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복합터미널 새국면...현대엔지니어링 시공사 선정

  • 정치/행정
  •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새국면...현대엔지니어링 시공사 선정

지난 1일 도급계약 체결... 송 대표 "상반기 착공 가능"
현대엔지니어링 주주 2/3 동의 있으면 사업 가능하다 판단

  • 승인 2020-04-02 17:46
  • 신문게재 2020-04-03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포맷변환_조감도
주주 간 갈등으로 착공이 지연된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시공사로 아파트 브랜드 평판 1위 힐스테이트를 사용하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구원투수로 등판했기 때문이다.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자 ㈜케이피아이에이치(KPIH)는 2일 유성구에 위치한 모델하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 1일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이며 2019년 도급순위 7위인 현대엔지니어링㈜과 5000억원 규모의 도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송동훈 ㈜KPIH 공동대표는 이날 "그동안 몇몇 사람들의 악성 루머와 사업 방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악화 등 여러 가지 악조건이 있었지만 이번 현대엔지니어링과의 도급 계약 체결로 사업을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KPIH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애초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은 KB증권의 자금조달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KPIH 주주들 간의 법적 다툼 등 내분으로 인해 착공이 지연됐다.



KB증권 측은 주주들의 100% 백지위임을 PF투자계약 체결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주주 간 갈등이 해결되지 않았다. 결국 지난 주 이사회를 통해 67% 지분을 갖고 있는 송 대표 측이 현대엔지니어링을 시공사로 교체하는 사업방식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3분의 2에 해당하는 주주가 찬성하면 사업 추진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KPIH은 시공사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참여하는 만큼 자금 조달을 위한 금융사 선정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신용도나 자금력, 계약 조건이 좋은 만큼 다수의 금융사가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KPIH는 이전 금융사인 KB증권과의 협상이 무산될 경우 KB증권이 납부한 터미널 예정지 대금 594억원에 대한 대환을 다른 금융사를 통해 조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도시공사 측은 10일까지 계약 이행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현대엔지니어링과의 도급계약 체결에 대해 시각이 엇갈렸다. 일각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이미지가 작용해 자금 조달이 해결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시공사 책임 준공이나 금융사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일부 주주들과의 갈등 문제에 대해 송 대표는 "상법상 주식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쪽이 사업 결정을 할 수 있다. 주주 동의를 100%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쪽이) 67%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어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 대표 반대 측인 조석환 대표 측은 지난달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송 대표가 합의서 불이행, 서류 조작, 협박 등 다수의 범법행위들을 벌였다면서 사업 일선에서 물러나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KPIH의 주장대로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에 착공과 분양이 시작되면 유성복합터미널은 오는 2023년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설] 최교진 교육장관의 '교권 보호' 언급
  2. 대덕공동관리아파트 이재명 정부에선 해결될까… 과기인 등 6800명 의지 모여
  3. '팔걷은 대전경찰' 초등 등하굣길 특별점검 가보니
  4. [월요논단] 교통약자의 편리한 이동을 위한 공공교통
  5. 충남대병원 등 48개 공공기관,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
  1. 지질자원연 창립 77주년, 새 슬로건 'NEO KIGAM 지구를 위한 혁신'
  2. [사설] K-스틸법으로 철강산업 살려내야 한다
  3. 대전대, 70대 구조 중 숨진 故 이재석 경사 추모 분향소 연다
  4. 대전교도소 금속보호대 남용·징벌적 사용 확인…인권위 제도개선 주문
  5. 특구재단 16~17일 '대덕특구 딥테크 창업·투자주간'

헤드라인 뉴스


역대 정부 `금강 세종보` 입장 오락가락… 찬반 논쟁 키웠다

역대 정부 '금강 세종보' 입장 오락가락… 찬반 논쟁 키웠다

이재명 새 정부가 금강 세종보 '철거 vs 유지' 사이에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찬반 양측 모두의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미래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이전 정부부터 반복되는 악순환이다. 실제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행복도시 내 '금강 친수보' 건립으로 추진했으나, 문재인 정부에선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철거'란 상호 배치된 흐름을 보였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보'와 태생이 다르나 같은 성격으로 분류되면서다. 지방정부 역시 중립적이고 실용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환경부가 밀어부치기식 정책 추진을 할..

규제도 피하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 급증
규제도 피하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 급증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건설 승인을 받지 않고 주택 통계에도 포함되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가 전국적으로 8만787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격한 주택법을 피하면서 주민 복리시설이나 소방시설 등 엄격한 규제조차 제대로 받지 않는 데다, 정부의 주택통계 작성과정에서도 빠져 부실한 관리를 초래해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국토교통부로 받은 ‘주택신축판매업을 영위하는 개인·법인 가동사업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모두 8만7876개의 주택신축판매업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신..

정부, 추석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공급... 최대 900억 투입 과일 등 할인
정부, 추석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공급... 최대 900억 투입 과일 등 할인

정부가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 2000톤을 공급한다. 최대 900억원을 투입해 과일·한우 등 선물 세트를 최대 50% 할인하며, 전국에 2700여 곳의 직거래장터를 개설한다. 정부는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의 가격·수급 안정을 위해 공급을 확대한다. 공급 물량은 농산물 5만톤, 축산물 10만 8000톤, 수산물 1만 4000톤 등 17만 2000톤으로, 평시의 1.6배 규모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