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전국 확산에 충청권도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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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전국 확산에 충청권도 뚫렸다

대전 3명, 충남 1명, 충북 3명, 세종 1명 등 총 8명
대부분 신천지나 대구 방문 연관성 높아
지자체들 추가 확산 방지에 총력

  • 승인 2020-02-23 17:30
  • 신문게재 2020-02-24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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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된 가운데 청정지역이던 충청권도 주말 사이에 모두 뚫렸다.

정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지자체들은 역학조사를 통해 파악된 확진자의 동선을 신속히 공개하고 추가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3일 질병관리본부와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대전 3명, 충남 1명, 세종 1명, 충북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충청권에서는 주말 사이 확진자가 8명이 됐다.

대전에서는 지난 21일 동구 자양동에 체류 중인 23세 여성이 첫 확진 판정(241번)을 받았다. 서울에 주소지를 둔 확진자는 13일부터 18일까지 대구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 환자는 대전에 지인을 만나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원룸에서 3박 4일을 보낸 지인은 음성 결과를 받았다.

22일과 23일에는 두 명의 확진자가 연이어 나왔다. 두 확진자는 부부 사이로 유성구에 거주하며 부인(65·372번)이 먼저 22일 양성 판정을 받은 후 남편(64·573번)은 부인 확진 후 검사를 받아 23일 새벽 최종 확진자로 판명됐다.

정윤기 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번째 확진자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태국 여행경력이 있는 대구 지인 1명과 환자를 포함한 총 8명이 함께 경주에서 모임을 가졌으며, 해외여행 경력은 없다"면서 "세 번째 확진자는 2월 15일부터 확진 판정 시까지 모든 일정을 두번째 확진자와 함께 했다"고 밝혔다.

충남에서는 육·해·공 3군 본부가 위치한 계룡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21일 첫 발생했다. 확진자는 시험문제 출제를 위해 대구에서 계룡대로 파견 온 공군 A 중위(25)로 이날 오전 1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종에서는 세종시에 따르면 지역에 거주 중인 30대 남성이 22일 오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신천지 대구교회에 방문했거나 방문자와 접촉한 이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에서는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6일 대구 집에 갔다가 신천지 교회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난 뒤 복귀한 증평 육군 특전사령부 예하 여단의 B 대위가 21일 확진을 받았다. 이어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에 거주하는 개인택시 운전사 부부가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청권 지자체들은 확진자 동선을 공개하는 한편 방역 활동을 벌이고, 자발적인 개인 위생 준수 등을 당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23일 오후 4시 기준으로 확진자는 총 602명이다. 코로나19 사망자는 3명이 추가돼 5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증가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첫 확진자가 생긴 후 한 달쯤 되던 이달 18일까지도 31명에 그쳤으나 이어 19일에는 53명, 20일에는 104명으로 증가했고 21일 204명을 기록한 데 이어 22일 433명으로 불어났다. 23일에는 169명이 추가됐다.

전국 유행의 시작점은 신천지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이다. 정부는 두 집단에서 시작된 대규모 집단감염을 관리하지 못하면 전국적인 대유행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준비 중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범정부 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 지금부터 며칠이 매우 중요한 고비"라며 "정부와 지자체, 방역당국과 의료진, 나아가 지역주민과 전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지자체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점이 됐다"면서 "시도지사들이 지역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해 의료시설과 인력 확충, 취약시설 점검 등을 선제적으로 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다. 5번째 사망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대구 음압병동에서 치료 중이던 56세 여성으로 23일 사망했다. 4번째 사망자는 전날 사망한 남성(57)으로 청도대남병원 관련자(54번)다. 3번째 사망자는 21일 경북 경주 재택에서 숨진 남성(41)으로 22일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발생한 1·2번째 사망자는 청도대남병원 입원환자였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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