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대전 인쇄업계 '역대급 침체' 한목소리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코로나19 여파로 대전 인쇄업계 '역대급 침체' 한목소리

총선 앞두고 인쇄거리는 선거특수 실종
광고·인쇄 "비대면 권장, 전단지 발주 뚝"

  • 승인 2020-04-01 15:53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대전 동구 인쇄특화거리
대전 동구 인쇄특화거리
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문화 행사가 전면 취소되고 학교 개학 연기와 선거 특수마저 사라지면서 대전지역 인쇄업계가 '삼중고'를 겪고 있다.

매년 봄에 열리는 문화·예술·스포츠 행사가 모두 멈추면서 홍보물 제작이 전면 중단되고 비대면 접촉이 권장되면서 상업용 전단지 발주마저 뚝 끊겼기 때문이다.



1일 대전 인쇄거리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봄철 인쇄 대목을 맞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쇄업계 상인들은 최악의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총선 특수를 누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선거 운동 방식이 바뀌고 교재 납품도 연기되면서 특수가 아닌 급격한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대면 선거운동을 피하면서 명함이나 유인물, 현수막 등의 주문량도 급감했다.



인쇄업체 관계자는 "대전 인쇄거리가 총선에 개학까지 맞물려 특수를 누려야 할 시점에서 코로나19 여파로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예약된 인쇄물도 다 취소가 되고, 책자들도 다 취소됐다"고 호소했다.

개학 연기에 따라 제본업체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신학기 참고서가 판매되는 1~2월이 그나마 성수기인데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책들이 모두 창고에 쌓이고 있다. 내년에 참고서들을 다시 판매할 수는 있지만, 새로운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심리상 이 책들 대부분이 폐기될 위기에 처했다.

지역의 한 제본업체 대표는 "개학, 개강 지연으로 강의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등 교재 인쇄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인쇄산업은 장치사업이면서 수주사업이라 디자인 기획 등의 업무를 제외하고는 재택근무가 불가해 임대료와 인건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벚꽃축제 등 자치단체에서 개최하는 봄축제도 줄줄이 취소돼 소책자 등의 주문도 멈췄다.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이 몰려있는 대전지역 특성상 기관의 수주를 내심 기대해봐도, 기관평가에 도움이 되는 사회적 기업 등에 우선해 물량을 배정하기 때문에 기관 주문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국 대전세종충남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최근 인쇄발주가 한 건도 없는 상황에서 언제 회복이 될지 몰라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행사의 80~90%가 취소되면서 인쇄물에 대한 주문 취소로 이어져 사업장을 운영하기 힘든 조합원사가 80% 육박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동래구, 제3회 온천천 빛 축제 개최
  2. 김포시농기계임대사업소, 노후농기계 불용품 매각
  3. 상명대 간호학과, 나이팅게일 선서식 개최
  4. 천안시보건소, '생명존중 안심마을' 4곳 지정
  5. 한기대 STEP, '열정 가득' 온라인 서포터즈 3기 출범
  1. 천안 벽산 블루밍 파크포레, 사업계획 승인 및 도급계약 모두 마쳐
  2. 나사렛대, 기아자동차 정주훈 상무 초청 '경영인의 날' 성료
  3. 충남창경센터, 'The Future with AX Forum' 개최
  4. 한기대, 충남경제정책 경연대회 우수상·장려상
  5. 천안법원, 만취상태로 차 들이받아 상해입힌 50대 여성 벌금형

헤드라인 뉴스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유성복합터미널을 운영할 주체가 최근 결정되면서 대전 시민들의 고속·시외버스 운송체계가 동구 용전동과 유성구 구암동의 두 개의 복합터미널의 양강 체계로 전환될 전망이다. 대전교통공사는 11월 19일 주식회사 루시드 및 금호고속주식회사와 유성복합터미널의 공동운영사로 결정하고 5년에 추가 5년 연장 가능한 계약을 체결했다. 유성복합터미널은 2010년부터 민간사업자 공모방식으로 4차례 추진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2020년 대전시의 공영개발로 전환됐다. 시가 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버스 15대가 동시에 승객을 승하차하는 플랫폼을 갖추고..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주말부터 전국에서 누리호 관련 행사가 진행되며 4차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분위기가 고양되고 있다. 23일 우주항공청·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27일 오전 12시 54분에서 1시 1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서 누리호 4차 발사가 예정돼 있다. 발사 예비 기간은 이날부터 12월 4일까지며 이 기간 중 누리호 4차 발사가 진행된다. 이번 발사는 기존과 달리 늦은 시간 진행된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기의 궤도 진입을 고려한 시간이다...

국제유가 안정세에도 고환율에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
국제유가 안정세에도 고환율에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

국제유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기름값은 고유가 행진을 이어가 주목된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고환율로 인한 원유 수입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주간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ℓ당 25.80원 오른 1729.72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38.54원 오른 1636.57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4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대전·세종·충남지역 내 기름값도 10월 넷째 주를 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