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인권 짓밟는 성범죄 일벌백계해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인권 짓밟는 성범죄 일벌백계해야

  • 승인 2020-03-31 17:13
  • 신문게재 2020-04-01 23면
‘성 착취물’을 제작해 판매하고, 돈을 내고 즐긴 이른바, ‘n번방’, ‘박사방’에서 이뤄진 범죄를 보면 믿기지 않는다. 여성단체 조사에 따르면, 박사방 같은 성 착취물 공유방이 60여곳에 달하고, 이용자가 26만 여명이나 된다. 당연히 박사방을 운영한 조주빈(구속)을 비롯해 성 착취물 공유방 운영자는 엄중하게 처벌해야 하지만, 여기서 그쳐선 안 된다. 돈을 내고 범죄를 즐긴 유료회원들도 철저히 찾아내 일벌백계해야 한다.

박사방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상황에서, 인천에서는 또래들에게 집단 성폭행당한 중학생 딸의 어머니가 가해자들을 엄벌해달라는 국민 청원을 올렸다. 서명에 참여한 국민이 하루 만에 20만명을 넘었다. 계획적으로 피해 학생에게 술을 먹이고 폭행한 후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해 성폭행했다고 한다. 하지만 가해 학생들이 형사적 처벌을 받지 않는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들이라 경찰은 불구속 입건 후 조사 중이다. 해당 학교에선 출석정지 3일과 가장 무거운 강제전학 처분을 내렸다고 하지만, 수긍하는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다.



대전에선 제자들에게 수치심을 느낄 발언을 한 여고 교사가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받았다. 교실에서 "화장실에서 가서 옷 벗고 기다리면 수행평가 만점을 준다고 하면 기다릴 거냐", "젊은 여자를 볼 때 성폭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니 나쁘지 않다"는 등 도저히 교사의 입에서 나왔다고 믿을 수 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럼에도 벌금형을 받아서 교사 신분은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디지털과 학교현장에서 벌어지는 성범죄의 본질은 인권 문제다. 현실에서의 성범죄는 물론 디지털에서의 성범죄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인권을 짓밟은 심각한 범죄임을 제대로 인식하게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의정부1동 입체주차장 운영 중단
  2. 파주시, ‘마장호수 휴 캠핑장’ 운영 재개
  3. 천안 삼은1번가 골목형상점가, '길거리 오픈축제' 개최
  4. 2025 K-축제의 세계화 원년...날아오른 국내 축제는
  5. 충남도의회 "학교급식 종사자 체계적 검진 지원"
  1. [기획] ㈜아라 성공적인 글로벌화 "충남경제진흥원 글로벌강소기업1000+ 덕분"
  2. 대전 특성화고 지원자 100% 넘었다… 협약형 특성화고 효과 톡톡
  3. [사설] 특성화고 '인기', 교육 내실화 이어지나
  4.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5. "대전하천 홍수량 5~8% 늘어"vs"3년 만에 과도한 상향 아닌가" 갈등

헤드라인 뉴스


"트램·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국비 대거확보" 대전시 현안 탄력

"트램·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국비 대거확보" 대전시 현안 탄력

대전시가 이재명 정부의 2026년도 예산안에서 트램 등 핵심 사업에 필요한 국비를 대거 확보하면서 주요 현안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트램을 비롯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웹툰클러스터 예산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 마지막 날인 이날 4조 3000억원을 감액하고, 감액 범위 내에서 증액해 정부안인 728조 원 규모로 전격 합의한 것과 관련해 언급한 것이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주요 현안 예산 반영 여부를 여의도..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 대전에서 수출기업을 운영하는 A 대표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원·달러 환율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환율이 10~20원만 변동해도 회사의 수익 구조가 즉각적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A대표는 "원자재 대금 결제에 적용되는 환율이 중요하다 보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환율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 경영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를 사들여 수출하는 구조를 가..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52차 국무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3일 우리 국민들이 피로써 쟁취해 왔던 민주주의, 그리고 헌법 질서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며 “그렇지만 국민의 집단 지성이 빚어낸 빛의 혁명이 내란의 밤 어둠을 몰아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환하게 빛나는 새벽을 열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위대한 빛의 혁명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