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골원냉면 본점 윤선 대표 동네 어르신들에게 만두국 대접 3년째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숯골원냉면 본점 윤선 대표 동네 어르신들에게 만두국 대접 3년째

돌아가신 시아버님 그리워 시작한 행사, 4번째 어르신들 모시다

  • 승인 2020-01-22 23:01
  • 신문게재 2020-01-23 20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temp_1579675303569.2104559836
"어르신들께서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돌아가신 시아버님이 그립고 생각날 때마다 동네 어르신들을 모셔서 식사 대접을 하고 싶었습니다."

숯골원냉면 고 박근성 대표가 2년 전 93세에 작고하고 난 뒤 며느리 윤선 숯골원냉면 본점(신성점) 공동대표는 시아버님을 뵙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면 동네 어르신들을 모셔서 식사 대접을 하기 시작했다.



설을 전후로 동네 어르신들을 초대한 지 3년째, 횟수로는 4회째다.

22일 오전 11시 윤선 대표는 신성동 동네 어르신들 70여명을 숯골원냉면 식당에 초청해 만두국을 대접했다.



temp_1579675287115.282693577
윤선 공동대표는 "시아버님께서 저를 참 많이 사랑해주셨는데 2018년 여름에 돌아가시고 나니 너무나 뵙고 싶은 마음에 그해에 동네 어르신들 70여 분을 초청해 만두국을 대접해드렸다"며 "맛있게 드시고 가시면서 제 어깨를 토닥여주시는 어르신들을 뵈면 저도 기쁘고 행복했고, 그 분들도 기분 좋아 하셔서 매년 설을 전후해 동네 어르신들을 모시고 있다"고 말했다.

temp_1579675318435.1404608149
숯골원냉면 설립자 박근성 대표의 뒤를 이어 남편 박영흥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며느리 윤선 씨는 신성동 본점을 지키고 있고, 딸은 현충원 옆 갑동에서 박 대표의 뒤를 이어 숯골원냉면을 이어가고 있다.

윤선 대표는 "앞으로도 매년 어르신들을 모시고 식사 대접을 할 생각"이라며 "작고하신 아버님께서도 하늘나라에서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temp_1579675331392.1126115675
한편 숯골원냉면은 1920년 1대 창업주인 박재록 씨가 평양에서 '숯골원냉면'의 전신 '평양 모란봉냉면'을 개업한 이후 2대 박내섭 씨가 1940년 가업을 이어 받았다. 3대째 대를 이은 장남 박근성 대표는 당대 유명인들이 냉면을 먹으러 왔었다고 회고한 적이 있다.

temp_1579675345380.571381848
1954년 남한으로 피난 온 3대 박근성 대표는 대전 숯골(대덕구 탄동면)에 정착한 뒤 가업을 이어 닭육수와 동치미를 배합한 모란봉냉면의 맛을 재현해 '숯골원냉면'을 개업했다.

temp_1579675359390.-433119773
부친 박근성 대표의 뒤를 이어 4대째 가업을 잇게 된 박영흥 대표는 1991년 현 신성동으로 이전해 부인 윤선 대표와 함께 숯골원냉면을 경영하고 있다.

박영흥 대표와 윤선 대표는 3대 박근성 대표에게 전수 받은 전통의 맛과 장인정신을 지키며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행복로 통큰세일·빛 축제’로 상권 활력과 연말 분위기 더해
  2.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3.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4.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5. 한남대 린튼글로벌스쿨, 교육부 ‘캠퍼스 아시아 3주기 사업’ 선정
  1. "천안·아산 K-POP 돔구장 건립 속도 낸다"… 충남도, 전문가 자문 회의 개최
  2. 심사평가원, 폐자원의 회수-재활용 실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3. [장상현의 재미있는 고사성어] 제224강 위기득관(爲氣得官)
  4. 충남도, 도정 빛낸 우수시책 12건 선정
  5.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파업 장기화, 교사-전담사 갈등 골 깊어져

헤드라인 뉴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각종 비위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중 충청 출신이 거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당 사무총장인 3선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으로 그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면 여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이 모두 충청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다음 달 11일 실시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보선을 1월 11일 실시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날짜와 맞추기로..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