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설기현 2002월드컵 레전드 대결, 무승부

  • 스포츠
  • 대전시티즌

황선홍-설기현 2002월드컵 레전드 대결, 무승부

  • 승인 2020-05-30 22:58
  • 수정 2021-05-02 02:32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0528_경남전 프리뷰
30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경남FC와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시즌 5라운드 경기에서 두 골씩 주고 받은 양 팀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황선홍과 설기현 2002월드컵 레전드간의 첫 지략 대결이 무승부로 끝났다. 30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경남FC와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시즌 5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종료까지 접전을 이어간 끝에 2-2로 비겼다.

대전은 안드레와 윤승원을 공격 투톱으로 세운 4-4-2포메이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경남은 제리치와 고경민, 황일수글 전방에 내새운 4-3-3포메이션을 대전에 맞섰다. 전반 이른 시간 대전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됐다. 8분 경남 하성민이 박용지와의 볼 경합 과정에서 발을 높에 올린 것이 VAR판독 끝에 퇴장으로 이어졌다.

수적 우위를 점한 대전은 비교적 여유롭게 전반을 이끌었다. 전반 19분 이규로가 측면에서 올려준 패스를 골문 앞에 있던 박용지가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골대 위로 넘어갔다. 경남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9분 대전 골문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황일수가 수비벽을 넘겨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김동준의 가슴에 안겼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양 팀은 선수 교체로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대전은 이규로가 빠지고 정희웅이 투입됐고 경남은 제리치와 김규표를 빼고 백성동과 박창준이 들어갔다. 후반 2분 대전의 기습적인 공격시도가 선제골을 만들었다. 박진섭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치고 들어가며 날린 슈팅이 경남의 왼쪽 골포스트 안쪽으로 흘러 들어갔다.



선제골을 넣은 대전은 이후 공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1명이 적은 경남의 압박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반 18분 유지훈의 측면 패스를 이어받은 고경민이 대전 골문 바로 앞에서 날린 슈팅을 김동준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후반 33분 대전은 윤성한을 빼고 조재철을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경남은 안성남을 빼고 김형원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5분 대전의 어이없는 수비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대전 골문 앞 공중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김동준과 윤경보가 엉켜 넘어졌고 이때 흘러나온 볼을 박창준이 밀어 넣으며 골로 연결됐다. 동점골로 자신감을 찾은 경남은 대전을 더욱 압박했다. 결국 후반 종료를 앞두고 역전골이 터졌다. 경남 고경민이 대전의 왼쪽 골문에서 밀어준 패스가 대전 윤경보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대전의 역전패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또 한 번의 극적인 반전을 맞았다. 후반 추가시간 골문 앞 문전쇄도를 하던 박용지가 상대 수비의 발이 걸려 넘어졌고 VAR판독 끝에 PK가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안드레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무승부로 돌려놓았다.

극적인 동점골로 경기를 마무리한 대전은 승점 11점으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황선홍 감독은 "팀이 리드 하는 상황에서 영리하게 하지 못했다"며 "수적 우세에도 서로 미루다가 실점했다.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아쉬움을 남겼다.

대전은 2주간의 휴식 기간을 보낸 뒤 오는 1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서울 이랜드와 시즌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성추행 유죄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촉구에 의회 "판단 후 결정"
  2. 천안 A대기업서 질소가스 누출로 3명 부상
  3. "시설 아동에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 제공"
  4. 김민숙, 뇌병변장애인 맞춤 지원정책 모색… "정책 실현 적극 뒷받침"
  5.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운동선수 등을 위한 '새빛' 선사
  1. 회덕농협-NH누리봉사단, 포도농가 일손 돕기 나서
  2.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3. ‘몸짱을 위해’
  4. 내년 최저임금 1만320원 지역 노사 엇갈린 반응… 노동계 "실망·우려" vs 경영계 "절충·수용"
  5. 세종시 싱싱장터 납품업체 위생 상태 '양호'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