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6·13地選 2년 충청정치를 묻다 ③ 진보 임중도원 보수 권토중래 조건

  • 정치/행정

[시리즈] 6·13地選 2년 충청정치를 묻다 ③ 진보 임중도원 보수 권토중래 조건

집권여당 민주당, 지선과 총선 승리 '무한책임' 과제
충청서 국회의장, 부의장 탄생 확실시 현안 해결 관심
지지부진한 성과 낸다면 소위 '역풍' 가능성 배제 못해
통합당, 압도적 지지율 시대적 흐름 바꿀 진보 수용 과제

  • 승인 2020-06-02 18:29
  • 신문게재 2020-06-03 3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투표모습
더불어 민주당은 2017년 조기 대선 이후 금강벨트를 장악했다. 4개 충청 시도지사와 대 다수의 기초단체장이 민주당 소속이다. 광역 및 기초의회 역시 같은 당적이다.

올 4·15 총선을 거치면서 민주당은 충청의 입법 권력마저 접수했다. 전체 28석 가운데 20석을 여당이 접수한 것이다. 2017년 조기 대선부터 4차례 공직 선거를 민주당이 승리한 것이다.

이로 인해 충청의 지방 권력은 모두 민주당이 장악했다.

뿐만 아니다. 여당 몫의 21대 국회 의장은 대전 출신 박병석 의원(대전서갑), 부의장은 충남 공주 출신 김상희 의원(부천병)이 차지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충청 지방권력은 물론 입법권력까지 장악한 것이다.

앞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충청권 4개 시·도의 지방의회까지 접수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에 충청 현안을 관철 시키지 못하면 더 이상의 기회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충청권에서 막강한 권력을 접수한 만큼 민주당의 책임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 것이다.

대전과 충남 혁신도시 지정과 우량 공공기관 유치, 세종 행정수도 완성, 충북 강호축 개발, 충북 오창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따른 충청권 4개 시·도 실리콘밸리 조성 등 메가톤급 현안이 즐비하다.

그동안 충청권이 받아온 '홀대론'을 극복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 만큼,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현안의 장기 표류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2022년 대선과 지선이 동시에 치러지는 해로, 별다른 성과 없이 지지부진하게 흘러간다면, 무거운 책임감은 질타로 바뀌어 부메랑으로 돌아올 게 불 보듯 뻔하다. 소위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진 대전대 교수는 "민주당이 많은 의석을 갖고 있다 보니 충청인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때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며 "충청의 수많은 현안을 해결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힘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보수 야권인 미래통합당은 '재건'이 시급하다. 전통적 보수층이라 불리던 충청에서 여당에게 자리를 내준 뼈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를 내다봐야한다는 지상 최대 과제가 주어졌다. 6회와 7회 지선에서 연달아 민주당에 참패하며 4선을 모두 넘겨줬으며, 충청권 중 대전에서 여의도행 배지를 전석 내준 경험을 발판 삼아야 한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압도적 지지율의 시대적 흐름을 뒤바꿀 진보 의제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통합당 의원들과의 첫 대면식에서 "총선 유세를 하면서 당이 어떤 상황에 놓였는지를 잘 느꼈다"고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지역 정치권은 보수를 일으키기 위해선 무조건적인 반대 보다는 수용과 제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충청에서 참패를 했으나, 그동안 보수의 모습이 아닌, 수용할 줄 아는 보수의 모습을 보인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며 "새인물과 새로운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5-2생활권 첫 주택 공급 포문…'우미린 센터파크'
  2.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자 공약 돋보기] 22년 희망고문 '행정수도특별법', 악순환 끊는다
  3. 전신주 구리 접지선 훔쳐 한전에 2500만 원 손해 끼친 50대 검거
  4. [강미애 세종교육감 당선자 공약 돋보기] “입시가 강한 교육” 12년 체제 확 바꾼다
  5.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1.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6월26일 금요일
  2. 종사자 소진 예방과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 위한 전문 심리상담 지원
  3. [박헌오의 시조 풍경-21] 벌목장의 텃새
  4. 충남중기청, 스마트제조 AX 협의체 출범 및 제1차 위원회 개최
  5. 골프존, US오픈·US여자오픈서 투비전NX 체험존 운영

헤드라인 뉴스


신고 30초 만에 경찰 등장… 보이스피싱 현행범 체포 성공

신고 30초 만에 경찰 등장… 보이스피싱 현행범 체포 성공

대전 동구의 한 약국 앞 길거리에서 시민과 경찰의 신속한 공조로 8천만 원 대의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이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대전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 19일 오후 6시경 대전 동구 소재 약국 앞 현금인출기 인근에서 40대 여성 피해자가 누군가와 통화하며 흰 가방을 20대 남성에게 건네고, 남성이 이를 받아 급히 자리를 떠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현장에 있던 50대 시민은 이를 수상하게 여겨 즉시 남성을 주시하며 112에 신고한 뒤 피의자의 뒤를 쫓았습니다. 신고를 받고 인근에서 거점 순찰 중이던 대전역지구대 송준호 경사와..

차주 없다고 압수한 블랙박스 `위법`… 반복되는 경찰 수사 절차 논란
차주 없다고 압수한 블랙박스 '위법'… 반복되는 경찰 수사 절차 논란

교통사고 현장에 남겨진 차량에서 경찰이 블랙박스 SD카드를 영장 없이 압수한 것은 위법수집증거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사고 차량이 현장에 남아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유류물 취급한 경찰의 절차 판단이 재판에서 부적절하다고 확인된 것이다. 과거 분실 휴대전화 마약 수사 사례처럼 경찰이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가 위법수집증거로 배척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현장 경찰의 증거 확보 역량과 적법절차 이해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대전지법에 따르면 제3-1형사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사람의 뇌 신호로 외골격 로봇을 실시간 제어하고, 로봇이 감지한 촉각·힘 정보를 다시 뇌에 전달하는 차세대 뇌-로봇 인터페이스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 기계공학과 공경철·김정 교수 연구팀은 ㈜엔젤로보틱스와 함께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플래그십 과제로 세계 최초 양방향 'Brain-to-Robot'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과제는 4월부터 2032년 12월까지다. 뇌 신호로 커서를 움직이거나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뇌 인터페이스 기술은 이미 인체 임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