식을 예고하면서,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를 위한 동반 플랜 마련을 요구받고 있다. 수년 간 인구 정체와 지역 경제 침체의 늪에 빠진 세종시에 전환점을 가져오고, 정부부처 업무 효율화와 국가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한 후속 대책이 중요해졌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에 따른 산술적 대응은 당장 성평등가족부(280여 명)와 법무부(787명)의 세종시 이전으로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 셈법으로 빠져 나가는 공직자를 비슷한 규모로 채워주는 방법이다. 지난 2월 민주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