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시장 오세현)는 6월부터 8월까지 관내에 위치한 초·중·고·특수학교 학생 4만1688명의 가정에 3만원 상당 지역 농산물 꾸러미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농산물 꾸러미 공급은 코로나19로 학교급식을 시행하지 않아 학생을 위해 편성된 예산이 학생에게 돌아가게 한다는 원칙에 따라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학부모 부담 경감과 학생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 농산물 소비확대로 생산농가 어려움 해소를 위한 기획으로 관심이 높다.
농산물꾸러미는 친환경쌀과 감자·양파 등 제철 농산물과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김치 등 가공품도 포함해 실제로 가정에서의 사용 편의성도 고려해 구성할 계획이다.시는 각 학교를 통해 주소지 확인 등 개인정보동의절차를 거쳐 각 가정으로 택배 또는 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 직접 배송할 예정이다.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 C씨는 "아이들이 학교에 나가지 않아 답답하고 힘들어하고 있다. 코로나가 언제 끝날 지 걱정이다. 부모들도 힘든 건 마찬가지다"라며 "아산시가 학생들에게 농산물꾸러미를 지급한다고 해서 반가웠다.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직접 받아 먹으니 소중함을 느꼈다. 싱싱하고 질 좋은 감자도 쪄서 먹일 생각을 하니 힘이 난다"라고 말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업을 통해 학부모와 농가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산=남정민 기자 dbdb8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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