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제2고속·시외버스터미널 건립 사실상 무산

  • 전국
  • 천안시

천안시, 제2고속·시외버스터미널 건립 사실상 무산

  • 승인 2020-02-13 11:44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천안시가 추진 중인 제2고속·시외버스터미널 신설이 사실상 무산됐다.

시에 따르면 현재 종합터미널은 1992년부터 운영 중으로 당시 인구 31만5000명이었지만 2018년 기준 인구 67만400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고속버스 승차 기준으로 전국 5위 수준이며 시외버스 기준도 전국 6위에 달하고 있다.

탑승인구 역시 일일 평균 4115명, 시외 11225명 등 1만5340명으로 인구대비 이용률이 높고 전국 지자체별 면적 1000㎢ 대비 터미널 수가 평균 2.9개소이지만 천안시는 1.6개소로 전국 평균보다 낮아 제2터미널 신설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9월부터 제2고속·시외버스터미널 신설 타당성을 전문기관에 의뢰했다.

기관에서 시 전역을 대상으로 터미널 신설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남부지역 3곳과 북부지역 1곳 등 총 4곳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현재 운영 중인 153개 노선 중 하루 운행횟수 20회 이상인 12개 노선을 신설 터미널로 이전 가능한 노선으로 전제하고 타당성을 검토했지만 모든 지역의 경제적 타당성(B/C)값이 1.0이하로 도출돼 수익성이 낮다고 분석됐다.

게다가 터미널 신설 시 터미널 운영업체의 참여 여부도 부정적이며 신설에 따른 터미널 이원화로 고속버스의 배차 간격이 늘어나는 등 이용자 서비스의 악화문제도 지적됐다.

이에 따라 시는 제2고속·시외버스터미널의 건립이 어려워짐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접근도로인 만남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해 버스의 정시성 및 신속성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천안역 및 불당·쌍용지구 등 인구 밀집 지역과 추후 조성될 신도시 등에 고속·시외버스 정류소를 신설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제2고속·시외버스터미널의 건립을 위한 장기적 방안으로는 제1, 2외곽순환도로 가시화, 수도권 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청수역·부성역 신설 등 미래도시개발 전략과 연계해 터미널 신설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터미널 2곳 이상이 운영 중인 지자체 대부분은 다핵화된 도시 공간구조 속 정류소형 터미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며 "‘천안시는 중심생활권에 인구가 78% 이상 밀집된 단핵 구조의 도시로 터미널 신설에 따른 사회적 편익이 크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중론이 있었다”고 밝혔다.
천안=김경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3.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4.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5.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1. 필수의료 공백 대응 '포괄2차종합병원' 충청권 22곳 선정
  2. 폭력예방 및 권리보장 위한 협약 체결
  3. 임채성 세종시의장, 지역신문의 날 ‘의정대상’ 수상
  4. 건물 흔들림 대전가원학교, 결국 여름방학 조기 돌입
  5. (사)한국청소년육성연맹, 관저종합사회복지관에 후원물품 전달식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