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공사,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자와 최후 협상 나선다

  • 정치/행정
  • 대전

대전도시공사,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자와 최후 협상 나선다

4일 용지매매계약 대금 반납... 사업자 해지 절차 남아
사업정상화를 위한 협상 추진... 사업자기회 제공과 법적 소송 대비
유 사장 "신뢰 잃어... KPIH 구체적인 정상화 대책 내놔야"

  • 승인 2020-05-04 15:59
  • 수정 2021-05-03 11:32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포맷변환_조감도
무산 위기에 놓인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을 놓고 대전도시공사가 민간사업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KPIH)와 최후 협상에 나선다.

사업 정상화 방안 협상을 통해 약속 불이행으로 신뢰를 잃은 KPIH에 기회를 보장해 주는 대신, 추후 민간사업자 해지에 따른 법적 소송 시 우위에 있겠다는 취지다.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4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PIH가 PF(프로젝트 파이넨싱) 대출 정상화를 이루지 못해 지난달 29일 용지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고, 오늘 용지대금 594억원을 KPIH에 대출해준 금융기관 SPC(뉴스타유성제일차㈜)에 돌려줬다"고 밝혔다.

이어 유 사장은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은 상당한 어려움에 빠져 있다"면서 "도시공사가 KPIH 측에 이런 상황에 대해 법적 정상화를 촉구하는 절차를 밟겠다. 시민들이 원하는 사업 정상화 방향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용지대금 반납으로 용지매매계약 해제는 끝났지만, 아직 KPIH와의 사업 해지 절차가 남아있다.

도시공사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방적 사업 해지나, 민간사업자의 정상화를 위한 기회를 주지 않을 경우 법적 소송으로 사업 재추진이 늦어지거나, 소송에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기회를 줄 수 없는 상황이다. 유 사장은 "그동안 용지대금 납부를 3개월 유예해 주는 등 KPIH가 사업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충분히 도왔음에도 불구하고 주주 간 갈등 등으로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다. 더 이상 KPIH를 신뢰할 수 없다"면서 "사업 정상화 협상을 통해 KPIH로부터 자금 마련, 정상화 추진 일정 등 구체화 된 계획을 받겠다"고 밝혔다.

도시공사는 KPIH의 사업 정상화 제시 내용을 보면서 법률 자문받아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은 지역 숙원사업이다. 유성구 구암동 3만2693㎡ 부지에 고속·시외버스터미널과 상업시설 등을 만드는 사업으로, 2010년부터 민간사업자를 공모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4차 공모 끝에 2018년 KPIH가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자본금과 회사 신용도 등이 부실한 KPIH가 1조원에 달하는 터미널 사업을 제대로 추진할지에 대한 우려는 사업 선정 당시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지난해 계약금 납부 지연과 불법 선분양 의혹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주주 간 다툼 등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져 계약 이행을 못하는 상황까지 왔다. 총 8000억여 원이 투입되는 사업을 위해 PF대출 등을 통해 공사비용을 조달할 계획을 세웠으나 투자자 간 법적 소송이 잇따랐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전통시장 주차환경 "확 바뀐다"
  2. 허태정-이장우 도시철도 서로 다른 청사진 표심 '촉각'
  3. 출마제한·내란잔당·낙하산… 충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혼전
  4. 대전 죽동중 신설 요구 잇달아… 교육감 후보들 "학교 설립 긍정"
  5. [신간] "고독사는 과연 비극일까"…'슈카쓰' 담은 소설 '행복한 고독사' 출간
  1. 청주 산모 비극, 대전이라면 달랐을까… 응급실 이송사업 전국확대 관심↑
  2. '이장우 vs 허태정' 리턴매치… 대전시장 주도권 다툼 본격화
  3. 파랑·핑크·초록… 대전교육감 '색(色) 마케팅'
  4. 힘 합쳐도 버거운데…野 '정진석 공천여부' 뇌관 부상
  5. 'AI가 돈사 운영' ETRI 제주서 AX 스마트팜 구축… '탄소중립' 축산 실증

헤드라인 뉴스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년간 이어온 연구와 검토라는 변명의 시간을 종식하고, 행정수도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특별법 당론 채택을 강하게 요구했다. 42개 세종·전국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단체)는 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지방분권 전국회의 11개 지역단체와 한..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코스피 지수가 6일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첫 7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이번 급등세가 소수 종목 및 분야에 편중돼 있다는 점과 코스닥과 지역 상장기업의 동반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2월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약 두 달 만의 대기록이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등세로 인해 올해 7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문화는 특정 도시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후보들이 문화, 예술 공약을 내놓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8년 간 대전시 문화정책에 대한 평가는 결이 다르다. 민선 7기엔 코로나 19 위기 속 예술인 지원과 운영 중심 정책이 두드러졌다. 반면 민선 8기에는 문화시설 확충과 대형 사업을 앞세운 외형적 확장이 눈에 띈다. 중도일보는 이에 따라 지난 8년간 대전시의 문화정책을 되짚어 미래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민선9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문화정책이 어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