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코로나19 2차 유행에 준비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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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코로나19 2차 유행에 준비됐나

  • 승인 2020-05-31 16:27
  • 신문게재 2020-06-01 19면
끝이 여전히 안 보인다. 31일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00만명을 넘어섰다. 거의 열흘에 100만명꼴로 증가하는 중이다. 국내에서는 잠잠한가 싶으면 수시로 확산세가 고개를 든다. 이에 대비해 1일부터 금융권 일부가 일정 비율 이상 재택근무를 의무화하고 나섰다. 자체적인 분산근무, 재택근무 등 비상수단과 함께 여러 직장을 전전하는 'n잡 노동자' 등 취약 작업장 관리도 시급한 현안이 됐다.

국민 누구나 한동안 감염병과 동거해야 하는 처지다.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을 선포한 개신교단도 디지털 예배 등 가능한 다른 방법을 병행하길 권한다. 자가진단의 모호한 기준 역시 바뀌어야 한다. 코로나19보다 소문이 더 무섭다며 가족이 확진해도 등교한 학생의 딱한 사연도 들려온다. 코로나 혐오와 차별에 대응하기 위한 유네스코 우호국 그룹을 출범시킨 국가답지 않은 일이다.

방법 면에서는 서울시에서 이달부터 부분적으로 추진하는 선제 검사를 지자체별로 도입할 만하다. 필요하다면 학교 내 워크스루 진료소 설치도 도입해야 한다. 입영 장병 전원을 대상으로 하는 취합검사법까지 활용해볼 만하다. 미국에서 음성이었고 입국 때는 무증상이라 선별진료소를 건너뛴 제주 사례와 같은 '구멍'은 꼭 차단해야 할 것이다. 2차 유행에 대비해 전 국민 항체검사를 준비할 시기도 지금이다.

전체적인 지역사회 발생 사례가 감소 추세라고 안심하기엔 이르다. 정부 지침과 무관하게 가능한 사업장별로 재택·원격근무를 시행했으면 한다. 5인 이상 친목 금지, 상시 마스크 착용 등의 대책도 기업 자율로 권장할 필요가 있다.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가 27명으로 5일 만에 30명 밑으로 겨우 떨어졌다. 방역 성과에 도취해 스스로 경계를 허무는 것은 재확산 방지에 도움이 안 된다. 어차피 걸릴 사람은 걸린다며 자가 방역을 포기하는 심리적 무기력 상태에서 벗어나야 코로나 장기전에서 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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