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발언파장 2월 임시국회 혁신도시 관철 배수진 시급

  • 정치/행정

文대통령 발언파장 2월 임시국회 혁신도시 관철 배수진 시급

"총선서 검토" 원론적 발언에 충청 위기감 법안 처리 절밤함 커져
마지막 골든타임 놓치면 법안 자동폐기 文정부 내 동력상실 우려

  • 승인 2020-01-14 17:18
  • 신문게재 2020-01-15 4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문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
충청권 최대 숙원인 대전 충남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해 이에 대한 설치 근거를 담은 국가균형특별법 개정안 2월 임시국회 통과를 위해 배수진을 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신년기지회견에서 다소 원론적인 답변에 그치면서 법안 통과에 대한 절박함이 더해진 것이다. 560만 충청인과 지역 여야 정치권 모두 대전 충남혁신도시 지정과 관련한 이견이 없는 만큼 지역과 정파를 떠난 역량 총결집이 시급하다.



정치권에 따르면 대전·충남 혁신도시 추가 지정을 위한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개정안은 국회 상임위 법안심사소위와 본회의 통과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20대 국회 임기 내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 이 법안은 자동폐기되면서 문재인 정부 내에선 사실상 동력을 잃게 된다. 충청권이 다음달 임시국회 내에 총력전을 펴야 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은 이전부터 소외론이 계속됐다. 대전은 정부대전청사와 대덕 특구가 있다는 점에서, 충남은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각각 배제, 정부의 예산적 정책적 지원에서 소외돼 왔다. 혁신도시 정책과 관련해 '충청 홀대론'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서 "총선을 거치면서 검토하겠다"라는 발언으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선 균특법 처리의 마지막 골든타임인 2월 임시회 기회를 잃게 되면 그동안 충청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 차원의 노력이 물거품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혁신도시법 개정안 통과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는 이뤄냈지만 정작 혁신도시 지정을 받지 못할 경우 공공기관 이전이 불가능하다. 정부가 총선 전후로 발표할 100여 개 공공기관 이전 대상지로 혁신도시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한 문제 인식을 하고 있다는 점은 충청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그나마 위안거리다.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세종시가 커지며 충남과 대전쪽은 세종시 쪽으로 인구가 흡수되며 경제에 어려움을 줬다"며 "충남과 대전에서는 추가적으로 혁신도시 지정이 필요하다고 해왔고, 관련 법안도 국회에 있다. 국회에서 통과되면 지역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균특법이 2월 임시국회를 통과하면 560만 충청민의 염원이 담긴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이라는 오랜 숙원사업을 해내는 만큼, 총선 전 여야가 힘을 합친다면 통과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도 혁신도시와 관련한 지역 홀대론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여야 합의가 이뤄진다면 통과는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교실 CCTV 설치 근거 생길까… 법사위 심의 앞두고 교원단체 반발
  3. 어깨·허리 부상 잦은 소방공무원에게 물리치료사협회 '도움손'
  4. '대량 실직 위기'…KB국민카드 대전 신용상담센터 노동자 150여 명 불안 확산
  5. 대전교육청 공무직 4일 총파업… 94개 학교 급식 차질
  1. 동구 정다운어르신복지관, 2025년 '정담은 김장나눔'
  2. 4일 밤사이 세종·충남 1~5㎝ 적설 예고
  3. "역대 최대 1조 2천억 확보" 김해시, 미래 성장동력·안전망 구축 탄력
  4.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김장김치 나눔 행사
  5. [2026학년도 수능 채점] 입시 전문가들이 말하는 정시 전략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