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복합터미널 사업 '외줄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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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복합터미널 사업 '외줄 타기'

도시공사, 사업자에 다음달 16일까지 사업 방안 제출 요구
KPIH측, 현대엔지니어링 시공사 통해 재원 마련 할 것 주장

  • 승인 2020-05-14 17:36
  • 신문게재 2020-05-15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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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이하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이 외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대전도시공사가 다음 달 16일까지 민간사업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KPIH)에게 사업 정상화 방안 제출을 요구한 상태로 사업이 위태위태하다.

14일 대전도시공사는 "지난 4일 KPIH와 용지매매계약을 해제하면서 변호사 자문을 받아 KPIH 측에 '다음 달 16일까지 수용할 수 있는 협상안을 제출하라'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대전도시공사는 사업의 중요성과 법적 절차를 감안해 KPIH 측에 사업협약에 따른 42일간의 최고(催告)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기간 내 KPIH 측에서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사업 협약을 해지할 방침이다.

KPIH측에서 제출할 정상화 방안의 핵심은 재원마련 즉 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다.

앞서 KPIH는 주주들 간의 갈등으로 결국 PF를 일으키지 못했고, 결국 용지매매계약 해제 상황까지 초래했다.

KPIH가 PF 확약을 받아 제출하거나, 신뢰성을 갖춘 자금 마련 방안을 내놓으면 사업협약 해지 절차는 피할 수 있다.

PF 확약을 위해서는 주주들의 갈등 봉합이 선결 과제다. 당초 PF당사자였던 KB증권도 결국 주주동의 100%가 이뤄지지 않아 투자를 철회했다. 대부분 타 금융사들도 주주 100% 동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금융사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이 최우선적으로 해결돼야한다.

KPIH 측은 사업 정상화 총력을 다짐했다.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이 국내 금융시장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 치리라는 예상을 하지 못해 사업 기일을 지체하게 됐다"면서 "경영진은 모두 합심해 국내 최고의 시공사와 함께 안정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여 실천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KPIH는 4700억원 가량의 PF는 지난 달 7일 시공사로 선정한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과 대출까지 책임지는 방식으로 전환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당초 주주 100% 동의가 이뤄지지 않자 67% 지분을 갖고 있는 송동훈 대표 측은 시공사를 현대엔지니어링으로 변경하고, 이들이 관련 자금을 대기로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송 대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과 대출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전환해 당초 600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4700억원 가량을 줄였다"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 설명하고, 자금 확보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는 등 담달 16일까지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고, 일부 공사 대금을 부담해도 결국은 금융사에서 자금을 빌릴 수 있어야 한다"면서 "주주간 100% 동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 정상화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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