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로컬푸드 일방적 입지변경 검토에 주민들 뿔났다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로컬푸드 일방적 입지변경 검토에 주민들 뿔났다

4월 이 시장 브리핑서 새롬동 지정·시의회도 예산 편성
주민들 “발표 믿고 집 구입하고 상가에 투자했다”반발
계획변경안 시의회 의결 거쳐야 가능해

  • 승인 2020-01-14 16:50
  • 신문게재 2020-01-15 5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00114_163112_HDR
세종시 새롬동 주민들이 14일 이춘희 시장을 만나 로컬푸드 싱싱장터 3호점 위치변경 검토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세종시가 시장이 공약하고 시의회 예산까지 수립된 로컬푸드 싱싱장터 3호점 입지를 새롬동에서 다정동으로 변경하려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세종에서 가장 큰 규모의 로컬푸드 매장이 새롬동에 조성된다는 시 발표를 믿고 집을 구입하고 상가에 투자한 시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3일 세종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이춘희 시장이 정례 시정브리핑에서 발표한 로컬푸드 싱싱장터 3호점 위치를 새롬동에서 다정동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로컬푸드 싱싱장터는 세종시 지역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해 저렴하면서 안전한 식품을 공급하는 세종시 대표 농업유통 거점이다.

시는 2015년 도담동, 2018년에는 아름동에 로컬푸드 1,2호점을 각각 개장해 1000여개 농장이 농산물을 공급하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매출 8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춘희 시장은 지난해 4월 브리핑을 통해 로컬푸드 3호점을 새롬동 주차장 부지에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시의회는 지난해 농산물 판매시설과 작은도서관, 청년창업공간 그리고 주차장을 겸한 새롬동 로컬푸드 직매장 3호점 건립비 지방채 55억 원의 예산안을 심의·편성했다.

그러나 시는 지난해 연말부터 계획을 바꿔 다정동 LH 국민임대주택 내 단지 내 상가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다정동 LH 국민임대주택 단지 내에 당초 상가 6개를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됐으나, 중간에 설계를 변경해 상가 83개를 건립해 인근 상인들로부터 과잉 공급이라는 지적을 받는 곳이다.

이처럼 세종시가 새롬동에 추진키로 했던 로컬푸드 3호점 조성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 위기에 놓이게 되자 새롬동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4일에는 세종시의회 차성호 산업건설위원장과 손인수 의원을 만나 원안 추진을 요구했다.

이옥선 상가관리단 대표는 "4개월 전까지만 해도 예산이 수립됐으니 걱정 말라던 담당 공무원들이 지금은 계획을 취소 수준으로 변경하겠다”라며 “‘피해 보는 거 없지 않냐’고 묻는 게 정상적인 행정이냐"라고 질타했다.

또 다른 시민은 "싱싱장터가 온다는 전제가 있어 중복되지 않도록 업종을 구성해 버텨왔는데 LH 상가과잉공급 문제를 해소하려 새롬동 상인들을 궁지에 몰고 있다"라며 "시장이 시민과의 만남에서 확정됐다고 밝히고 시의회가 예산까지 수립한 사업을 변경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차성호 위원장은 시민과 만나 "로컬푸드 3호점은 새롬동에 조성하도록 승인되고 예산이 반영돼 이를 바꾸려면 변경계획서를 의회에 제출해 의결을 받아야 한다"라며 "사업변경안이 이번 회기에 제출되지 않아 3월 회기에 다뤄질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또 지연되나…8개월째 호남선 비개착공사 시공사 선정 난항
  2. 한성숙 국무총리, 청도 운문댐 방문
  3. 대전시 충남도 공공기관 2차이전 정주여건 확보 시급
  4. 홈플러스 충청권 5곳 영업 재개…상품 채우기 ‘속도전’
  5. 국가재정범죄 수사 대전중수청으로… 관세·국세 수사 전문인력 주목
  1. 국립대 '등록금 0원' 검토… 대전 대학가 셈법 복잡
  2. [주말사건사고] 폭염 속 대전·충남서 아파트 화재·정전 잇따라…주민 대피·불편
  3. 당진시 파견 충남 공무원, 농가보조금 약 12억 원 횡령…충남도, "엄정 조치할 것"
  4. 충청권 의대 7곳 신입생 10명 중 7명 ‘지역선발’… 대전도 69.7%
  5. 쓰레기와 악취에 몸살 앓는 으능정이거리

헤드라인 뉴스


대전 가계대출 연체율 역대최고… 기타대출 증가액 600억원 달해

대전 가계대출 연체율 역대최고… 기타대출 증가액 600억원 달해

대전지역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로 올라선 상황에서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 증가액이 6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급등했던 5월 기타대출이 평소보다 많이 실행된 것인데, 최근 증시가 바닥을 향하고 있어 연체율이 더욱 높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기준 대전 가계대출 연체율은 0.51%로, 4월(0.50%)보다 0.01%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 가계대출 연체율이 0.51%까지 증가한 건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9년 12월..

대전 선도지구 공모 탈락 구역들, 2차 공모 준비 `분주`
대전 선도지구 공모 탈락 구역들, 2차 공모 준비 '분주'

대전 노후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 1차 선정 이후 탈락한 구역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올해 10월 또는 11월 전반적인 선정 방식 등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탈락구역 대부분은 1차 탈락 원인 분석과 동시에 주민대표단 구성을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서는 등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10일 대전시와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 선도지구 1차 선정에 도전한 구역은 1구역(상록수·상아·초원·강변) 3899세대과 7구역(향촌·파랑새) 2056세대, 8구역(은초롱·꿈나무·샘머리1·샘머리2·둥지) 5440세대, 9구역(수정타운) 2010세대, 11구역..

당진시 파견 충남 공무원, 농가보조금 약 12억 원 횡령…충남도, "엄정 조치할 것"
당진시 파견 충남 공무원, 농가보조금 약 12억 원 횡령…충남도, "엄정 조치할 것"

충남 당진시에 파견된 충남도청 소속 공무원이 지방보조금 12억 5000여 만 원에 달하는 농가 보조금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충남도는 해당 사건에 대한 즉각적인 사실관계 조사와 엄정 조치에 나서겠단 방침이다. 특히 지방보조금 집행 전반에 대한 집중 점검과 정부 시스템 개선 건의 등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한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충남도와 당진시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충남도에서 당진시로 파견된 30대 공무원 A씨는 지방비 보조금 관리 시스템의 허점을 악용해 5개월여 동안 농가에 지급되어야 할 보조금을 자신의 계좌로 입금받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에어컨 파워냉방으로 틀었음’ ‘에어컨 파워냉방으로 틀었음’

  • 광복절 앞 태극기 나눔 광복절 앞 태극기 나눔

  • 쓰레기와 악취에 몸살 앓는 으능정이거리 쓰레기와 악취에 몸살 앓는 으능정이거리

  • 도심 속 시원한 물놀이 도심 속 시원한 물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