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 승격 향해 순항하고 있지만 경기력은 숙제

  • 스포츠
  • 대전시티즌

시티즌, 승격 향해 순항하고 있지만 경기력은 숙제

  • 승인 2020-06-03 12:25
  • 수정 2021-05-02 02:33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사본 -0528_경남전 프리뷰
대전하나시티즌이 5라운드를 진행한 현재 3승 2무 승점 11점리그 2위로 목표로 삼았던 1부리그 진출에 무난하게 순항하고 있다.(대전하나시티즌)
코로나19로 늦은 개막을 알린 K리그가 팀당 5경기를 치렀다. 기업구단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 대전하나시티즌은 3승 2무 승점 11점으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목표로 삼았던 1부리그 진출을 향해 무난하게 순항하고 있다. 제주, 경남 등 우승 후보로 지목됐던 팀들과 비교해도 준수한 성적이다. 팀 분위기도 좋은 편이다. 널뛰기 같은 경기력과 연이은 패배로 주저앉았던 지난 시즌과는 천양지차다. 다만 경기 내용 면에선 아쉽다는 지적할 부분이 적지 않다.

5라운드 경남FC와의 경기에선 상대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한 상태에서 80분을 뛰었지만, 역전골까지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수원을 비롯해 아산, 제주, 안산 등 이전에 붙었던 팀들과의 경기에서도 대전의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VAR 판독, PK반칙으로 얻은 득점이 아니었다면 지금과는 다른 성적이 나올 수도 있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중원에서 공격으로 전환 과정에서의 볼 배급이다. 안드레의 개인기와 노련한 선수들이 득점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전체적인 경기 흐름은 고구마 10개를 먹은 듯 답답하다. 아직 5게임밖에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속단하기에 이르지만 이런 경기력으로 곧 다가올 여름과 늦가을까지 이어지는 장기레이스를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호흡을 맞춘 바이오와 채프만이 복귀하면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이지만 당분간은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구본상의 복귀도 기다리고 있다. 아직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지만, 황 감독이 인터뷰에서 직접 언급할 정도로 기대하는 바가 크다.

경기력에 대한 문제는 누구보다 황 감독이 자신이 잘 알고 있다. 매 경기마다 선수기용 폭을 넓혀가며 해결점을 찾는 등 여유롭게 대처하고 있다. 4라운드 안산과의 홈경기에서서는 경기 중 전술을 3번이나 바꾸는 모험을 감행했다.



황 감독은 "선제골을 넣었을 때는 끈끈한 면도 있어야 하고 버티는 힘도 있어야 한다. 여러 골 넣고 이기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게 또 축구다. 오늘 같은 경기는 선수들에 도움이 된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의 말대로 대전은 당분간 끈끈하게 버티며 팀을 유지해야 한다. 다행히 보름간의 리그 휴식기를 맞았다. 바이오-채프만-구본상이 복귀하고 발을 맞추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간의 단점을 바로 잡고 보완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는 상대보다 골을 많이 넣으면 이기는 경기다. 경기 내용까지 좋아지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패하지 않고 승점을 쌓아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긍정적이다. 1부리그 승격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진 대전 팬들에게 황선홍의 화끈한 탬포 축구를 선보일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구미, 주민안전 무시한 보행자 보도정비공사 논란
  2. [대입+] 종로학원 2026 수능 가채점 정시 분석… 서연고 경영 280점대, 의대는 290점 안팎
  3. 세종시 어린이들의 '가족 사랑' 그림...최종 수상자는
  4. 초록우산 박미애 본부장, '시낭송 상금' 100만 원 기부 귀감
  5. 한남대, 2025 산학프로젝트 챌린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1. 건보공단, 미혼 한부모가정 위한 따뜻한 지원 눈길
  2. 충남대, 중국약과대학과 협약…바이오 재료·약학 분야 공동 연구 추진
  3. 세종충남대병원, '당뇨병 예방과 공연' 이벤트..건강한 삶 이끈다
  4. 세종도시교통공사, 저출산·지방소멸 해결 위한 시민 소통 강화
  5. 세종테크노파크, 네트워킹데이 개최...입주기업 성장 돕는다

헤드라인 뉴스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한 정시 합격선 예측에서 서울 주요 대학의 경영·의학계열 합격선이 280~290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문과 지원확대와 의대 정원 원복, 탐구영역 선택 변화 등으로 인해 정시 지원전략에서 문·이과 모두 경쟁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어·수학·탐구(2) 원점수 합 기준으로 서울대 경영대학 합격선이 284점, 연세대·고려대 경영이 280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이 279점, 서강대 경영학부 268점, 한양대 정책학과..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어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9월과 10월 A매치에서는 스리백을 시험했지만, 이날은 포백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손흥민을 원톱에 세운 뒤 2선에 황희찬과 이재성, 이강인을 배치해 공격 라인을 꾸렸다. 중원조합은 김진규와 원두재를 내보냈고, 포백라인은 이명재, 김태현, 김민재, 김..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설립을 앞둔 대전 중구 대흥동의 애물단지인 메가시티 건물이 기피시설이란 우려를 해소하고 새롭게 변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미래 첨단 산업 및 도시재생과의 연계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관계자를 만나 대전 중구 대흥동에 인공지능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메가시티 건물은 2008년 건설사의 부도로 공사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