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차붐' 기록 깬 손흥민... 한 골 한 골이 한국축구 역사

  • 스포츠
  • 축구

30년 만에 '차붐' 기록 깬 손흥민... 한 골 한 골이 한국축구 역사

  • 승인 2019-11-07 11:06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PYH2019110700840034000_P4
토트넘 손흥민[사진=연합뉴스 제공]
'차붐'으로 독일 분데스리가를 풍미했던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기록이 30년 만에 깨졌다.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은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이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는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4차전 원정 경기(4-0 승)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개인 통산 123골을 쌓았다.

차범근 전 감독의 한국인 유럽 무대 통산 121골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30년 간격을 두고 한국 축구를 새로운 경지에 올려놓은 차 전 감독과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처음으로 유럽 무대를 접한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손흥민은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약 다섯 시즌 동안 48골을 넣으며 독일 무대를 누볐다.

2015-2016시즌부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무대를 옮겨 토트넘에서만 74골을 기록했다.

차 전 감독은 분데스리가에서만 뛰었다. 1978년부터 1989년까지 11시즌 동안 다름슈타트와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에서 121골을 넣었다.

손흥민과 차 전 감독 모두 유럽 빅리그 팀 소속으로만 10시즌을 뛰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이날까지 2군 경기를 제외하고 361경기를 뛰었고, 차 전 감독은 372경기를 뛰고서 은퇴했다.

손흥민은 12골을 넣은 함부르크에서의 3번째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한 번(토트넘 데뷔 시즌)만 제외하고 매 시즌 10골 이상을 넣었다.

차 전 감독은 한 경기만 뛴 뒤 병역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다름슈타트 시절을 제외하고, 사실상의 데뷔 시즌인 1979-1980시즌부터 7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득점했다.

1992년생인 손흥민은 현재 한국 나이로 28살이다. 현재 진행형인 손흥민이 경기에서 넣은 골은 이제 역사가 된다.

차 전 감독이 121번째 넣은 것은 36살 때다. 손흥민은 10살 가까이 어린 나이에 대선배 기록을 깼다.

만 27세인 손흥민은 축구 전성기 나이를 맞고 있다. 축구계에서는 27~32세 전후를 전성기로 보고 있다.

유럽 무대 10년 동안 123골을 기록한 손흥민이 전성기를 맞아 향후 몇 년간 골 소식을 전할지 기대된다. 손흥민의 골은 이제 한국 축구의 역사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양산국화축제, 6만 5천여 점 국화 작품 전시 성황리에 폐막
  2. 안산시 '신인감독 김연경' 상록수체육관서 최종전
  3.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국제공모작 13개 윤곽...국민의 원픽은
  4. 김태흠 “6.25 참전유공자 희생·헌신 잊지 않을 것”
  5. [2025 예산 안전골든벨] 아니 갑자기 이렇게? 10번 문제에 우수수 탈락
  1. [2025 예산 안전골든벨] 즐겁게 퀴즈풀며 안전상식 배웠다… 2025 예산군 어린이 안전골든벨 '성료'
  2. 충남도, 내년 국비 확보 총력… 김태흠 지사 국회 방문
  3. [2025 예산 안전골든벨] 최형규 예산군 산업건설국장 "안전상식 배우고 실천해주길"
  4. [2025 예산 안전골든벨]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아이들 행복의 기초는 안전"
  5. [2025 예산 안전골든벨] 퀴즈왕 조림초 전태수 학생 "즐겁게 퀴즈 풀다보니 우승까지… 기쁘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방산기업들이 동유럽 시장에서 1521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올렸다. 한화로는 223억 4195만 원에 달한다. 21일 대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지난 1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방위산업 기술 비즈니스 교류'에서 대전 지역 7개 방산·드론 기업이 이같은 결과를 냈다. 이번 상담회는 대전TP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으로 방산 사절단을 파견해 진행한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로,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에서 개최됐다. 폴란드는 최근 동북 지역 국경 안보 강화에 나서며 국방예산을 확대하고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가 내년부터 3·8민주기념관을 직접 운영하며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교육프로그램 신설을 준비한다. 20일 대전시와 (사)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일 개관한 중구 선화동 3·8민주의거기념관을 그동안 대전시가 직접 운영하던 것에서 기념사업회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내년 1월 전환된다. 3·8민주의거기념관은 1960년 3월 8일 대전에서 시작된 고등학생들의 민주화 시위로, 당시 이승만 정부의 부정부패와 불의에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나섰던 학생들의 용기와 희생을 상징하는..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연일 계속되는 초겨울 추위 속에서도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는 봄을 미리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11월 22일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 제라늄 품종 전시회 '우린, 지금부터 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라늄전문협회와 협업해 진행되며, 약 350종의 제라늄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라늄은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화려한 꽃과 쉬운 관리로 한국 베란다 정원에 적합한 식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도 꽃을 피워 봄을 미리 준비하는 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