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 EBS 강의 대체... 오락가락 방침에 교육현장 혼선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초등 저학년 EBS 강의 대체... 오락가락 방침에 교육현장 혼선

기존 양방향 원격수업 방침에 저학년 자녀 집중력 우려
교육부, 일선 학교 협의 없이 EBS 강의 대체로 불만 폭주

  • 승인 2020-04-06 19:00
  • 신문게재 2020-04-07 3면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등교 언제쯤
이번주 부터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지만 수업 방법을 놓고 정부 방침이 계속 바뀌면서 교육현장이 혼선을 겪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달 31일 초·중·고 개학을 양방향 원격수업 등을 통해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나, 다시 일주일여만에 초등 1·2학년은 EBS 방송으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미 준비에 들어간 일선 학교들은 전혀 협의 없이 진행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6일 대전지역 일선학교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5일 '초등학교 1·2학년 원격수업 방안'을 통해 초등학교 1·2학년은 다른 학년과 달리 EBS 방송과 학습자료 중심으로 원격수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케이블 채널인 'EBS 플러스2'에서 방영되던 초등학교 1·2학년 대상 수업을 6일부터 지상파인 'EBS 2TV'에서 방영한다.



개학일인 20일 이후에도 EBS 방송 시청으로 원격수업이 이뤄지며 학생들의 출석은 학부모와 담임교사 간 학급방 댓글이나 문자메시지 등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학습꾸러미(시교육청 및 학교가 제작한 학습교재)' 등을 활용하는 방침으로 8일 시도교육청을 통해 안내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이렇게 EBS활용으로 전격 교육방침을 바꾸자 일선 학교는 오락가락하는 방침으로 개학 준비가 원점으로 돌아갔다며 불만이 팽배하고 있다.

지역의 한 초등학교 2학년 담임 교사는 "온라인 개학을 대비해 E-학습터, 화상회의 활용 방법을 연수받고 학부모님들 한 분 한 분 전화로 가입과 사용 방법을 안내 드린 뒤 주말 내내 영상이 잘 나오는 지 테스트하고 사전 연습했다"며 "EBS로 진행하겠다는 내용인 현장실무자인 교사들조차도 뒤늦게 뉴스를 보고 알게 됐다"며 황당해했다.

다른 학교 1학년 담임 교사도 "EBS 강의로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방침을 처음부터 전달 받았다면 학교 측에서도 교육 장비 부족 등에 대한 지원 방법을 고심하면서 보내는 대신 어떻게 EBS 강의를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데 집중했을 것"이라며 "학부모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데 학교에서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내용의 답변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일부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2. 대전방산기업 7개사, '2025 방산혁신기업 100'선정
  3.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4. 의정부시 특별교통수단 기본요금, 2026년부터 1700원으로 조정
  5.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1. 중도일보, 목요언론인상 대상 특별상 2년연속 수상
  2.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3. [오늘과내일] 대전의 RISE, 우리 지역의 브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4. 대전 대덕구, 와동25통경로당 신축 개소
  5. [월요논단] 대전.세종.충남, 문체부 지원사업 수주율 조사해야

헤드라인 뉴스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대전시의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이 최근 공개되면서, 사업대상지 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동의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 둔산지구 통합14구역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최근 다른 아파트 단지 대비 이례적인 속도로 소유자 동의율 50%를 넘겼다. 한가람은 1380세대, 공작한양은 1074세대에 이른다. 두 단지 모두 준공 30년을 넘긴 단지로, 통합 시 총 2454세대 규모에 달한다.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추진준비위는 올해..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경제진흥원이 올해 추진한 소상공인 지원사업은 경영개선부터 저탄소 전환, 디지털 판로 확대, 폐업 지원까지 영역을 넓히며 위기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매출 감소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경영지원금을 지급하고 친환경 설비 교체와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 시장 변화에 맞춘 프로그램을 병행해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진흥원의 다양한 지원사업의 내용과 성과를 점검하며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우수사례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충남경제진흥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구제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시스템..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15여년 간 표류하던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이 1월부터 운영 개시에 들어간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의 준공식을 29일 개최한다.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내에 조성되는 유성복합터미널은 총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1만5000㎡, 연면적 3858㎡로 하루 최대 65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다. 내년 1월부터 서울, 청주, 공주 등 32개 노선의 시외 직행·고속버스가 운행되며, 이와 동시에 현재 사용 중인 유성시외버스정류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4월까지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터미널은 도시철도 1호선과 BR..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