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혁신도시 발언 후퇴논란…금강벨트 출렁이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文대통령 혁신도시 발언 후퇴논란…금강벨트 출렁이나

3개월 前 "기대해도 좋다"→신년회견 "총선서 검토"
與野, 아전인수식 해석 속 총선판세 영향주나 촉각

  • 승인 2020-01-14 17:47
  • 신문게재 2020-01-15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66714_540745_178
문재인 대통령의 14일 신년기자회견을 둘러싸고 충청권 최대 숙원 가운데 하나인 대전 충남 혁신도시와 관련한 발언이 종전보다 뒷걸음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여야는 이에 대해 아전인수(我田引水)식으로 해석하면서 코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 금강벨트 판세에 자칫 변수로 작용할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후 새롭게 생겨난 공공기관 이전이나 충남 및 대전 지역의 혁신도시 추가 지정 요구에 대해서 "총선을 거치면서 검토해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국회에 계류 중인 대전 충남 혁신도시 지정 근거를 담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을 가리키며 법안 통과 때 지원사격 의지를 비추기도 했다.



이를 두고 충청권에선 지난해 문 대통령이 충남을 순방한 자리에서 나온 발언과 비교할 때 온도 차이가 분명히 느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0일 전국경제투어 일환으로 충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전 충남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한 발언한 바 있다. 서산시 해미면에서 열린 충남지역 경제인과 오찬자리에서 양승조 충남지사 등으로부터 혁신도시 지정 건의를 받고 "기대해도 좋다"고 화답한 것이다.

비록 비공식 자리에서 나온 발언이었지만 충청인들에게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한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전국으로 생중계되는 공식행사인 신년기자회견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은 충청인들이 가진 기대에는 크게 못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함께 100일도 남지 않은 21대 총선에서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이 전체 선거판 중원으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충청권 판세에 과연 어떤 영향을 끼칠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은 "충남과 대전의 혁신도시 지정 요구는 총선이나 선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10여 년 동안 국가정책에서 제외돼 온 비정상을 바로잡자는 것"이라며 "충남 110만, 대전 70만 시·도민이 혁신도시 지정 서명운동을 벌인 충청인들의 염원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혁신도시 발언은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경계했다.

물론 여권에선 다른 반응을 내놓는다. 문 대통령이 대전과 충남 현안에 대해 직접 발언했을 정도로 충청권에 관심이 크다는 점에 방점을 찍고 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서을)은 "대통령이 대전과 충남 혁신도시를 직접 언급하신 만큼 총선을 거치면서 검토할 것이라는 말씀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미 균특법이 산자위 소위를 통과한 만큼 이 법안만 통과된다면 혁신도시 지정이 순조롭게 지정될 것이라 믿는다"고 반박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기 프리미엄버스 P9603번 운행개시
  2. 충북·제주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 서울 19주 만에 하락
  3. [기획] 의정부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장암동편’
  4.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5. 국립한밭대 RISE 사업단 '지역사회상생협의체' 간담회
  1. 충남대, 충청권역 장애 대학생 기업 탐방 프로그램 개최
  2. 첫 대전시청사 복원활용 탄력 붙는다
  3.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4. 충남도 청렴 파트너 '제8기 도민감사관' 출범
  5. '세종시=행정수도' 진원지, 국가상징구역...공모작 살펴보니

헤드라인 뉴스


다시 만날, 첫 대전시청사… 복원‧보수설계 탄력 붙는다

다시 만날, 첫 대전시청사… 복원‧보수설계 탄력 붙는다

민선 8기 대전시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복원·활용 프로젝트인 첫 대전시청사(옛 대전부청사)의 복원·보수 설계가 본격 착수된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첫 대전시청사의 설계용역 제안 공모 심사에서 '시공회당(時空會堂, 시간의 흔적을 공간으로 빚다)'로 당선된 ㈜아인그룹건축사무소·제이아이건축사사무소(공동응모)와 계약을 체결했다. '시공회당'은 섬세한 보존 전략과 함께 현재와 미래의 활용 가치를 높이는 계획, 공간 분석 및 원형 복원을 위한 기술적 검토의 완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제이아이건축사사무소의 김지현 소장은 프랑스..

안전상식 대표주자를 가려라… 재미난 퀴즈 풀며, 치열한 경쟁 `안전의식 UP`
안전상식 대표주자를 가려라… 재미난 퀴즈 풀며, 치열한 경쟁 '안전의식 UP'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을 향한 홍성군 예선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홍성군과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홍성교육지원청, 홍성경찰서·소방서가 후원한 '2025년 제1회 홍성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20일 홍성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안전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안전 상식을 재밌는 퀴즈로 풀며 다양한 안전사고 유형을 학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205명의 홍성지역 초등학생들이 대회에 참가해 골든벨을 향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사회자는 "안전지식엔 연령이 없다"며 "다른 지역에선 저학년이 골든벨을 울린 적도 있다며" 긴장한..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주말부터 전국에서 누리호 관련 행사가 진행되며 4차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분위기가 고양되고 있다. 23일 우주항공청·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27일 오전 12시 54분에서 1시 1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서 누리호 4차 발사가 예정돼 있다. 발사 예비 기간은 이날부터 12월 4일까지며 이 기간 중 누리호 4차 발사가 진행된다. 이번 발사는 기존과 달리 늦은 시간 진행된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기의 궤도 진입을 고려한 시간이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