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후비상' 지자체 모델 되는 충남도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기후비상' 지자체 모델 되는 충남도

  • 승인 2019-12-08 14:24
  • 신문게재 2019-12-09 23면
  • 최충식 기자최충식 기자
세계의 지방정부들이 기후변화와 자원순환사회를 같이 고민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충남도가 국제사회와 정책 공유에 발빠른 대처를 하는 것이 돋보인다. 지구 온난화 2℃ 이하 유지를 표방하는 '2019 언더투 연합' 스페인 총회 참석도 그 일환이다. 지구적 환경 이슈에서도 상당히 독보적이다.

지자체 차원에서 지난 10월에는 탈(脫)석탄 기후변화 대응 국제 콘퍼런스를 열기도 했다. 이미 2015년 동아시아 7개 지방정부와 기후변화 공동대응 선언문을 채택하고 '기후비상상황'을 선포했다. 지자체가 생태계, 자연재해, 해안침식 등 기후변화 양태를 맨 앞에서 체감한다는 인식은 사실 모든 지역에서 요구된다. 해외 혁신사례 도입과 그 지역에 적합한 대책을 찾는 도시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남도 등 지역 환경단체들이 지자체 참여를 촉구하고 나선 배경에도 충남도가 있었다. 2050 탄소 배출 제로화 선언 등이 자극이 됐다. 이제 적응을 넘어선 위험관리 수준으로 접근할 단계가 됐다. 기후변화 위험요소 회피에서 더 나아가 미래 대응 방안까지 모색해야 한다. 제2차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 등을 통한 정부와 지자체 간 공유엔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기후변화에 관할구역이 따로 없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지자체가 일차적 주체가 돼야 바람직하다.

충남도가 기후비상상황을 선포한 것은 막연한 추측 아닌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한다. 충남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의 미래예측 시나리오가 그 배경이다. 2050년 서해 침수 면적이 동·남해의 20배 이상이라는 예측은 그 같은 분석의 하나다. 물론 기후변화 대응 잠재력만큼 한계가 있는 것이 지자체의 역할이다. 정치경제적 갈등 요인이 될 때는 특히 그렇다. 기후변화 대응 주체인 지자체에 정부가 힘을 실어줘야 한다. 그래야 지역주민과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거버넌스 중심의 정책도 수월해질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1. [문화人칼럼] 쵸코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가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규 산단 4곳을 공개하며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조성 확장안도 함께 발표했다. 대전시의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계획은 현재 13곳 305만 평을 추진 중이며, 이날 신규 산단 48만 평을 공개해 총 353만 평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는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를 활용한 바이오 중심 개발사업이다. 당초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에 약 12만 평 규모로 조성계획이었으나,..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대전시는 지역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지역기업 협업 상품 7종이 출시 6개월 만에 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꿈돌이 라면'과 '꿈돌이 컵라면'은 각각 6월과 9월 출시 이후 누적 110만 개가 판매되며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첫 협업 상품으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1월 말 기준 '꿈돌이 막걸리'는 6만 병이 팔렸으며, '꿈돌이 호두과자'는 2억 1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청년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 조직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꿈돌이 명품김', '꿈돌이 누룽지',..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2년 7월 민선 4기 세종시 출범 이후 3년 5개월 간 어떤 성과가 수면 위에 올라왔을까. 최민호 세종시장이 4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수도로 나아가는 '시정 4기 성과'를 설명했다. 여기에 2026년 1조 7000억 원 규모로 확정된 정부 예산안 항목들도 함께 담았다. ▲2026년 행정수도 원년, 지난 4년간 어떤 흐름이 이어지고 있나=시정 4기 들어 행정수도는 2022년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확정 및 대통령 제2집무실 법안, 2023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