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타인이라는 미로를 탐색하는… '숲의 소실점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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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타인이라는 미로를 탐색하는… '숲의 소실점을 향해'

양안다 지음│민음사

  • 승인 2020-06-03 13:07
  • 수정 2020-06-03 18:15
  • 박새롬 기자박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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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음사 제공
숲의 소실점을 향해

양안다 지음│민음사





2014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등단한 양안다 시인이 신작 시집 『숲의 소실점을 향해』를 출간했다.

제목에 담겼듯, 시집의 시적 화자는 타인이라는 숲의 미로를 탐색한다. 장시(長詩)에 가까울 정도로 긴 시에서부터 짧고 강렬한 이미지에 이르기까지 여정은 멈추지 않는다. 숲의 소실점에 이르러서야 발견하게 되는 숲이 타는 모습은, 전복되는 이미지로서 우리의 감각을 비로소 타인에게 활짝 열게 한다. '누가 꿈이라는 걸 만들었기에/그 속을 헤매며 세상과 멀어지게 만드는 것일까요//마음은/어디에서 시작됩니까(「휘어진 칼, 그리고 매그놀리아」 부분)'



타자의 죽음, 타자의 슬픔, 타자의 사랑, 타자의 마음, 이 모든 것에 패배했다고 고백하는 아름다운 입술이 시집에 있다. 박동억 평론가의 말처럼 "시집의 마지막까지 그는 고백하기보다 침묵한다. 그리고 때로 고백보다 고백을 주저하는 입술이 더 진실한 순간"을 보여주며 아름다운 꿈의 장면을 그려낸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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