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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를 짚고 상자를 옆꾸리에 끼고 금학지구대에 들러선 김천일 할아버지. 사진은 CCTV에 찍힌 김천일 할아버지의 모습. |
2일 오후 6시경 공주경찰서(서장 박수빈) 금학지구대(대장 김광제)에 8순으로 보이는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방문했다.
이 노인은 옆구리에 상자 한 개를 들고 지구대에 들어와 "수고들 많이 하십니다"며 상자를 놓고 아무 말 없이 홀연히 지구대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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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편지와 마스크, 종이 공예품. |
김천일 할아버지다.
편지 내용은 "경찰관님! 요즈음 이런~저런사람 때문에 힘드시죠? 힘내세요. 저도 열심히 살겠습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밤낮으로 수고하는 경찰관들을 위로하러 방문한 것이었다.
금학지구대 김광제 대장과 직원들은 "코로나19 등으로 시민들이 큰 어려움을 격고 있는 시점에 강화된 순찰로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고 있다"며 "어려움이 있지만 김천일 할아버지 같은 분이 계셔서 힘이 난다. 민중의 지팡이로서의 자세를 굳건히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며 고마워 했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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