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지역업체 참여 용적률 인센티브' 개선안, 이번엔 통할까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시 '지역업체 참여 용적률 인센티브' 개선안, 이번엔 통할까

참여시 기준 용적률 10% 상향, 참여 비율 따라 종상향 등
일부 정비사업장 적용 검토 '호응'... 동구 대동 4·8구역이 첫 시험대 예상
대전시, "지역업체 참여 활성화 기대"

  • 승인 2020-04-07 16:15
  • 신문게재 2020-04-07 2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2020032501002434900108261
대전시가 지역 건설업체 활성화를 위해 세 차례나 개선한 '지역업체 참여 용적률 인센티브' 제도가 재개발·재건축 등 지역의 정비사업장에 통할지 건설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가 지역사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용적률을 상향하는 등 제도를 개선해왔지만, 그동안 외지의 대형 건설사 브랜드의 큰 벽을 제대로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역 업체가 참여만 해도 용적률을 10% 상향하고 참여비율에 따라 종 상향까지 가능하게 하는 등 시가 조건을 크게 개선해 외지의 대형건설사가 군침을 흘리는 동구 대동 4·8구역과 중구 태평 2구역 등에서 지역업체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대전시의 용적률 인센티브 개선안에 따르면, 지역업체 참여 비율에 따라 용적률 14~18%를 올려주는 기존의 계획을 기준용적률(10%)에 허용용적률(5~20%)을 합해 15~30%까지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2020032501002434900108262
자세히 살펴보면 지역 시공업체가 참여만 하면 기본적으로 '시공 8%'에다, 도시·교통·경관계획, 건축설계, 광고 중에 2가지 이상 만족 시 2%를 추가로 상향하는 등 지역 업체 참여시 기준 용적률을 10% 상향한다.

여기에 지역 업체 참여 비율이 80% 이상일 경우 허용용적률 20%를, 70~80% 미만일 경우 19%, 60~70% 미만 18%, 50% 이상~60% 미만 17% 등 지분에 따라 용적률을 더 주고 참여 비율이 50% 이상일 경우 '종 상향'도 가능하게 변경했다.

쉽게 참여만 해도 10% 용적률이 상향되고 지분에 따라 최대 30% 용적률 상향에 종 상향까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존에 1세대당 3억인 아파트를 1000세대를 지을 수 있었다면, 기준 용적률 상향으로 100세대를 더 지을 수 있어 300억의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개선안의 시험대가 될 구역은 대동 4·8구역, 태평 2구역 등 아직 시공사를 선정하지 않은 곳으로, 일부 조합은 해당 인센티브 제도 적용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합 관계자는 "지역사가 시공사로 참여한 대흥 4구역의 경우를 보면 용적률이 18%나 올라 200여 세대가 상향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개선안은 이보다 더 용적률이 상향될 수 있다는 것으로 적용한다면 조합의 이익이 극대화될 것 같다"며 "지역사 참여 인센티브 제도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도 "용적률을 채울 수 있는 여러 항목에 대한 제한이 생겼기 때문에 조합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지역사 참여가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이번에는 녹색건축 인증 5%, 에너지효율 등급 5%, 조경식재 4% 등 지역사 참여 용적률 인센티브 이외에 최대 14%까지 용적률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항목을 최대 5%로 낮췄다. 지역업체의 참여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공사장 관리부실 대전 도마동 골목 물바다…공사장 물막이둑 터져
  2.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기록누락 등 부실도
  3. 이철수 폴리텍 이사장, 대전캠퍼스서 ‘청춘 특강’… 학생 요청으로 성사
  4. 고교학점제 취지 역행…충청권 고교 사교육업체 상담 받기 위해 고액 지불
  5.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1.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2.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치매안심센터 찾아 봉사활동
  3. 세종 BRT예정지 미리알고 땅 매입한 행복청 공무원 "사회적 신뢰 훼손"
  4. "치매, 조기진단과 적극적 치료를" 충남대병원 건강강좌
  5. 새 정부 교육 국정과제 '시민교육 강화' 대전교육 취약 분야 강화 기대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5년간 11조 투입해 서해안 수소벨트 구축

충남도 5년간 11조 투입해 서해안 수소벨트 구축

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 밀집 지역인 서해안 일원에 친환경 수소산업 벨트를 구축한다. 도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 활용까지 국내 최대 수소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글로벌 수소 허브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서산 베니키아호텔에서 열린 '제7회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에서 19개 기관·단체·대학·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서해안 수소산업 벨트 구축 본격 추진을 선언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 지사와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 대사, 니쉬 칸트 씽 주한 인도 대리 대사, 예스퍼 쿠누센 주한 덴마크 에너지 참사관 등 500여 명이 참석..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리얼 야구 예능 '불꽃야구'가 대전 한밭야구장(대전 FIGHTERS PARK)에서 21일 오후 5시 직관 경기를 갖는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한밭야구장을 불꽃야구 촬영·경기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한 협약 이후 시민에게 개방되는 첫 무대다. '불꽃야구'는 레전드 선수들이 꾸린 '불꽃 파이터즈'와 전국 최강 고교야구팀의 맞대결이라는 예능·스포츠 융합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경기는 수원 유신고와 경기를 갖는다. 유신고는 2025년 황금사자기 준우승, 봉황대기 4강에 오른 강호로, 현역 못지않은 전직 프로선수들과의..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충청권 경제 단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대전지역 전통시장을 찾았다. 내수 침체로 활력을 잃은 지역경제에 숨통을 틔우기 위한 캠페인을 위해서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이상천 대전세종중소벤처기업청장이 취임 직후 첫 공식일정으로 민생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대전세종충남경제단체협의회(회장 정태희)는 지난 17일 오전 대전 서구 한민시장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캠페인'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상천 중기청장을 비롯해 정태희 회장(대전상의 회장), 김석규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장, 송현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장, 김왕환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

  •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