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 이낙연 뜨자 충청與 총집결 "국난극복"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잠룡' 이낙연 뜨자 충청與 총집결 "국난극복"

민주 시도지사, 시도당위원장 대거 오송행
포스트 코로나 한국판 뉴딜 '원팀 메시지'
충청현안 발언 인색했던 李, 달라질까 주목

  • 승인 2020-06-02 10:54
  • 수정 2021-05-02 12:32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0004650008_001_20200527194401307
차기 유력 대권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 국난 극복위원장이 3일 충북 오송을 방문하는 자리에 지역 여권 인사가 총집결, 코로나19 국난극복 의지를 다진다.

국정의 무한책임을 진 집권여당이 국민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원팀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인데 이 자리에서 지역 현안과 관련된 메시지가 나올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호 2시 청주 SB프라자에서 회의를 주재한 뒤 4시께부터는 K-바이오 관련 사업체를 방문한다. 그의 충청행에는 김상희·전혜숙·김주영 부위원장, 조정식 본부장, 윤관석 부본부장, 김성주 대변인 등 코로나19 국난극복위 관계자들이 같이 내려온다.

충청 여권 주요 인사도 총출동한다.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세종시당위원장),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등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이 위원장과 함께 한다. 또 조승래 대전시당위원장, 어기구 충남도당위원장, 변재일 충북도당위원장 등도 참석한다.



이날 민주당 행사는 미증유의 코로나19 사태 속에 국난 극복을 위한 메시지를 주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다. 실제 자영업, 소상공인 경제 상황 및 지원 현황 실태와 지역별 일자리 고용대책의 현장 수용성 여부 등이 주요 점검 내용이다. 5년간 76조 원을 투입해 일자리 55만 개를 만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국판 뉴딜 시행에 따른 지역 차원의 정책의제 발굴 및 건의사항도 청취한다.

눈에 띄는 대목은 이 위원장의 주재하는 회의에서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과 시도당 위원장 등 지역 정치권이 함께 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현안 건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 위원장이 총리직에서 물러났지만 8월 전대 출마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있는 등 국정 운영에 입김을 반영할 수 있는 실세 중의 한 명이기 때문이다.

대전 충남 혁신도시, 세종 행정수도 완성, 충북 강호축 개발 등은 물론 최근 충북 오창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따른 충청권 4개 시·도 실리콘밸리 조성 등 충청 핵심현안 거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이 위원장의 충청권 현안에 대한 언급도 주목된다. 그는 2017년 5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 재직하면서 충청 핵심현안에 대한 언급을 간혹 했지만, 대부분 미지근했다.

2017년 8월 모 언론과 인터뷰에선 개헌을 통해 세종시에 청와대와 국회를 옮기는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수도이전다수 국민이 동의할 지 의문"이라고 해 반발을 불러왔다. 2019년 7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선 대전 충남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해 "종합적으로 연구해야 한다"며 원론적 답변으로 당시 충청권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세종시 숙원 중 하나인 KTX 세종역 설치와 관련해서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 위원장의 당시 발언들은 국정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하는 총리 입장에서 최선이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충청권에 다소 인색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며 "총리직을 내려 놓은 뒤 4·15총선에서 통합당 황교안 대표를 꺾고 차기대선 열차에 탑승한 상황에선 충청권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촌평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6대 전략 산업으로 미래 산업지도 그린다
  2. 강성삼 하남시의원, '미사강변도시 5성급 호텔 유치' 직격탄
  3. [특집]대전역세권개발로 새로운 미래 도약
  4. 대전시와 5개구, 대덕세무서 추가 신설 등 주민 밀접행정 협력
  5. 대전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사회통합 자원봉사위원 위촉식 개최
  1. 백소회 회원 김중식 서양화가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대상 올해의 작가 대상 수상자 선정
  2. 대전시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선수단 해단'
  3. 충남대·한밭대, 교육부 양성평등 평가 '최하위'
  4. 9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전 토론과 협의부터" 공개 요구
  5. 대전경찰, 고령운전자에게 '면허 자진반납·가속페달 안전장치' 홍보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