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이경수 주사, 지체장애 딛고 일 잘하는 공무원으로 '우뚝'

  • 전국
  • 부여군

부여군 이경수 주사, 지체장애 딛고 일 잘하는 공무원으로 '우뚝'

대학교 다닐 때 대자보 보고 공무원 길로 들어서...어머니 "대통령 된 것 보다 더 기쁘다"

  • 승인 2020-05-30 16:09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이경수 주사
지체장애를 딛고 민원인들에게 한 층 더 가깝고, 친절하게 대응하는 부여군 시민봉사실 이경수 주사(사진·7급)가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장애는 단지 불편 할 뿐 업무에는 전혀 지장이 없고, 창피 한 것이 없다"는 이 주사는 부여군 시민봉사실에서 조상 땅 찾아주기 업무와 비 법인 부동산 등기 등록 번호 관련 업무를 빈틈없이 처리하면서 민원인들과 동료 공무원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지난해 이 주사에게 접수된 민원은 576건에 1229필지로 조회 면적은 142만 여 ㎡나 된다.

어머니의 난산으로 머리 충격이 가해져 뇌성마비를 갖게 된 이 주사는 성장하면서 많은 괴로움과 고통을 겪었지만 대학 때 공무원 공채 대자보를 보면서 인생이 확 바뀌었다. 공무원 시험 공부를 하면서 자신감과 함께 새로운 도전 의식이 생겼고, 제2의 인생을 열게 됐다.



그는 2005년 장애인 공채 시험에 당당히 합격해 규암면 총무팀에 배치됐고, 민방위 업무와 취약아동, 일제강점기 피해 보상 업무를 담당했다. 처음에는 실수도 많이 하고 민원인과 마찰을 빚었지만 부서장들과 주위 동료들의 따뜻한 배려로 자리를 잡게 됐다.

이경수 주사는 "처음 공무원을 시작할 때 일에 대한 의욕만 앞세워 실수도 많이 했고, 민원인들의 뜻에 부합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경륜이 쌓여 민원인만 보아도 무슨 일로 찾아 온지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공무원 합격 통지서를 받을 때 어머니가 "대통령이 된 것 보다 더 기쁘다고 말한 것이 생각이 난"다며, "주민들에게 보탬이 되고, 가까이 가는 행정을 펼쳐, 부여군 최고로 일 잘하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덧 붙였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2.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3.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4. 한남대 린튼글로벌스쿨, 교육부 ‘캠퍼스 아시아 3주기 사업’ 선정
  5. 심사평가원, 폐자원의 회수-재활용 실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1. "천안·아산 K-POP 돔구장 건립 속도 낸다"… 충남도, 전문가 자문 회의 개최
  2. 충남도, 도정 빛낸 우수시책 12건 선정
  3. [장상현의 재미있는 고사성어] 제224강 위기득관(爲氣得官)
  4.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파업 장기화, 교사-전담사 갈등 골 깊어져
  5. 목원대 김병정 교수, 학생들과 보드게임 정식 출시

헤드라인 뉴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각종 비위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중 충청 출신이 거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당 사무총장인 3선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으로 그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면 여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이 모두 충청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다음 달 11일 실시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보선을 1월 11일 실시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날짜와 맞추기로..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