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
코로나19 확진자가 국회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24일 오후 6시부터 방역을 위해 국회가 폐쇄된다. 25일에도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이 폐쇄되며 오는 26일 오전 9시에 다시 개방한다. 이번 임시 폐쇄 일정에 따라 25일 예정된 본회의도 취소됐다.
이와 함께 이날부터 사흘간 예정됐던 대정부질문이 미뤄졌고, 당내 주요 행사와 지도부 일정도 연기됐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24일 오후 2시로 예정된 국회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은 열리지 않는다"며 "문희상 국회의장이 코로나19 관련 보고를 받고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당초 여야는 이날 국회 본회의를 열어 대정부질문과 함께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과 노태악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국회 코로나19 대책특위 구성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토론회에 참석한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정이 전면 연기됐다. 이날 행사엔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전희경 통합당 대변인 등도 동석해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통합당 의원총회는 취소됐다. 통합당 관계자는 "심 원내대표가 코로나19 확진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검사 중"이라며 "확진판정을 아직 나지 않았지만, 전염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의원총회와 본회의를 연기한다"고 전했다.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통합당 대표도 이날 선거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국토교통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 국회 상임위 일정도 미뤄졌다. 국회는 방역과 접촉자 확인에 나섰다.
국회 안전상황실은 문자 메시지를 보내 "19일 오후 4시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행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참석했다"며 "해당 행사 참석자는 모두 국회 안전상황실로 즉시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알렸다.
또 "청사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고, 외부 출입을 자제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부터 의원회관 2층 출입구와 본청 정현관, 기자출입구, 소통관 방면 출입구를 폐쇄하고 방역을 벌였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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