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펀치]이해찬-김종인 질긴 인연 세종서 '한번 더'

  • 정치/행정
  • 세종

[정치펀치]이해찬-김종인 질긴 인연 세종서 '한번 더'

1998년 총선 김종인에 패배 안긴 이해찬
2016년 이해찬 공천배제 단행 김종인
경제학자 홍성국-세종설계 김병준 '대리전'

  • 승인 2020-04-06 14:57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IMG_20200406_140606
더불어민주당 세종시갑 홍성국 후보와 미래통합당 세종시을 김병준 후보가 각각 '이해찬-김종인'의 리턴매치를 벌이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의 질긴 인연이 21대 총선 세종시 선거구에서 또다시 교차하고 있다.

1998년 13대 총선과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상대에 상처를 남긴 두 인물이 이번에는 가장 아끼는 후보자를 세종에 출마시킴으로써 대리전을 펼치게 됐다.



4.15총선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첫 주말을 보낸 세종시 갑·을 선거구에서 '이해찬 대 김종인'의 대결구도가 만들어졌다.

지난 5일 세종시에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통합당 선대위원장이 각각 자기 당의 후보자를 지원하는 유세를 펼쳤기 때문이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이 세종시의 한 공간에서 옷깃이 스친 것은 4년 만으로 두 정치 거물의 과거를 회상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이해찬-홍성국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세종시갑 홍성국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했다.
이해찬 대표와 김종인 위원장의 질긴 인연은 1988년 13대 총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위원장은 당시 여당인 민주정의당 후보로 관악을에 출마해 3선에 도전했으나 평화민주당 후보였던 이 대표에 5000여 표(4%포인트) 차이로 패해 낙선했다.

비례대표로 재선까지 역임한 김 위원장이 지역구 첫 출마에서 이해찬 당시 후보에게 졌고, 김 위원장은 이후 지역구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악연은 19대 총선이었던 2016년으로 이어져 당시 김 위원장은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로서 출마 후보자를 결정하는 공천을 지휘했다.

김병준-김종인
김종인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국회세종의사당 부지를 방문해 김병준 후보와 합동 유세를 벌이고 있다.
이때 이 대표를 컷오프 대상으로 선정해 공천에서 배제한 게 김 위원장이었다.

이 대표는 탈당 후 세종에서 무소속 출마해 당선했고, 민주당으로 복귀해 현재 당 대표에 올랐다.

선거에서 패배를 안기고 공천에서 배제함으로써 공격과 수비를 한 번씩 주고받았던 두 인물은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홍성국-김병준'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세종시 갑·을 선거구에서 맞붙었다.

이해찬 대표는 세종 갑 홍성국 후보를 민주당 영입 인재로 지목해 입당을 주도하고 홍 후보의 후원회장까지 맡을 정도로 애정을 쏟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은 "4년 전 이해찬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하고 컷 오프했을 때 세종선거구에 김병준 실장을 마음에 두고 모셔 오려 했다"고 밝히며 김 후보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증권사 사장 출신의 경제학자를 내세운 민주당과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세종시를 계획한 설계자를 내세운 통합당의 대결이 세종시 선거판도를 고조시키고 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읍면동 행복키움지원단 활동보고회 개최
  2. 천안법원, 편도 2차로 보행자 충격해 사망케 한 20대 남성 금고형
  3. ㈜거산케미칼, 천안지역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 후원
  4. 천안시의회 도심하천특별위원회, 활동경과보고서 최종 채택하며 활동 마무리
  5. ㈜지비스타일,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내의 2000벌 기탁
  1. SGI서울보증 천안지점, 천안시에 사회복지시설 지원금 300만원 전달
  2. 천안의료원, 보건복지부 운영평가서 전반적 개선
  3. 재주식품,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후원 물품 전달
  4. 한기대 온평원, '스텝 서비스 모니터링단' 해단식
  5. 백석대 서건우 교수·정다솔 학생, 충남 장애인 체육 표창 동시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행정통합이 이재명 대통령의 긍정 발언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한 가운데 공론화 등 과제 해결이 우선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사실상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근본적으로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소하는 지역균형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충청권의 광역 협력 구조를 '5극 3특 체제' 구상과 연계하며 행정통합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전·충남의 행정통합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현재 국회에 제출돼 소관위원회에 회부된..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격전지인 충청을 잡으려는 여야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전·충청지역의 미래 어젠다 발굴과 대시민 여론전 등 내년 지선을 겨냥한 여야 정치권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역대 선거마다 승자를 결정지었던 '금강벨트'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여야 정치권에게 내년 6월 3일 치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1년 만에 치르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서,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때문에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안정..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윤석열 정부가 무자비하게 삭감했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2026년 드디어 정상화된다. 예산 삭감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연구 현장은 회복된 예산이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철저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회는 이달 2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2026년도 예산안을 최종 확정했다. 정부 총 R&D 예산은 2025년 29조 6000억 원보다 19.9%, 5조 9000억 원 늘어난 35조 5000억 원이다. 정부 총지출 대비 4.9%가량을 차지하는 액수다. 윤석열 정부의 R&D 삭감 파동으로 2024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